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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령이름들~

희남재(경남 하동)

by 마루금 2007. 9. 4.

 

 

희남재 (또는 청암재:靑岩峙)

 

경남 하동 악양면(岳陽面) 악양에서 청암면(靑岩面) 묵계(默溪)로 넘어가는 재이다.
악양은 조선조 때에 면(面) 단위로는 극히 보기드문 '악양팔경'까지 만들어 놓고 (양산팔경 외에는 없음)
선비들이 즐기던 곳이고, 특히 '청학이골'이 이 악양면에 있는 것은 주목할만하다고 보여진다. 왜냐하면 원래 청학은 평화향(平化鄕) 또는 피난처 또는 도원경(桃園境)을 뜻하는 곳으로 소위 청학동(靑鶴洞)이 그러한 곳이다.

 

'청암재'라고도 불리우는 희남재는 양쪽이 모두 피난처다운 악양~묵계리를 최단거리로 넘을 수 있는 재로서, 양쪽 주민들은 멀리 하동을 돌아가지 않고 직접 이 재를 넘어다닌다. 서남쪽을 제외하고는 어디를 바라보아도  높고 험준한 봉우리들로 둘러싸인 악양과 묵계리. 900m를 내리는 능선은 극히 찿아보기 어려운 그 속에서 희남재만이 잘쑥 낮아진 대목을 넘어가게 되어 있다. 실제로 악양쪽의 끝 마을인 중기(中基)리의 표고가 350m, 재 너머 묵계리의 표고가 450m 정도이므로 양쪽 마을 주민이 자주 넘나드는 이유를 알만하다.

 

표교 750m 정도 지점인 마루턱에 서면 양쪽 마을이 모두 내려다 보여 좋다.  묵계리 쪽은 몇채 안되었던'희남'  마을을 넘어 (희남재라고도 부르는 이유는 마을의 이름 때문인 듯)  마을 일부가  내려다 보이고,반대쪽인 악양은 중기리를 위시하여 동매(東梅)리, 평촌(坪村)리, 노전(盧前)리 등은 물론하고, 약 8km지점인 악양면사무소 소재지까지 바라보인다. 이 일대의 평야는 매우 기름진 땅이어서 특히 가을 추수기에는 바라보기만 하여도 시원하고 흡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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