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봉(경기 남양주)

 

  

 소리봉(蘇利峰,535.9m)

광릉숲의 남단 서쪽 국립수목원 뒷 편 쪽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 별내면 용암리와 진접면 부평리 경계에 있다. 수리봉 또는 서리봉으로 불리던 것이 1910년대 일제 때 산이름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소리봉으로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시지>의 기록에서도 ‘수리봉’ 으로 전해오다가 한자로 옮겨지면서 소리봉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수리'라는 말의 뜻은 '상'(上), '봉'(峰), '고(高)'등 높다는 의미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날씨가 쾌청하면 소리봉 정상에서 의정부 시가지는 물론 서울까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고봉의 맛이 느껴지는 봉우리다.

 

6.25때는 이곳일대 주민들이 소리봉유격대를 조직,  이곳에서 북한군과 전투를 벌였던 6.25 전쟁 역사의 현장 이기도하다. 인근 노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중공군들의 시체가 사방에 널렸었다고 전한다. 천연기념물인 크낙새가 서식하고 있고,  참나무, 서어나무, 단풍나무까치박달, 생강나무, 산딸나무, 쪽동백나무, 팥배나무 등의 활엽수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서어나무가 집단으로 군락을 이루는 보기 드문 천연림이다. 한편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국내 최대 동식물 자원의 보고(寶庫)인 광릉숲 보존을 위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 중에 있다. 현재 소리봉 정상은 산림자원의 보전을 위하여 국립수목원에서 출입금지구역으로 묶어두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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