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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산/한이산(경기 남양주) 대이산(大伊山, 173.5m) 남양주 진접면 연평리와 양지리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토박이들은 이 산을 '하니미산'으로 불렀으며, 에 '대이산'(大伊山)으로, 에는 '한이산' (汗伊山)으로 기록되었다. 대이산의 토박말인 '하니미산'의 '하니뫼'가 한자로 맞옮겨질 때, 뜻으로는 '대이산'(大伊山)으로 기록되고, 음으로는 '한이산'(汗伊山)이라 부르게 되었던 것이다. 이 산에는 봉수대가 있었으며, 북으로 포천 독산, 남으로는 서울 아차산과 교신을 하였다. 조선 때, 고려시대 봉수제를 그대로 이어 받아서 세종 때는 더욱 체계적으로 확립되어 전국적 통신망을 운영하다가 고종 31년(1894)에 폐지되었다 END . . . 2007. 10. 26.
소리봉(경기 남양주) 소리봉(蘇利峰,535.9m) 광릉숲의 남단 서쪽 국립수목원 뒷 편 쪽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 별내면 용암리와 진접면 부평리 경계에 있다. 수리봉 또는 서리봉으로 불리던 것이 1910년대 일제 때 산이름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소리봉으로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의 기록에서도 ‘수리봉’ 으로 전해오다가 한자로 옮겨지면서 소리봉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수리'라는 말의 뜻은 '상'(上), '봉'(峰), '고(高)'등 높다는 의미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날씨가 쾌청하면 소리봉 정상에서 의정부 시가지는 물론 서울까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고봉의 맛이 느껴지는 봉우리다. 6.25때는 이곳일대 주민들이 소리봉유격대를 조직, 이곳에서 북한군과 전투를 벌였던 6.25 전쟁 역사의 현장 이기도하다. 인근 노인들의 증언에.. 2007. 10. 19.
배태재(경남 양산) 배태재는 경남 양산시 원동면에서 배내골로 들어가는 69번 지방도로상에 있다.해발표고는 300여m, '배태'라는 이름이 특이한데, 하지만 유래를 알 수 있는 자료는 찿지를 못했다. 낙동정맥에서 갈라진 영축지맥이 몇 개의 고봉을 타고 넘으면서 서남방향으로 올망졸망 키재기로 뻗어내리다가 내석재를 지나고, 이 내석재에서 남쪽으로 지맥의 방향을 바꾸다가 뒷삐알산(827m)을 지나크게 휘돌아서 서북쪽으로 틀어 간다. 용선고개, 안전산 봉우리를 지나서 배태재로 이른다. 배태재를 지난 지맥은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매봉(755m), 금오산(765m), 구천산(630m), 만어산(670.4m)까지 이어가다가 다시 남쪽으로 틀어서 청용산(354.2m), 매봉산(203.7m)을 거쳐 밀양강이 합수하는 낙동강으로 빠져 .. 2007. 9. 29.
내석재(경남 양산시) 내석재(內石재) 경남 양산 상북면에서 원동면으로 연결되는 재이다. 1051번 지방도가 이 재를 지나고 있으며, 해발표고 480m로 남부지방 치고는 제법 높은 편에 속한다. 마루턱에서 원동쪽은 아스팔트 포장이 완료되었지만, 상북면 내석리쪽 도로는 아직 비포장인 채로 남아있다. 우리나라 큰 줄기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갈라지고, 낙동정맥은 계속 남진하여 남부지역에 이르러서 '영남알프스'라는 산군(山群)을 만든다. 영남알프스 일부인 영축산에서 다시 맥이 갈라지는데. 이 지맥을 영축지맥이라 하며, 내석재를 지나게 된다.낙동정맥에서 갈라지는 영축지맥은 영축산(1081m:영취산, 취서산)에서 남서쪽으로 지맥을 흘리며, 시살등(980.9m), 오룡산, 염수봉(816.1m)을 거쳐 내석고개에 닿은 후, 남쪽 뒷삐알봉으.. 2007. 9. 22.
배내재 (울산광역시 울주군) 배내재 배내재는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상북면 소재로 영남알프스 산군에 속해 있는 재로서, 덕현리(德峴里)에서 이천리(梨川里)로 연결되는 69번 도로상에 걸쳐있다. 덕현리에서 밀양 방면의 24번 도로를 따라 가다가 3.5km 쯤 떨어진 지점 삼거리에 도달하면 석남재로 향하는 도로를 버리고, 좌측의 69번 도로를 따라서 가지산 사면을 타고 남쪽으로 간다. 이 도로 우측은 가지산이고, 좌측 골짜기는 태화강으로 흘러드는 덕현천(德峴川)이며, 맞은 편 동쪽으로 보이는 산이 오두산(823.8m)이다. 석남재와 갈라진 삼거리에서 배내재 마루턱 부근의 주차장까지는 6.5km 쯤 떨어진 거리다. 이 주차장 옆으로 능동산과 천황산을 오르는 등로가 있고, 배내봉과 간월산 등로는 주차장앞 도로를 건너 간이매점(배내고개 만남의광.. 2007. 9. 20.
간월재(肝月峙, 경남 울산) 간월재(肝月峙, 경남 울산) 간월재는 경남 울산 상북면 등억리와 이천리를 서로 연결하고있는 재로서, 간월산(肝月山:1,069m)과 신불산(神佛山:1,209m) 사이의 대목에 걸쳐있다. 백두대간에서 갈라진 낙동정맥이 남쪽으로 남하하여 내려오다가 경남 북부지역을 지나면서 1천m가 넘는 고봉들을 형성하고는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을 만들게 된다. 경남 제1봉인 가지산을 시작으로 능동산, 간월산을 거쳐서 간월재를 만나고, 남쪽으로 신불산, 통도사가 있는 영축산(영취산)으로 넘어간다. 간월재 북쪽 간월산(1,069m)은 또 다른 이름으로 단조봉 또는 왕봉이라 부르기도 하나 이는 신불산을 일컫는 것으로,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한다. 다만 정상에는 단조성이 있다는 기록에 대해 두갈래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간월산 주.. 2007. 9. 16.
석남재(경남 밀양/울산) 석남재(石南재) 완전한 오솔길 속의 재이다. 교통수단이 발달되기 전까지는 울산(蔚山)에서 밀양(密陽)으로 빠지는 유일한 도로였다. 석남재는 높이 1240m인 가지산(加智山)과 1189m인 천황산(天皇山)을 잇는 해발 1천m 가까운 능선을가로지르는 재로써, 대관령이나 진부령처럼 서쪽은 평지에 가까운 완만한 경사도, 동쪽은 그러한 어느재보다도 심한 경사도를 가진다. 석남재의 가장 큰 특색으로서 그토록 완만한 서쪽면은 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詩禮氷谷)에서 약2km 지점에 있는 백연(白淵)폭포에서 시작되는데, 전국 유일에 가까운 억새풀 숲속을 약 9km나 걸어가야 재 마루턱에 다다른다는 점이다. 등산객들도 이 오솔길로 가는 사람이 드물고 이따금 스님이나 다니는 형편인 때문인지라 억새풀은 모두사람의 키를 넘.. 2007. 9. 14.
갈두재(전남 해남) 갈두재(葛頭재)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의 송호(松湖)해수욕장과 갈두(葛頭)리 사이를 잇는 고개다. 송호해수욕장이 우리나라에서 최남단의 해수욕장이고, 갈두리가 우리나라 최남단의 마을이라고 보면, 이 재는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남단의 재라고 해야하겠다. 규모로 보아서 재라고 하기보다는 고개라 해야 알맞겠지만, 위치적 특수성때문에 여기에 별도로 소개하기로 한다. 높이 1백m를 약간 넘는 사자봉(獅子峰) 바로 동쪽을 넘는 고개이므로 고개 높이는 1백m가 약간 모자라지만 자체의 모습은 재격으로서 충분하다. 양쪽 모두 무성한 송림 속을 약 10굽이씩을 돌아가는 맛이 나쁘지 않다. 게다가 2km의 백사청송으로 이름난 송호해수욕장의 미경(美景)을 보고 넘어온 순간 다시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를 바라보게 되니 상쾌감은.. 2007. 9. 12.
이도령고개/ 춘향이고개(전북 남원) 이도령고개/ 춘향이고개 양쪽 모두 재라고 보기에는 좀 그렇고 얕은 고개라 해야 알맞은 표현일 뿐, 그러한 이름이 생긴 것도1970년대쯤. 남원(南原)군 자체에서 남원 ~전주 가도에 있는 2개의 고개를 의도적으로 그렇게 부르기로 하였으며, 이 때 몇 가지 장치도 장만하여 놓았다. 특이한 이름의 고개라 여기에 소개를 했다. 춘향전(春香傳) 자체가 실제로 있었던 일이 아니며, 조선조 말기에 소설같이 만들어진 하나의 이야기에 불과한 것이고 보면, 굳이 이런 이름을 붙인 것을 탓할 것도 못될 것같고, 더구나 춘향전이 우리나라 여성들의 정절의식(貞節意識)을 고취시키는데 공로가 적지 않았다고 볼 때, 더더구나 탓할 일은 아닌 것같다. 한편 어떤 이름을 붙이는데 역사가 길다 해서 반드시 부여된다는 것도 아니란 것이다... 2007. 9. 11.
그럭재(전남 보성) 그럭재 그럭재 또는 바람재라고도 부른다. 바람재라면 알만하지만 '그럭재'는 약간 이상하다. 마침 자전거를 타고 오다가 저만큼에서부터 끌고 올라오는 40대 지방신사 한 분이 가까이 오기에 '그럭재'란 아무래도 이상한 발음이 아니냐고 물어보았더니, 한참이나 곤혹스러운 태도를 보이다가 " 글쎄요.높은 재다 싶었지만 그럭저럭하는 사이에 다 올라왔다는 뜻이 아닐까요? 나도 실은 보성사람이 아니라서 잘은 모릅니다" 하고 자전거에 오르더니 곧 멀어져 가는 것이었다. 그럭재는 전남 보성에서 동쪽인 벌교(筏橋) 쪽으로 국도 따라 4km 쯤 가면 만나는 재이다. 서쪽은 재라 하기에는 정말 민망할 정도지만, 동쪽인 벌교쪽은 재다운 면모를 보인다. 400m가 넘는 대룡산(大龍山)이 남쪽으로 흐르는 중간 가장 나지막한 200m.. 2007. 9. 11.
백사장터재 (전남 화순) 백사장터재 운주사가 있는 일괘암 가는길에 '백사장터'가 있다. 이름 그대로 흰 뱀이 구불구불 기어오르는 형상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로 그 가파른 백사장터 산봉우리에 해가 뜨지 못하도록 도선국사가 잠시 해를 매어 놓았다는 일괘봉이고, 맞은 편엔 운주사 천년의 전설을 안고 있다는 와불, 언젠가 그 와불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이다. 의 기록에서 운주사 가는길은 전남 화순에서 보성가도와 갈라지는 도로를 계속 가다가 도암(道岩)면을 지나 마을을 벗어나면서 비로소 시작되는 고개길로 간다는 것이다. 마루턱에 서면 보물인 석실과 와불(臥佛)등을 합쳐 모두 72기의 크고 작은 석불과 석탑을 가지고 있어 소위천불천탑(天佛天塔)으로 알려진 운주사(運舟寺)가 빤히 내려다 보인다. 마루턱 해발 표고가 200m에도 미달하.. 2007. 9. 8.
송치(松峙, 전남 구례/순천) 송치(松峙) 동서로 뻗은 500m급 이상의 산인 문유산(文遊山, 687m), 바람산(619m), 병풍산(545m), 갓고리봉(687m) 등의 일련의 산맥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재. 해발표고 400m로 전라선 철도도 아예 전진을 포기하고, 터널을 뚫었으니 송치굴(松峙窟)이라 부른다. 이 도로는 순천과 구례를 잇는 국도로서 번듯한 도로지만, 그래도 양쪽 모두 10분 가까이 걸려야 마루턱에 다다르는데, 열차 터널 길이만 해도 거의 2km에 이른다. 구례를 떠나 남하하면 마루턱 전방 약 6km까지 섬진강(蟾津江) 지류가 좌측을 붙들고 놓치 않지만, 괴목(槐木)리를 지나면서 물줄기를 우측으로 밀쳐버리고 인가도 거의 없는 오름길이 시작된다. 양쪽 경사도가 거의 비슷하고 굽이 수도 비슷한데, 재 자체는 B급 이지만 .. 2007. 9. 6.
오정자재 (전남 담양/ 전북 순창) 오정자재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600m 이상급인 여분산(如粉山) 용추봉(龍秋峰) 산성산(山城山) 광덕산(廣德山) 줄기가 우뚝선 지점을 정읍(井邑) ~ 순창(淳昌) 가도가 동서로 넘는 대목이다. 길은 묘하게 산 사이를 헤치며 오르다가 가장 나즈막한 300m 지점을 살짝 넘게 되는데, 마루턱에는 '전라북도 순창군' '전라남도 담양군'이라는 표지판들이 서 있다. 원래 이름은 '오누르재'였으나 마루턱에서 전라북도 쪽으로 1km쯤 내려간 곳의 마을 이름이 '오정자'이므로 두 이름을 함께 부르다가 '오정자재'로 굳어졌다 한다. 재 자체는 높거나 특수한 것도 없지만 전북과 전남의 도계에 위치 한다는 점과 주변의 산들이 매우 빼어나다는 점이다. 재에서 8km 못미친 지점 우측에 우뚝 선 추월산(秋月山, 729m)은 택.. 2007. 9. 5.
희남재(경남 하동) 희남재 (또는 청암재:靑岩峙) 경남 하동 악양면(岳陽面) 악양에서 청암면(靑岩面) 묵계(默溪)로 넘어가는 재이다. 악양은 조선조 때에 면(面) 단위로는 극히 보기드문 '악양팔경'까지 만들어 놓고 (양산팔경 외에는 없음)선비들이 즐기던 곳이고, 특히 '청학이골'이 이 악양면에 있는 것은 주목할만하다고 보여진다. 왜냐하면 원래 청학은 평화향(平化鄕) 또는 피난처 또는 도원경(桃園境)을 뜻하는 곳으로 소위 청학동(靑鶴洞)이 그러한 곳이다. '청암재'라고도 불리우는 희남재는 양쪽이 모두 피난처다운 악양~묵계리를 최단거리로 넘을 수 있는 재로서, 양쪽 주민들은 멀리 하동을 돌아가지 않고 직접 이 재를 넘어다닌다. 서남쪽을 제외하고는 어디를 바라보아도 높고 험준한 봉우리들로 둘러싸인 악양과 묵계리. 900m를 내리.. 2007. 9. 4.
왕산재(王山峙, 경남 함양/산청) 왕산재(王山재) 경남 함양(咸陽)과 산청(山淸)을 잇는 도로는 2개가 있다. 하나는 거의 직선 도로이고, 또 다른 하나는 동쪽으로 10km를 훨씬 돌아가는 도로이다. 직선도로(60번도로)가 먼저 생겨났고 돌아가는 도로가 나중에 생겨났는데, 이렇게 된 이유는 먼저 생긴 직선 도로에서 도중에 해발 표고 4백여m인 재를 넘어야했기 때문이다. 높이 925.5m인 王山과 845m의 필봉산(筆峰山)이 형제처럼 붙어 있고, 그 맞은 쪽으로 600m급의 무명봉이 10km나 계속 튀어나가 있으므로 직선도로로 가려면 그 산 사이를 넘는 재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로 그 재를 왕산재라 한다. 왕산재는 산청에서 북상하기 약4km 지점부터 시작되어 산청~함양 중간점에 있는 화계(花溪)리 직전까지 계속되며, 전체 길이는 9.. 2007. 9. 2.
육십령(六十嶺, 전북 장수/경남 함양) 육십령(六十嶺) 높이 734m의 고개로 육십현(六十峴), 육복치(六卜峙)라고도 한다. 남쪽으로 뻗어내리던 소백산맥이 동쪽의 남강 상류와 서쪽의 금강 상류인 장계천의 침식작용에 의해 낮아진 부분으로, 남덕유산(1507m)에서 백운산(1279m)으로 이어지는 안부에 있다. 활처럼 둘러쌓인 소백산맥의 다른 지방과의 교통이 매우 불편했던 영남지방 주요교통로로, 조령(643m), 죽령(689m), 팔량치(513m) 등과 함께 영남지방 4대령으로 꼽았다. 특히 영남과 호남을 연결하는 주요교통로였으며, 현재는전주와 대구를 잇는 국도가 여기를 지난다. 삼국시대부터 이용되었던 고개로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였다. 함양사근산성(사적 제152호), 황석산성(사적 제322호) 등 삼국시대의 성곽들이 남아 있다. 대전, 전주 등지.. 2007. 9. 1.
추령재(경북 경주/영일) 어떤 자료에는 토함산재(吐含山재)로 표기된 것도 있다. 경주 보문단지에서 감포로 넘어가는 고개길인데 추령터널이 새로 뚫려 교통은 한결 편해졌으나 옛길에 비해 운치가 떨어진다. 터널 위에 남아있는 구도로는 이용자가 다소 줄었으나 관광지화되어 그런대로 둘러 볼만하다. 토함산이 경주 다음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토함산에 있는 추령재가 별것 아닌 것으로 여기기 쉽지만 실제 그렇지 않다. 토함산 높이가 745m에 이르며, 추령재 또한 400m 가까운 높이다. 게다가 경주쪽이나 반대쪽 영일이 표고가 거의 없는 평지이므로 이런 재도 남부지방에서는 그리 흔한 것이 아니다. 추령재는 영일만 남쪽에서 시작되어 운제산(雲悌山), 왕산(王山)등을 이루면서 정남을 향해 줄기차게 내려오던 산맥이 바로 눈앞에서 기림사(祇林寺)를 .. 2007. 8. 24.
탑리재(塔里재, 경북 의성/군위) 탑리재(塔里재) 또는 보암산(寶岩山)재라고 불렀다. 보암산 자체가 400m 미만의 산이고 재 높이도 300m를 약간 밑도는 높이이므로 재 자체가 대단한 것은 못되지만 묘한 특이점을 가지는 재이다. 1973년경 이 재 중턱에서 모대학 답사반에 의하여 선사시대의 거대한 동물인 공룡화석이 발견된 것으로 그 당시 신문에서 굉장한 뉴스거리로 보도한 적이 있었다. 그 후 1987년 지방도로 확장공사 때, 이 곳에서 공룡발자국 화석 316개를 추가로 더 발견하였다. 이 일대를 뒤덮은 화석은 자주색깔의 석비례로 땅 속에 놓여있다. 이런 예는 극히 드물어서 전국에서 여기뿐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재는 의성군 금성면 탑리에서 군위땅으로 넘어가는 경계에 놓인 재인데, 재의 동쪽 중턱에서 잘 바라다보이는 시발점 답리와 그 뒷.. 2007. 8. 22.
댓재(竹峙, 강원 삼척) 댓재(竹峴:죽치) 댓재는 삼척시 미로면과 하장면 경계에 있으며, 424번 지방도가 지나는 해발 810m의 고개로서 백두대간인 두타산 산줄기가 남으로 뻗어 황장산과 덕항산으로 넘어가는 대목이다. 미로에서 하장으로 넘어 가는 길로서 옛부터 영동에서 영서로 넘나드는 보행도로였으나 1984년 10월 20일 차량용 도로로 개통되면서 버스가 운행되기 시작하여 이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게되었다. 고갯마루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휴게소와 산신각이 있으며, 두타산 등산로 안내판에 두타산 정상까지 6.7km에 3시간 걸린다고 기록되어있다. 댓재란 이름은 댓재 동쪽 아래 계곡으로 대나무가 있는 댓골이라는 마을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정선에서 424번 지방도를 따라가면 정선에서 가장 풍광이 수려하다.. 2007. 8. 13.
가랫재(경북 안동/청송) 가랫재 안동과 양덕을 잇는 34번 국도에 있다. 마루턱이 안동(安東)시와 청송(靑松)군의 경계이므로 마루턱에서 동쪽은 청송군 진보면 추현동이고, 서쪽은 안동시 임동면 갈전동이다. 가랫재에서 남쪽으로 1km 남짓한 지점에 높이 528m의 손산(孫山)이 있고, 북쪽으로 2km 남짓한 지점에 비슷한 높이의 동산령(東山嶺)이 있는데, 이 두 곳이 연결되어 안부를 이루고 있는 대목이 '가랫재'이다. 대단한 높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안동~ 영덕 국도 유일의 '재'임을 계산에 넣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하나의 재로서 빼어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양쪽 모두 우거진 송림을 지나 올라가게 되어 있는데, 파헤쳐진 층석과 단애의 모습이 잘 어울린다. 가랫재에 대한 특별한 전설은 없는 것같다. 그러나 동쪽 사면을 .. 2007. 7. 25.
불재(佛峙, 경북 울진/영주) 불재(佛峙) 모두 125km 거리인 울진~ 영주간의 36번 국도 중, 울진에서 28km 들어간 지점에 불재가 위치해 있다. 울진에서 10여km까지는 별것이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멋진 계곡을 10km쯤 달리고, 그 때 나타나는 조그만 산 마을인 하원리에서 잠깐 수그러졌다가는 다시 최고의 절경 속을 달리다가 왼쪽으로 원을 그리면서 돌아 올라가서 마루턱에 다다른다. 그렇게 계류(불영천)를 따라가게 되므로 불재(佛峙)의 높이는 고작 300m밖에 안된다. 그런데 어째서 하필이면 '부처님 고개일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300년쯤 전에 의상대사가 지금의 불영사(佛影寺)를 세우고 절 이름을 무엇으로 할까하고 망서리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히 앞에 있는 연못에 부처님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가? 그래서.. 2007. 7. 21.
부항령(釜項嶺, 전북 무주/경북 김천) 부항령(釜項嶺) 김천과 무주의 경계이며, 전라북도와 경상북도의 도계이기도 하다. 부항령은 백두대간이 지나는 구간인데, 옛날 비포장 시절에 이 길을 지났던 필자의 이야기를 아래에 옮겼다. 불영동천(佛靈洞天)으로 이름난 청암사(靑岩寺)에 갔던 길에 병산에서 돌아오는 버스를 탔더니 옆자리에 영리해 보이는 소년이 먼저 와 앉아 있었다. 병산이 집이라면서 김천으로 자주 심부름을 다닌다고 했다. 그래서 소년에게 '부항령이 99구비라면서?' 라고 물었더니 소년은 '아닙니더. 1백2구비 입니더'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그리고나서 그 이야기를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소년은 필자에게 큰 소리로 '자. 보시소. 이제부터 셀레니께.'하더니 하나, 둘 세기 시작한다. 어느덧 필자도 그 소년과 함께 세기 시작했는데, 재가 완전히 .. 2007. 7. 20.
뱁재(전북 완주/전주) 뱁재 전라북도에서는 비교적 많이 알려진 위봉사(威鳳寺), 위봉산성, 위봉폭포 등으로 넘어 가는재. '뱁'이란 뜻은 적다는 뜻인데, 따라서 참새보다 적은 새를 뱁새라 부르는가 하면, 적은 눈을 뱁새눈이라한다. 여기서 뱁재라 하면 부근에 큰 재가 있어 상대적으로 뱁재가 되었다고 보여지는데, 그렇다면 그것은 직선거리 약 12km 남쪽 지점에 있던 '곰티재'(지금은 모래재로 통행한다)가 될 듯. 그러나 뱁재는 결코 적은 재가 아니다. 곰티재보다는 다소 적지만 길이가 3km가 넘으며, 더욱 재미있는 것은 마루턱에 위봉산성의 남문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점. 물론 성터도 거의 원형대로 남아있어 남문에서 약간 떨어져 높이 2~3m의 산성이 옛날을 반추하면서 서 있는가 하면 마루턱 너머 약간 내려가면 31본사의 하나이던 .. 2007. 7. 17.
죽령(竹嶺, 충북 단양/ 경북 영주) 죽령(竹嶺) 태백산맥에서 갈라져 시작된 소백산맥이 막 위세를 떨치려는 대목을 가로지르는 매우 인상 깊은 재로서, 충북 단양 대강면과 경북 영주시 풍기읍이 만나는 도계에 걸쳐있다. 태백산맥에서 잘라진 소백산맥(백두대간)이 신불령(神佛嶺)을 지나 서로 얼굴을 바라보는 듯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소백산국립공원의 국망봉(國望峰:1421m), 비로봉(1439m), 연화1봉(蓮花1봉:1394m), 연화2봉(1357m)으로 이어져서 약간 떨어진 거리에 솟은 도솔봉으로 넘어가려는 허리를 타고 넘는다. 한편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를 연결하는 국도 아래로 중앙선 철도가 따른다. 단양에서 떠난 열차는 곧 또아리굴 속으로 들어갔다 나와서는 별로 숨쉴 사이도 없이 길이 5km가 넘는 긴 터널 속을 가게 된다. 따라서 직선을 달리는.. 2007. 6. 30.
오도치(吾道峙, 충북 황간/경북 상주) 오도치(吾道峙) 충북 황간에서 경북 상주로 연결되는 49번 지방도가 있는데, 오도치는 이 도로상의 도계에 걸쳐있다. 높이는 해발 366m로서, 도계가 되는 마루턱에서 충북쪽으로 반야사(般若寺) 입구가 되는 독점까지는 3km, 반대쪽인 경북 상주 모동면 수봉리까지가 역시 3km로 재의 길이는 6km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감나무가 워낙 많아서 '큰감나무골'로 불리는 황간~화령 간의 1백리(40km) 길에서 재다운 재라고는 여기 뿐인데, 그 이름이 여러 가지로 불리워왔다. 지도마다 달라서 어떤 곳에서는 위의 그림처럼 '솔티재'로 되어 있는가 하면 '큰재' 또는 '오도재', '수봉재'로 표기한 것도 있다. 실제로 주민들에게 물어보면 그것이 사실이라면서 인근 마을에서는 '긴재'라 부르기도 했다한다. 그럴만한 .. 2007. 6. 30.
명덕재(栗峙, 충북 옥천/영동) 명덕재(栗峙) 충북 옥천군 이원면과 영동군 양산면의 경계에 놓여있다. 옛날에는 이 재를 밤재(栗峙)라 불렀었다고하나 지금은 명덕재로 통한다. 옥천에서 조금 내려간 이원에서 영동으로 연결되는 국도를 버리고 정남향의 양산으로 빠지는 501번 지방도를 따르면 지나게 되는 재로서, 지형의 분위기상으로는 재다운 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소백산맥의 지맥이 정서로 600m급인 국사봉(國士峰), 마니산(摩尼山) 등으로 이어지다가 940m인 서대산(西大山)으로 이어지는 대목이 있기 때문이다. 마루턱은 표고 300m에 지나지 않지만, 평지의 표고가 수십m 밖에 되지 않는 지대이므로 그럴싸하게 제법 높아보이며 번듯하다. 명덕재도 죽령이나 치악재처럼 북쪽면은 제법 길고 재다운 면모를 .. 2007. 6. 29.
추풍령(秋風嶺, 충북 영동/경북 김천) 추풍령(秋風嶺) 스산한 가을 바람이 옷깃에 스며들어 쓸쓸함을 더해주는 곳이라 .... 우리나라 중심부에 있는 고개로서 아마 여기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굳이 위치를 말한다면 분수령으로 구분해 볼 때 북쪽은 금강 상류(추풍령천)를 넘어서면서부터요, 남쪽은 낙동강 상류(감천)를 넘어서면서부터 재가 시작된다고 말할 수 있겠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충청북도 영동군 추풍령면과 경상북도 김천시 봉산면의 도계에 놓여있다. 높이는 해발 221m이며, 백두대간(소백산맥)에 속해있고, 주위에 묘함산(卯含山 733m), 눌의산(訥誼山 743m), 학무산(鶴舞山 678m) 등이 솟아있다. 문경 새재쪽 넘기를 포기하고 추풍령을 택했던 옛날 조상들이 이 재를 넘을 때 예상외로 길고 지루하며 민가가 드물었는데, 계속 늘어.. 2007. 6. 28.
밤재( 栗嶺, 전북 남원/전남 구례) 밤재(栗嶺) 전북 남원에서 전남 구례로 넘어가는 고개로서 마루턱은 전북과 전남의 경계가 되고 있다. 구례와 남원간의 대표적인 도로는 남원~곡성~구례를 잇는 17번 국도와, 남원~밤재(栗嶺)~구례를 잇는19번 도로 등 2개의 코스가 있는데, 전자는 서쪽을 돌아 섬진강을 계속 끼고 구례에 이르는 멋지고도 평탄한 드라이브 코스이고, 후자는 한 껏 동쪽으로 튀어나가 4km 지점인 주천 육각정(朱川六角亭)까지 갔다가 지리산 지맥을 넘어 구례로 내려간다. 이 때 후자는 주천 육각정을 지나 마루턱 코스로 올라가게 되는데, 이 도로가 포장이 되기 전까지는 전국에서 가장 험한 곳 중의 하나로 손꼽아 사고가 많았던 고개이다. 게다가 평탄한 곡성 경유의 코스가 마련되어있던 때문인지 이 도로에 대한 당국의 관심과 배려가 오랫.. 2007. 6. 27.
여원재(女院峠, 전북 남원) 여원재(女院峠) 전북 남원에서 동쪽인 운봉(雲峰)으로 넘어가는 재를 말한다. 본래 연재(鳶峠)이라 불렀으나 어느덧 그 연장음인(延長音)인 여원재로 바뀌게 된 것이다. 원래 재 마루턱에 여신을 수호신으로 하는 산신각이 있어 그곳을 여원(女院)이라 부른데서 연유한다고 볼 수도 있다. 고려말 이성계(李成桂)장군이 운봉 방면까지 내려와서 그 지역 양민들을 괴롭히던 왜구를 무찌를 때 그 여신이 나타나서 이성계장군에게 길을 인도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이 여인은 원래 함양(咸陽)에 사는청상 과부였는데, 왜구의 우두머리인 아치발도(阿只拔都)가 그 여인의 유방을 만지면서 희롱한 때문에 칼을 들어 더럽혀진 자신의 유방을 도려내고 자살하였다 한다. 이 후 원수를 갚고자 이장군의 꿈에 현몽으로 나타나는 여신이 되었다는 것이다.. 2007. 6. 22.
갈재(秋嶺, 전북 정읍) 갈재(秋嶺) 가을재(秋嶺:추령)를 보통 그렇게 부른다. 내장사(內藏寺) 입구에 있는 용화부락에서 백양사(白羊寺)로 넘어가는 재로 이것은 노령(蘆嶺)과 구분되어야 한다. 내장사가 있는 골짜기를 오른쪽으로 내려다보면서 숱한 구비를 돌아 올라가는 재로, 이때길 오른쪽은 아슬아슬한 벼랑으로 되어진다. 이곳은 매우 유명한 전적지이기도 하다. 정유재란(丁酉再亂/ 두 번째 임진왜란) 때 여기서 유명한 접전을 치루었던 곳이다. 당시 왜군이 남원성(南原城)을 함락시킨 후 여세를 몰아 순창(淳昌)등을 거쳐 정읍(井邑)을 치려고 이 재에 다다랐을 때, 당시의 승병장인 희묵(希默)스님이 승병을 이끌고 여기서 맞아 싸웠던 것이다. 중과부적으로 왜군에게 상당한 손해는 주었지만, 승병과 함께 승병장도 여기서 전사하고 말았다. 희묵.. 2007.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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