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공유/령이름들~

갈두재(전남 해남)

by 마루금 2007. 9. 12.

 

 

 

갈두재(葛頭재)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의 송호(松湖)해수욕장과 갈두(葛頭)리 사이를 잇는 고개다. 송호해수욕장이 우리나라에서 최남단의 해수욕장이고,  갈두리가 우리나라 최남단의 마을이라고 보면, 이 재는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남단의 재라고 해야하겠다.  규모로 보아서  재라고  하기보다는  고개라 해야 알맞겠지만, 위치적 특수성때문에 여기에 별도로 소개하기로 한다.

 

높이 1백m를 약간 넘는 사자봉(獅子峰) 바로 동쪽을 넘는 고개이므로  고개 높이는 1백m가 약간 모자라지만 자체의 모습은 재격으로서 충분하다. 양쪽 모두 무성한 송림 속을 약 10굽이씩을 돌아가는 맛이 나쁘지 않다. 게다가 2km의 백사청송으로 이름난 송호해수욕장의 미경(美景)을 보고 넘어온 순간 다시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를 바라보게 되니 상쾌감은 보통일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고개 중턱에서 우측으로 펼쳐지는 갈두리 전경은 진정 그림같은 곳이다.

 

오래전부터 있어왔다고 전해지던 옛 토말비는 끝내 찿지 못하고, 1981년에 세운 토말비(土末碑)가 고개마루턱 바로 서쪽인 사자봉 정상 부근에 있다.  높이 약 5자(尺), 폭 약 1자반 정도의 오석(烏石) 비석 전면에 '土末'이란 2자가 전자체(篆字體)로 새겨져 있다. 후변에는 내력이 각각 음각되어 있다. '여기가 흙의 끝이요 땅의 끝'이란 뜻이다.

 

실제의 완전한 최남단 지점은 마을에서 2백m 서쪽으로 돌아간 돌출부분인데,  여기서는 갈두재가 단애가려서 보이지 않고, 4km 돌아간 송호리로 이어지는 절벽길이 보일 뿐이다. 

728x90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