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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령이름들~

오정자재 (전남 담양/ 전북 순창)

by 마루금 2007. 9. 5.

 

 

 오정자재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600m 이상급인 여분산(如粉山) 용추봉(龍秋峰) 산성산(山城山) 광덕산(廣德山) 줄기가 우뚝선 지점을 정읍(井邑) ~ 순창(淳昌) 가도가 동서로 넘는 대목이다.  길은 묘하게 산 사이를 헤치며 오르다가 가장 나즈막한 300m 지점을 살짝 넘게 되는데,  마루턱에는 '전라북도 순창군'  '전라남도 담양군'이라는 표지판들이 서 있다.

 

원래 이름은 '오누르재'였으나  마루턱에서 전라북도 쪽으로 1km쯤 내려간 곳의 마을 이름이  '오정자'이므로 두 이름을 함께 부르다가  '오정자재'로 굳어졌다 한다.  재 자체는 높거나 특수한 것도 없지만 전북과 전남의 도계에 위치 한다는 점과 주변의 산들이 매우 빼어나다는 점이다.

 

재에서 8km 못미친 지점 우측에 우뚝 선 추월산(秋月山, 729m)은 택양(澤陽)의 진산이며, 그 깎아 세운듯한 단애와 기암괴석은 일품일 뿐더러  우선 방금 돌아 올라온 봉우리도 별다른 이름이 없으면서도 꼭 왕관을 연상케 하는 묘한 봉우리다. 그래서인지 부근에는 보리암(菩提庵) 용추사(龍秋寺) 용흥사(龍興寺) 등의 사찰이 있고, 특히 추월산 동쪽면에서 물이 2개의 바위 구멍에서 흘러나오는 묘한 곳도 있다.

 

대체로 '용'자가 많은 고장이어서 면(面)이름은 용면(龍面), 재 서쪽(전남)마을 이름은 용연(龍淵)리, 약간 떨어져 용암(龍岩)리, 용흥(龍興)리 등이 늘어섰다. 얼른 들으면 여자이름과도 같은 오정자재 마루턱에서 전북쪽 약 4km 떨어진 곳에 강천사(剛泉寺) 입구가 된다. 강천사는 광덕산 북쪽 계곡이 되며, 여기서 전북 순창까지는 12km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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