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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령이름들~

송치(松峙, 전남 구례/순천)

by 마루금 2007. 9. 6.

 

 

 

 

송치(松峙)

 

동서로 뻗은 500m급 이상의 산인 문유산(文遊山, 687m), 바람산(619m), 병풍산(545m), 갓고리봉(687m) 등의 일련의 산맥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재. 해발표고 400m로  전라선 철도도  아예 전진을 포기하고, 터널을 뚫었으니 송치굴(松峙窟)이라 부른다. 이 도로는 순천과 구례를 잇는 국도로서 번듯한 도로지만, 그래도 양쪽 모두 10분 가까이 걸려야 마루턱에 다다르는데, 열차 터널 길이만 해도 거의 2km에 이른다.

 

구례를 떠나 남하하면 마루턱 전방 약 6km까지 섬진강(蟾津江) 지류가 좌측을 붙들고 놓치 않지만, 괴목(槐木)리를 지나면서 물줄기를 우측으로 밀쳐버리고 인가도 거의 없는 오름길이 시작된다.  양쪽 경사도가 거의 비슷하고  굽이 수도 비슷한데, 재 자체는 B급 이지만 남부지방에서는 이런 고개도 극히 드물다.지리산 부근을 제외하고는 남부지방의 산세가 대체로 유순하기 때문이다.

 

마루턱에 서면  동남쪽으로 엇비슷히 나있는 전라선 철도가  멀리까지 바라보이고,  섬진강과는 반대로남쪽으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강이  철로따라 마냥 계속되는 것이 잘 바라다보인다.  3km 정도의 남쪽 사면이 마치 대단한 재인 듯한 면모를 보여주데 이 대목들을 거쳐 모두 내려가 슬쩍 우회전하면 거기가 '학구(鶴口)리'다. 여기서 직진하면 약 8km 지점이 순천시이고, 삼거리인 학구에서 서쪽으로 뚫린 도로로 접어들면 선암사(仙岩寺)로 들어간다.

 

평범한 재의 하나인 송치이긴하지만  하나의 특색은  가지고 있다.  겨울이면  바람이 심하다는 것이다. 한계령(寒溪嶺)처럼 남북으로 뚫린 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바로 서쪽 봉우리가  '바람산(바랑산)'으로 불리는 이유도 그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남부지방으로서는 제법 꼽히는 재이기는하지만 마루턱부근의 휴게소 외에는 별다른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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