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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새 / 오영효 님 오영효 ~ 예전 함께 산행했던 선배다. 북한산 곳곳을 더듬으면서 언젠가는 인수봉도 함께 올랐다. 지난 월요일(10월 27일) 저녁에 식사나 같이 하자고 해서 오랜만에 만났더니 시집을 한 권 주신다. 제목은 '박꽃', 올해 등단해서 곧바로 시집을 출간한 것인데, 이전부터 글을 쭈~욱 쓰시던 분이라 저장했던 자료들이 많았을 것으로 본다. 별명으로 산새라 불렀다. 차분하고, 부드럽고, 조용조용하신 분, 언젠가 시집을 낼 거라 했는데, 결국 그 꿈을 이룬 것 ... 산악인+시인+화가다. 그림을 그렇게 잘 그리는 줄은 이번에 알았다. 인수봉 첫 등반으로 머리 올려 준 것을 내내 고마워하며 감격해하시던 선배, 꽤 흐른 세월인데 이젠 잊을 때도 되었 건만 ~ 그 보답으로 이번 출간한 시집에 시 한 수를 올려주셨다. .. 2014. 10. 31.
멋진만큼 위험한 겨울산 산이란 너무나 변화무쌍하여 한마디로 산을 표현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산을 보며 느끼는 마음은 여러 가지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 봄산은 새생명을 움트는 것을 느끼게 하고, 여름산은 왕성한 젊음을, 가을산은 불타오르는 정열을, 겨울산은 천지를 숨죽이게 하는 것을, 그러나 이런 느낌은 오로지 인간의 감상일뿐, 산이 진짜 가지고 있는 것은 이런 감상적인 측면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변하는 기상과 그것이 동반한 사고 위험이다. 산을 잘 모르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항상 이점을 염두에 두고 긴장을 하면서 산행을 해야한다. 특히 겨울산이 주는 위험과 사고는 매스콤에서만 있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그런 상황과 위험이 산행 중 항상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된다. 단순히 봄 여름 가을 산만을 경험하고.. 2014. 1. 15.
십승지(十勝地) 십승지(十勝地) 출처 : 풍수연구가 崔於中(최어중) 정감록(鄭鑑錄)에서 나온 말이다. 십승지의 십자는 처음에는 10자로 쓰였으나 후에는 '가장 좋은', '대표적','남조선에 있는' 등의 의미가 붙었다. '난리가 났을 때 반드시 그곳으로 피난가야 할 곳, 그곳은 주로 남조선에 있다'라는 뜻으로 발전했다. 여기서 남조선은 오대산 이남을 가르킨다. 정감록에 나와있는 십승지는 모두 60군데가 넘는다. 풍수도 좋고, 경치도 좋고, 도를 닦기 좋은 고신앙(古信仰) 성지이기도 하다. 주로 오랜 세월 짓밟히고, 억눌리고, 괄시당한 사람들이 모여든 곳이다. 화전민, 나뭇꾼, 심마니, 숯꾼, 부곡(部曲)이라 불렀던 특수천민, 의적, 동학당 잔당, 의병 패잔병, 빨치산 등... 이 사회에서 소외당한 사람들의 역사가 차곡차곡.. 2013. 12. 28.
불암산에 큰바위얼굴이 생길뻔 했다. 미국 사우스다고타주 로시모어산에 그레이트스톤이 있다. 큰바위얼굴이다. 그레이스톤은 워싱톤, 제퍼슨, 링컨, 테오돌 루즈벨트 등 미국 대통령 4인의 얼굴이 새겨진 조각으로 정수리에서 턱까지의 길이가 무려 18m나 되는 대형 조각이다. 완성된 지 48년째인 지난 1989년 11월30일자 뉴스위크지에 링컨의 코가 떨어져나가 강력접착제로 공사를 하는 보수공사비를 마련키 위해 상원은 기념코인 발행을 허락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불암산에도 큰바위얼굴이 생길뻔했다. 암석미와 바위절경이 뛰어난 서울 동북의 불암산(彿岩山 508m)이 수난을 당할뻔 한 것이다. 3.1운동 당시의 민족대표 33인의 대형인물조각을 새긴 인물독립공원을 세울 계획이라고 1989년 12월에 한민족문화연구원이 발표했다. 불암산의 바위가 조각하기에 적.. 2013. 12. 17.
우리나라 첫 국제산악장비전( KOMOUNT 90 ) 1990년 3월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코엑스에서 '제1회 한국 국제산악장비전(코마운트 90)이 개최되었다. 낚시용품전시회 코피쉬, 골프용품전시회 코골프와 함께 진행되었다. 전시회 결과는 등산장비업계를 위해 매우 고무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와 전시를 위한 전시회였다는 평가로 엇갈렸다. 업계로부터 긍전 반 부정 반의 애매한 반응을 얻은 채 끝난 것이다. 그러나 전시회 자체 분위기는 매우 흥청거렸던 편, 연일 5천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려들었고, 이틀째인 17일(토)에는 베낭을 맨 채 등산복 차림으로 전시장을 찿은 사람들도 적지 않아 이 전시회에 대한 일반의 관심도는 높았다고 한다. 총 32개 업체가 참가했다. 당초 예상했던 참가업체는 100여 개, 하지만 그 3분의1도 못미친 셈이다. 미국, 유럽, 일.. 2013. 12. 6.
에베레스트 첫 무산소 등정자 / 페터 하벨러(Peter Habeler) 페터 하벨러(Peter Habeler) ~ 1989년 10월 14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적이 있다. 닷새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10월 17일 슬라이드 쇼를 열었고, 국내 산악인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한 때 라인홀트 메스너와 단짝을 이루었던 그는 고향에서 등산학교를 운영하다가 1880년대 중반쯤 들어 다시 히말라야 등반에 나서게 되었다. 그와 메스너는 또 하나의 큰 일을 저질렀다. 1978년 다른 8천m 급이라면 몰라도 에베레스트만큼은 무산소 등반이 불가능하다고 의학계에서 내린 그 단정을 깨버리고, 에베레스트에 오른 것이었다. 8천m 급에서 최초로 알파인 스타일을 구사해 히든피크(8,068m)를 메스너와 함께 5일 만에 등정한 기록은 당시로서는 전 세계 산악계의 찬사를 독차지할 만한 것이었다. 당시 시대를.. 2013. 11. 30.
산경도 * 산맥도 학창시절 지리책에서 배운 한반도의 산줄기 뼈대는 오로지 '산맥' 뿐이었다. 태백산맥, 소백산맥, 차령산맥, 노령산맥 등등으로 지리과목 점수를 따기 위해 지리하게 외우고 다녔던 적이 있다. 그러나 1990년 1월 산악월간지인 '사람과 산'에서 우리나라의 진정한 산줄기 뼈대를 소개하였다. 이 때 '산경도'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이다. 생전 들어보지 못한 '대간'이란 단어와 '정맥'이란 단어가 새롭게 등장한 것, 또한 그간 알고 있었던 산줄기 구조와는 다르다는 것에 신선한 충격을 느꼈다. 이후 일부 뜻있는 산악인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1990년대 초반부터 전통적인 산줄기 답사가 시작되었고, 1990년대 말부터는 '대간'과 '정맥' 산줄기가 점차 체계화 되면서 일반 산악단체에서도 본격적인 답사가 시작되.. 2013. 11. 27.
벌집을 건드렸을 때 말벌 말벌집을 절대로 건드리지 말 것, 말벌이 먼저 공격하는 일은 없다. 대신 자기 집을 공격하면 말벌은 목숨을 걸고 달려든다. 말벌집을 건드렸다면 재빨리 도망갈 것, 멀뚱멀뚱하다가 변을 당한다. 노약자나 느린 사람에게는 상당히 불리한 요건이다. 무조건 앞만 보고 멀리 내달릴 것, 왠만한 사람 달리기면 벌을 따돌릴 수 있다. 최소 50미터는 벗어나는 게 좋다. 벌집을 건드려도 벌이 즉각 공격을 하는 게 아니다. 5초정도 정황을 살펴본 후 공격하므로 그사이 도망가야 한다 도망 후에는 벌이 물러갈 때까지 최대한 낮은 자세를 취할 것, 머리부터 공격하므로 모자나 수건으로 머리를 가리고 있는 게 좋다. 땅벌 벌이 무릅 높이로 둥둥 떠있다 싶으면 냅다 도망칠 것, 멀거니 쳐다보고 있는 사이 우루루 쏟아져 나와 공.. 2013. 10. 16.
관절충격 줄이기 관절이란 산을 오르는 사람들 대부분이 산행 중 가벼운 관절의 손상을 받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골격뼈가 두 개, 또는 두 개 이상이 서로 이어져 있는 부분을 관절이라 말하며, 이 사이에는 관절운동이라는 움직임이 있다. 특히 산행 중 쉽게 손상에 노출될 수 있는 것이 무릎관절과 발목관절일 것이다. 어른의 관절은 재생이 어렵다. 관절 양쪽의 뼈 끝이 초자연골에 의해 덮여 있는데, 어린이는 재생이 잘 되지만 어른의 경우는 중년을 넘기면서 거의 재생되지 않는다. 초자연골에 혈관이 없어 혈액 공급이 안된다. 다만 활액막으로부터 확산된 성분만이 연골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생 한 번밖에 사용할 수 없는 관절이므로 조심스럽게 아껴 사용해야 한다. 관절을 보호하는 장치로 인대가 있다. 인접한 뼈 사.. 2013. 4. 13.
등산건강(고산병) 대기의 압력은 해면에서 높아질 수록 낮아진다. 해발높이에 따라 대략 지수곡선상으로 낮아지는데, 해면기압이 760mmHg인데 비하여 해발 5,500m에서는 기압이 그 절반인 380mmHg 가량으로 낮아진다. 그래서 여기는 수증기 포화 흡식공기산소분압(산소농도)은 70mmHg가 된다. 해면 기압에서 150mmHg인 것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분압이다. 해발 8848m인 에베레스트 정상에서는 흡식공기산소분압이 42mmHg가 된다. 그러므로 등반대는 산소통이 필요하며, 산소호흡을 하지 않으면 산소가 부족하여 오를 수 없게 된다. 고산에서 등반대를 괴롭히는 고산병의 증상은 두통과 피로 현기증이다. 이는 주로 산소 부족으로 인한 뇌혈관 축소에서 온다. 폐혈관도 축소되어 심장이 폐로 피를 보내기 힘들어서 맥이 몹시 빨.. 2012. 1. 27.
등산건강(지리산 종주에는 6,000칼로리 필요) 지리산 종주에는 6000칼로리의 열량이 필요하다. 근육 에너지는 근수축과 열로 방출된다. 그러므로 운동 시에는 그만큼 열방출이 많아진다. 그러자면 피가 근육에서 피부로 열을 운반하여 땀이 많아지고, 일정한 혈액량으로서 혈류량을 늘이려면 심박출량이 늘어나야 하므로 박동수가 늘어나고, 혈압도 오르게 되는 것이다. 조깅, 수영, 등산 등 여러 가지의 운동이 있는데, 어떻게 그 수준을 분류할 수 있을까~ 운동의 에너지 소모량이 산소 섭취량과 비례하므로 산소 섭취량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그리고 오래 계속할 수 있는 운동에서는 운동수준이 심박수와도 비례한다. 즉 심한 운동일수록 맥이 빨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기초로 하여 매분 산소 섭취량 혹은 매분 심박수로 운동량을 표시할 수 있다. 활 동 .. 2012. 1. 27.
등산건강(몸에 맞는 등산법) 오랫동안 산을 다녀보았다고 크게 자랑할 것이 못된다. 이 산, 저 산 수많은 산을 다녔다고 하여 그리 내세울만한 일도 아니다. 간단히 말해서 누구든지 오래 살다 보면 여러 산을 많이 오르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산을 오르다 보면 어떻게 산에 오르는 것이 자기 몸에 맞는 등산법이며, 어떻게 오르는 것이 쉽고 편하게 오르는 방법인가를 터득할 수 있는 내공이 저절로 생긴다. 나는 한 주에 한두 번 5~10시간가량 산행을 한다. 이상적으로는 매일 맑은 공기를 마시며, 1시간가량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주말이나 주일을 맞아 등산 하는 것 이외에는 평소 별도로 운동을 하는 것이 전혀 없다. 도심 생활에서의 현대인이 그렇게 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래서 대개 산을 오르는 첫.. 2012. 1. 26.
이미륵(李彌勒) ... 그는 누구인가? 故 이미륵(李彌勒) 박사 소설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독일에서 교수와 작가 생활을 했던 한국인이다.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로 유럽에 한국을 소개했고, 1930년~40년대에 알프스 산군에서 등산 활동을 했다. 일제 치하 조선인으로서 유럽에서 활동한 사람은 지극히 드물다. 그 몇 되지 않은 인물 중 한 사람이 등산을 취미로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있다.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 더군다나 등산의 메카라는 알프스에서 등산활동을 했다는 것이다. 주로 카르멘델, 빌더카이저 등지에서 등산 활동을 했다고 한다. 1899년 3월 8일 황해도(현 황해남도) 해주 출생, 한국전쟁을 앞둔 1950년 3월 20일에 51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었다. 본명은 이의경(李儀景), 1남 3녀 가운데 1.. 2011. 12. 7.
우리나라 국립공원은 몇 군데일까 우리나라(남한) 국립공원 현황 국 립 공 원 순 서 공 원 명 칭 지 정 일 유 형 별 특 기 사 항 제1호 지리산 1967.12.29 산악형 국립공원 제2호 경주 1968.12.31 사적형 국립공원 제3호 계룡산 1968.12.31 산악형 국립공원 제4호 한려해상 1968.12.31 해상형 국립공원 제5호 설악산 1970.03.24 산악형 국립공원 제6호 속리산 1970.03.24 산악형 국립공원 제7호 한라산 1970.03.24 산악형 국립공원 제8호 내장산 1971.11.17 산악형 국립공원 제9호 가야산 1971.11.17 산악형 국립공원 제10호 덕유산 1975.02.01 산악형 국립공원 제11호 오대산 1975.02.01 산악형 국립공원 제12호 주왕산 1976.03.30 산악형 국립공원 제1.. 2011. 10. 18.
산의 일생 가끔 지진이나 화산활동의 이변이 있기 전에는 억년의 시간을 두고 山은 태어나고 변하고 죽어 다시 태어나곤 한다. 그 영겁의 느긋한 시간 속에 산은 쉼없이 변해가고 있다. 백년을 못살 인생 속에 인간이 늙어가듯 6억년 전에는 백두대간이나 시울시가지도 바다였다는 상전벽해(桑田碧海)의 신비를 캐본다. 산은 도대체 어떻게해서 만들어지는 것일까?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 표면에는 많은 요철이 있어 그중 높은 곳이 산이다. 지하에서 분출한 용암이나 화산재가 쌓여서 된 백두산, 한라산과 같은 화산이 있다. 그러나 화산은 하나의 산으로서 높게는 되지만 큰 산맥을 만들지는 못한다. 히말라야, 알프스, 록키, 안데스 등의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우는 대산맥은 거의 모두가 바다에서 두텁게 쌓여서 된 퇴적 지층이 압력에 의한 심한 .. 2011. 7. 7.
노적봉 중앙벽 등반코스 북한산 노적봉 중앙벽에 스카이락의 이름으로 6개 루트가 탄생하였습니다. 주변에 개척완료 된 등반길 개념도와 출발지점을 안내하오니 등반에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중앙벽은 슬랩 및 페이스 등반이므로 캠장비는 필요없고, 정상에서 60m, 4회 하강이면 출발점으로 내려옵니다. ( 스카이락 알파인클럽에서 작성한 자료 ... 펌해도 무방합니다 ) 북한산 노적봉 중앙벽 바윗길 좌측부터 ~ 구분 루트명 피치수 퀵도르 난이도 개척팀 1 오아시스의 미인 7p 10 중(5.10) 스카이 락 2 광클사랑 A 5p 10 중(5.10) 광명 클라이밍 3 광클사랑 B 5p 10 중(5.10) 광명 클라이밍 4 님은 먼 곳에 5p 10 중(5.10) 스카이 락 5 아이고스(우리들) 8p 12 상(5.11) 일산 클라이머스 6 경원대.. 2011. 4. 6.
한국 산악계의 태산준령 .... 김정태 언제나 등산현장에 있던 '문무겸전의 산악인 어릴 때 외아들 응석받이로 자랐다. 별난 것을 좋아해서 소년단에 넋을 팔고 다녔고, 훈련 가는 산과 들에 나가기를 좋아했다. 1976년 한국산악회에서 발행한 문고판 에서 김정태씨는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시작했다. 어두운 골목길을 드나들지 못할만큼 겁보였고, 말까지 더듬으며, 무척 수줍어 하던 아이 김정태가 우중충한 흉가집을 놀이터로 받아들이고, 말도 더듬지 않게 되고, 수줍은 끼도 없어지게 된 계기는 당시 살던 대구의 동네산 '아지랑이산'에서였다. 유치원시절 동네 개구장이들과 올랐다가 해가 지도록 못다 내려온 산에는 울다못해 방망이질 하는 가슴으로 뒹굴다시피 내려선 후, 어린 김정태는 겁 속에 숨어있는 일종의 쾌감을 일찌감치 느꼈다. 그의 산에 대한 기억은 이.. 2010. 7. 21.
산행 시 음식 섭취 요령은 산행시 어떤식으로 음식물을 섭취하면 좋을까 지치지 않으려면 평소의 식생활이 중요하다. 산에 올라가 지치는 것은 평소의 편식이 가장 큰 요인이 된다고 할 수 있겠다. 왜나하면 평소에 균형잡힌 식사를 하여 기초체력을 길러두면 웬만한 재난이 없는 한 지쳐 떨어지는 일은 없다. 등산에서 지쳐 떨어지는 사람의 대다수는 불규칙한 식사에다 간혹 식사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특히 여성이 그 태반이며, 미용과 비만을 고려, 편식이 심한 경향을 보인다. 평소 제대로 먹어도 잉여 칼로리분만큼은 운동을 하면 비만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체력이 빈약함을 산에 가서 폭로하는 결과처럼 달갑지 않은 일은 없다. 평소의 올바른 식생활이란 어떤 것인가, 운동의 에너지는 무엇을 먹으면 되는가를 알아내는 일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탈.. 2010. 7. 8.
산행 시 수분 섭취 요령은 물을 어떻게 마셔야 할까 행동 중일 때의 수분 섭취는 물을 전혀 마시지 않고 걸으면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물을 전혀 마시지 않고 걸으면 3시간 30분쯤에서 직장 온도가 39℃나 되어 피로곤비역(彼勞困憊域)에 도달한다. 물을 마음대로 마시고 걸으면 5시간 30분쯤에 피로곤비역에 이른다. 그러니 물을 너무 많이 마셔도 움직임에 오히려 불리한 요건이 된다. 흘린 땀과 같은 양의 물과 염분을 마시고 걸었을 때에는 5~6시간이 지나도 출발할 때의 온도에서 0.3℃밖에 올라가지 않아 쾌적하게 보행을 계속할 수 있다. 직장의 온도가 38.9℃ 이상이라는 것은 피로곤비(彼勞困憊) 했을 때이므로 적어도 그 이전에 탈진 증세가 시작되었을 것이다. 물을 전혀 마시지 않고 걷다보면 직장 온도가 쉬 상승하기 시작하여.. 2010. 7. 8.
삼성산 숨은암 개념도 2010년 숨은암 기존 루트 3개(7, 13, 14) 수정 추가로 3개 루트 개척(15, 16, 17) 완료함 번호 1 2 3 4 5 6 7 8 9 10 이름 나들이 소보랑 안아줘 특급열차 미워도 다시 외줄타기 낙동 오리알 오리 궁뎅이 마이웨이 S.R로드 의도 4P(20m이동) 볼트직상 좌우크랙금지 슬링(A0) 좌측면 금지 독립봉 금지 우측사용금지 우측진행 우측크랙금지 우향크랙 번호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이름 탈출 영보의 전설 하늘이 봄바람 너무해 일어서 아쉬움 형 아우 초보자 의도 중간크랙 볼트직상 좌측금지 4P(20m이동) 크랙사용 개인판단 (슬랩등반) 독립봉 독립봉 연습장 등방 정보 * 난이도→ 개척의도 적용시 전체루터 5.10급 * 등반길이→ 전체루터 30m이하 *.. 2010. 7. 6.
설악산 십이선녀탕 계곡의 추모비에 얽힌 사연 설악산(십이선녀탕 계곡) 대학생 조난사고 1. 사건 발생개요 일시 : 1968. 10. 26 장소 : 강원도 설악산 12선녀탕 원인 : 하산길에 폭설과 폭풍우로 인해 산 속에 고립된 상태에서 사망, 실종, 부상당한 사고임. 2. 피해사항 인명피해 : 9명(사망 4, 실종 3, 부상 2) 3. 경과 및 조치내용 1)경과과정 이들 카톨릭의대 산악회원들은 카톨릭의대 산악회 제3회 추계 설악산 등반을 위한 제1진으로 ‘68. 10. 22일 밤 7시경 서울 성동역에서 기차로 출발, 23일 오전 10시경 남교리에 도착 12시경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리에서 5Km 떨어진 내설악의 12선녀탕 길을 오르기 시작했으며 이날밤 8탕까지 올라 갔다가 24일 아침 심한 비와 진눈깨비가 내리치고 짙은 안개까지 겹치자 등반을 단.. 2010. 6. 21.
비극으로 끝맺은 알프스의 황금시대 알프스의 황금시대 소쉬르가 몽블랑을 오르고나서 이후 70년간이 이른바 '알프스의 개척시대'였다. 산을 두려워하는 시대는 지났다. 용감한 선구자들이 알프스의 봉우리마다 알프스의 구석구석을 헤매게 되었다. 이러한 추세에 자극되어 차츰 등산자들을 맞이해들이는 준비태세도 갖추어져 갔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장쟈크 루소의 외침이 등산열을 복돋우었다. 산업혁명이 철도를 발전시키고, 숙사(宿舍)를 마련하게도 되었다. 1800년 이후 알프스는 등산가의 메카가 되었다. 1854년부터 1865년까지는 '알프스의 황금시대'라고 할 수가 있다. 이 10년 동안에 알프스는 남김없이 답사되고, 4000미터 이상의 고봉은 거의 등반객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러한 고봉을 등반한 빛나는 기록을 남긴 알피니스트들과 이를 도운 안내자들.. 2010. 6. 19.
알피니즘의 효시 동경에서 비롯된 알피니즘 동서를 막론하고 산을 즐기는, 즉 요산(樂山)과 요수(樂水)의 취미는 일찍부터 있어왔다. 민화(民畵)에 갓쓰고 도포를 입은 선비들이 로프를 매어 금강산에 오르는 상황을 그린 것이 있는 걸 보면 요산의 정도를 넘은 등산의 정열이 예부터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등산의 개념이 현대적으로 창립된 것은 근세에 들어서다. 서양에 있어서의 등산은 알프스(alps)에서 시작 되었다. 등산을 '알피니즘(alpinism)'이라 하고 등산가를 '알피니스트(alpinist)'라고 명명한 것으로도 그렇게 짐작할 수가 있다. 문헌에서 밝혀진 최초의 알피니스트는 이탈리아의 페트라르카(Petrarca Francesco, 1304 ~ 1374)이다. 페트라르카에 관한 기록은 이탈리아의 폴 귀통(1.. 2010. 6. 19.
육십령(전북 장수/경남 함양) 육십령은 고개 높이가 734m, 육십현(六十峴) 또는 육복치(六卜峙)라고도 불렀다. 남덕유산(1507m)과 백운산(1279m) 안부에 걸쳐서 동쪽은 낙동강, 서쪽은 금강으로 물이 갈라진다. 조령(643m), 죽령(689m), 팔량치(513m) 등과 함께 영남의 4대령으로 꼽았다. 영남은 타 지방과의 교통이 매우 불편했었다. 육십령은 그런 문제를 해결해준 주요 교통로이며, 특히 영, 호남을 연결하는 역활을 했다. 삼국시대부터 이용했던 고개로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였으며, 함양사근산성(사적 제152호), 황석산성(사적 제322호) 등 삼국시대의 성곽들이 남아있다. 경남 함양쪽 육십령휴게소 ~ 육십령비(함양쪽) ~ 육십령비 전면부 ~ 육십령 유래 ~ 대전, 전주 등지에서 온 길손들이 전북 장수에 모였다가 경남 .. 2010. 4. 14.
무령고개(전남 장수군) 무룡고개는 ~ 전북 장수군 번암면과 장계면 경계에 위치해 있다. 해발 930m의 높이로서 장안산(1075.6m)과 영취산(1236.7m)이 만나는 안부의 고개다. 백두대간의 영취산에서 갈라져 나온 산줄기는 '금남호남정맥'이란 이름으로 이 고개를 거쳐서 장안산으로 넘어간다. 무룡고개는 금강과 섬진강의 물줄기를 가르는 가장 먼 분수령이다. 번암면쪽으로 흐르는 물은 섬진강으로, 장계면쪽으로 흐르는 물은 금강으로 들게 된다. 또한 영취산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물은 낙동강으로 빠지게 된다. 따라서 영취산은 3강 분수점이 되는 지점이다. 장수군은 '무진장'이라 불리는 전북 3대 오지 중 한 곳이다. 게다가 무룡고개는 장수에서도 오지 취급을 받았으므로 그야말로 오지 중 오지인 것이다. 그러니 이곳을 찿기가 얼마나 어렵.. 2010. 4. 13.
설악산 눈사태(2010.03.10) 지난주 시등제에서 슬픈 소식을 들었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후배 1명이 설악산에서 실종됐다고 한다. 지난 3월1일 발생한 설악 마등령의 눈사태로 조난돼 아직 찿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난자 3명중 1명만 구조되고, 1명 사망, 1명은 실종이라는데 . . . . 실종자 '주성환' 그의 별명은 '아제' 진정한 산사나이였다. 암벽으로 단련되고, 워킹으로 단련된 내공이 강한 산악인이다. 북한산 노적봉에 아제길이 있고, 수락산 코끼리바위와 삼성산 BAC 암장 등을 개척했던 사람이다. 산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던 그 ~ 산에서 만나면 언제나 산을 애기했고, 산에서 종지부를 찍고 싶다 했던 그 ~ 1주일도 넘게 지난 현재까지 시신을 찿지 못해서 실종이라면 사망이나 다름 없을 것이니 ~ 여전히 그칠 줄 모르는 설.. 2010. 3. 10.
토왕폭의 조난사건(1985년 2월21일) 아래 글은 '월간 山' 1985년 4월호에 게재된 내용이다. 1985년 명절인 구정 뒷날 발생한 조난사건으로 당시 온 매스콤을 떠들석하게 했다. 마루금과 한 때 등반을 같이 했던 후배 한 명이 그 사고현장에 있어서, 그래서 내겐 더 기억에 남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사고 현장에서 야영했던 후배는 부산 솔뫼산악회 소속의 '표상길'이다. 1982년 가산디지탈단지의 금성사(현 LG)에 근무할 당시 직장동료로 처음 그와 만났다. 이후 83년까지 2년간 그 후배와 함께 서울 근교 암벽을 두루 찿아 다니며, 등반으로 많은 시간들을 보냈다. 그와의 등반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게 있다. 1983년 4월3일 인수봉 대조난사건이 있었던 날, 그를 포함해서 4명이 인수봉을 올랐다. 그날 급작스런 폭설로 우리 일행도 사고.. 2010. 2. 17.
예지 쿠쿠츠카 예지 쿠쿠츠카 그는 누구인가 ~ 라이홀트 메스너에 이어 세계 2번째로 8,000m 거봉 14좌를 모두 오른 사람이다. 폴란드 출신의 세계적 클라이머였던 그는 1989년 10월24일 로체 남벽 등반중 추락, 사망했다. 공교롭게도 10년 전 처음 그가 올랐던 8,000m봉이어서 당시 세계 산악계에 큰 충격을 던져준 사건이다. 쿠쿠츠카(Kukuczka)는 1989년 10월23일 파트너인 폴로보스키(Pawlowsky)와 함께 로체 남벽 8,300m 지점에서 비박을 했다. 다음날 그들은 새벽 3시 30분에 정상공격을 시작해서 정상으로 이어지기 직전의 8,350m 지점에 도착했으나, 쿠쿠츠가가 슬립하는 순간 자일이 튕겨 끊어지면서 140m를 추락, 사망했다. 10월25일자 카트만두 신문(The Rising Nepa.. 2010. 2. 9.
중성산(경기 파주시) 중성산(重城山, 147.7m) 파주시 적성면 구음리, 마지리에 소재한 산이다. 임진강 중류의 남쪽에 위치해 과거 관서지역과 한강유역 간의 교통 요지였다. 칠중성(七重城)이라는 입곱 겹의 산성이 있는데 삼국시대로부터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 구실을 해왔다. 중성산 유래는 칠중성(七重城)에 의해 불려진 산 이름이다. 에 고구려 때는 칠중현, 신라 경덕왕 때 중성, 고려 때 적성으로 각각 기록하고 있다. 에서는 고구려 때 낭비성, 신라 때 칠중성으로 기록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어떻게 이런 차이점이 생긴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칠중성(七重城) 사적 제43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중성산(重城山)에 걸쳐있다. 중성산 정상부와 그 남서쪽 142m의 봉우리를 연결하여 축조한 테뫼식산성으로 둘레 603m, 남북 폭 198.. 2010. 1. 19.
숫돌고개(경기 고양시) 숫돌고개 우리나라의 국도를 대표하는 1번 도로, 통일로가 이 곳을 지난다. 고양시 신도동과 원신동 경계가 되는 지점으로 한북정맥이 이 고개를 가로질러 지난다. 예전에 '열두굽이고개'라고도 불렀는데 길이 넓어지기 이전에 고갯길이 '열두굽이'여서 붙었던 이름이다. 숫돌고개의 지명유래는 임진왜란 때 명나라 이여송 장군이 이끄는 부대가 삼송리 쪽에서 왜군 부대와 대치할 때 이 고개 꼭대기에 있던 바위에 칼을 갈았다 하여 생긴 이름이라고 전한다. 옛날에는 '숫돌고개'를 한자를 사용해 '여석현(礪石峴)'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나 지금은 숫돌고개로만 통용되고 있다. 이곳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아군은 이를 기리기 위해 숫돌고개 부근에 커다란 기념비를 세웠는데 고갯마루에 군부대와 탱크방어벽이 들어서면서 없어졌다고 한다. 2009.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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