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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령이름들~

석남재(경남 밀양/울산)

by 마루금 2007. 9. 14.

 

 

 

석남재(石南재)
        
완전한 오솔길 속의 재이다.
교통수단이 발달되기 전까지는 울산(蔚山)에서 밀양(密陽)으로 빠지는 유일한 도로였다.
석남재는 높이 1240m인 가지산(加智山)과  1189m인 천황산(天皇山)을 잇는 해발 1천m 가까운 능선을
가로지르는 재로써, 대관령이나 진부령처럼 서쪽은 평지에 가까운 완만한 경사도, 동쪽은 그러한 어느재보다도 심한 경사도를 가진다.  

 

석남재의 가장 큰 특색으로서 그토록 완만한 서쪽면은 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詩禮氷谷)에서 약2km 지점에 있는 백연(白淵)폭포에서 시작되는데,  전국 유일에 가까운  억새풀 숲속을 약 9km나 걸어가야 재 마루턱에 다다른다는 점이다.

 

등산객들도 이 오솔길로 가는 사람이 드물고 이따금 스님이나 다니는 형편인 때문인지라 억새풀은 모두사람의 키를 넘어 억새풀과 잡목이 섞인 터널을 이룬다. 게다가 터널의 모습을 좀체 허뜨러뜨리지 않는특색이 있어 9km  사이에 하늘을 볼 수 있는 지점이 2군데 뿐이며, 그것도 하나는 2평 정도 밖에 안되고 나머지 하나도 5평 남짓한 심한 터널로 이루어져있다.

 

마루턱에는 남북으로 나있는 오솔길이 있다. 북쪽 코스는 가지산, 남쪽으로 나있는 오솔길은 천황산으로 이어진다. 마루턱에서 급경사인 동쪽 면을 1시간 가깝게 내려가 좌측으로 돌아가면 여승만의 비구니절 석남사(石南寺)가 있고, 석남재가 있는 영남의 제일봉 가지산을 위시하여  주변의 산군을 합쳐 영남프스라 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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