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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령이름들~

오도치(吾道峙, 충북 황간/경북 상주)

by 마루금 2007. 6. 30.

 

 

오도치(吾道峙)

 

충북 황간에서 경북 상주로 연결되는 49번 지방도가 있는데,  오도치는 이 도로상의 도계에 걸쳐있다. 높이는 해발 366m로서, 도계가 되는 마루턱에서 충북쪽으로 반야사(般若寺) 입구가 되는 독점까지는 3km, 반대쪽인 경북 상주 모동면 수봉리까지가 역시 3km로 재의 길이는 6km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감나무가 워낙 많아서 '큰감나무골'로 불리는 황간~화령 간의 1백리(40km) 길에서 재다운 재라고는 여기 뿐인데,  그 이름이 여러 가지로 불리워왔다.  지도마다 달라서 어떤 곳에서는 위의 그림처럼 '솔티재'로 되어 있는가 하면 '큰재' 또는 '오도재', '수봉재'로 표기한 것도 있다.  실제로 주민들에게 물어보면 그것이 사실이라면서  인근 마을에서는 '긴재'라 부르기도 했다한다.  그럴만한 이유가 마루턱에서 경북쪽 수동리까지 3km는 재 답게 구비가 많지만, 반대쪽인 충북쪽으로 반야사 입구까지의 4km는 마냥 밋밋하면서 거의 직선 코스로 되어 길게 느껴질만도 한 것이다.

 

오도치의 특색은 고개의 양쪽 기슭이 볼만 한 명소의 입구가 된다는 점이다. 충북쪽 독점마을에서는 2km 들어가면 비경에 가까운 반야사와 푸른 강이 있고, 반대쪽인 수봉리에서는 가까운 1km 지점에 옥동서원(玉洞書院), 백옥정(白玉亭), 세심석(洗心石) 등이 있으며,  여기서 서쪽으로 4km 지점에 높이 933m인 포성봉(捕城峰)이 늠름하게 버티고 있다. 황희(黃喜)정승의 향사(享祀)를 모시는 옥동서원이 있는데, 여기에 있는 이유는 황희정승의 차남인 황보신(黃保身) 선생이 여기에 낙향하여 일생을 마친 때문이며,  백옥정은 그 후손들이 대략 1880년경 건립하였다.  한편 세심천은 별것 아니지만, 멀리 포성봉과 백화산(白華山)의 안부에 희미하게 보이는 금돌성(今突城)은 삼국시대때 신라와 백제의 국경을 의미하는 뜻에서 쌓여졌던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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