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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령이름들~

추령재(경북 경주/영일)

by 마루금 2007. 8. 24.

 

 

어떤 자료에는 토함산재(吐含山재)로 표기된 것도 있다.
경주 보문단지에서 감포로 넘어가는 고개길인데 추령터널이 새로 뚫려 교통은 한결 편해졌으나
옛길에 비해 운치가 떨어진다.  터널 위에 남아있는 구도로는 이용자가 다소 줄었으나 관광지화되어 그런대로 둘러 볼만하다. 

 

토함산이 경주 다음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토함산에 있는 추령재가 별것 아닌 것으로 여기기 쉽지만 실제 그렇지 않다.  토함산 높이가 745m에 이르며, 추령재 또한 400m 가까운 높이다. 게다가 경주쪽이나 반대쪽 영일이 표고가 거의 없는 평지이므로 이런 재도 남부지방에서는 그리 흔한 것이 아니다.

 

추령재는 영일만 남쪽에서 시작되어 운제산(雲悌山), 왕산(王山)등을 이루면서  정남을 향해 줄기차게 내려오던 산맥이 바로 눈앞에서 기림사(祇林寺)를 안고 있는 함월산(含月山)을 가지쳐 떠나 보내고 토함산으로 이어지는 2km 전방을 가로지르는 재이다.  이 재는 산만큼이나 험한 편이고,  동서 양쪽 사면이 균형이 잘 잡혀 있다.

 

추령재는 경주쪽은 보문단지앞 호수에서 한층 높이 있는 저수지가 끝나는 지점부터 경사길이 시작된다.그러다가 경주 근처에 이렇게 험한 골짜기도 있었던가 의아할 정도로 숲길은 골짜기를 8km이상 올라가야  마루턱이 된다.  커브도 꽤  많다.  마루턱에 서면  북쪽에서 흘러내려온 함월산 줄기 때문에  동해는 명확하게 시야에 들어오지 않은 채로  다시 많은 구비를 이루면서  내리막길이 된다. 이 때 구비의 수나 숲이 깊은 점, 또 도로 정비 등도 경주쪽과 다르지 않다.  그러면서 상당한 고찰인 기림사와 우수한 마애석불을 가진 괴상한 골굴암(骨窟庵) 입구가 되는 안동리(安洞里) 가까이에 와서야 경사도를 멈춘다, 이때 재가 끝나는 것이다. 추령재가 재미있는 것은 경주와 동해 해안선과의 거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 따라서 양쪽이 10km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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