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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 오봉산......2006.7/23 행운의 날씨를 얻었다. 중부권까지 북상한다던 장마비가 남부에 머물렀다 한다. 사당에서 일행을 만나 지난해 두어 번 갔던 의왕시의 오봉산 병풍암으로 향했다. 그저께 내렸던 비로 바위가 부분적으로 물기를 머금어 발디딤 하기 어려운 구간이 여러군데 있었다. 난이도가 평소보다 높은 느낌에 세심한 주의를 요하는 등반이다. 등반을 마친 후 백운호수로 이동했다. 바라산 하산로에 위치한 어느 음식점에 들러 간단한 뒤풀이와 함께 산악애기로 한껏 꽃을 피웠다. 2006. 7. 24.
수리산 수암봉..........2006.7/17 일요일은 산행을 취소했다. 뉴스특보로 중부권의 기록적인 폭우와 인명, 재산 피해에 관한 소식이 종일토록 보도되고 있었다. 이번 장마로 수해를 입은 분들께 빨리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제헌절 오후가 되자 비가 약간씩 멈추었다. 점심을 먹은 후 찌부두하던 몸을 풀기 위해 방학 중인 큰 아들과 함께 가까운 수암봉으로 갔다. 안산에서 헬기장~ 수암봉 정상을 돌아 원점회귀로 산행을 마쳤다. 구름이 살짝 덮힐 듯한 수암봉... 등산로의 계단이 물길로 변했다..... 돌탑... 평소 물이 없던 바위가 폭포로 탈바꿈 하였다.... 쉬어가는 헬기장, 그리고 뒤의 수암봉.... 수암봉에서 바라 보는 슬기봉.... 수암봉에서 바라보는 안양시와 그 뒤의 관악산... 수암봉에서 내려다 보는 안산시.... 하산길의 멋드러진.. 2006. 7. 18.
돼지굴암장......2006.7/9 첫 사랑 2006. 7. 11.
바위따라 천등산에서 도드람산까지 ........2006.7/9 천등산으로 달려간다.대전을 지나니 반갑쟎은 비가 꽤 많이 쏳아진다.등반이 틀렸나보다" 체념을 하고, 토요일에 야영 들어와있을 일행을 찿았다.텐트는 물가의 한적한 곳에 운치있게 자리 잡고 있었다. 비내리는 괴목동천~ 야영팀은 전날 "어느 등반가의 꿈"을 무사히 마쳤다 한다.두 코스 등반을 계획했지만 "민들레"는 저녁무렵에 내린 약간의 비로 오르지 못했다고 한다. 오늘 도착하는 팀과 합류하여 오전에 '민들레'를 끝내고 오후엔 갈기산으로 넘어갈 작정이었다.하지만 그칠 것 같지 않은 비 때문에 모두 철수해야만 했다. 하늘과 맞닿은 민들레 오름길~ 천등산을 빠져나와 계룡산 암장으로 이동할 계획을 잡았다.금산에서 유성으로 가는 도중, 비는 그칠 줄을 모르고 계속해서 쫓아온다.결국 여기도 포기하며 경부고속도로에 바퀴.. 2006. 7. 10.
무당바위......2006.7/2 장마철의 휴일이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악우들과 함께 삼성산 무당바위에서 짭짤한 손끝 맛을 톡톡히 보았던 하루다. 총 12개의 코스가 있었다. 녹슨 볼트길 두 곳, 낙석 위험이 있는 한 곳을 빼고, 9개 코스를 모두 올랐다. 2006. 7. 3.
구조대릿지........2006.6/25 천등산에서 비 때문에 등반을 못하고 벽만 구경하고 돌아 왔다. 대둔산을 오르기로 하고, 배티재로 이동해서 커피 한잔을 나누고.. 용문골을 찿다가 놓치고 엉뚱한 길로 들어간다. 칡 넝쿨과 찔레, 산딸기의 장애물을 어렵게 통과하고, 계곡대신 숲 능선으로 올라 붙는다. 능선 상부의 바위지대에 이르자 전망이 뛰어나다. 어느새 비가 그쳐 적당한 자리에서 식사를 한다. 산을 가리던 구름이 서서히 걷히자 대둔산의 제 모습이 드러난다. 용문골은 우리가 진행하는 등로의 우측으로 초록물결을 일렁이며 깊게 패여있고, 정상부는 온통 수석 전시장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대둔산 바위군을 실컷 구경했다. 능선이 거의 끝나는 지점에서 좌로 휘어도니 케이블카타워가 보이고, 철망이 너머로는 일반등산로가 보인다. 우측 용문골로 방향을.. 2006. 6. 26.
어느 등반가의 꿈...........2006.6/25 장마철이다. 남쪽지방에 비가 온다 했다. 서울에서 출발할 땐 내리지 않던 비가 천안쯤 가자 한 두 방울씩 떨어진다. 전북 소재의 천등산에 도착하자 비가 꾸역꾸역 제법 내린다. 기대했던 "어느 등반가의 꿈"을 접고 등반은 다음 기회로... 릿지 초입까지만 다녀오기로 하고서 대둔산으로 이동할 계획을 잡는다. 천등산 "어느 등반가의 꿈" 릿지 전경 하늘벽 옥계천 꿈길 이정표 첫 피치 시작지점 옥계천의 동굴에서 몸풀기 고인돌 모양의 동굴에서 비를 피하는 일행들~ 하늘벽과 옥계천 2006. 6. 26.
인수-크로니,동양길......2006.9/18 동인팀과 합동등반이다. 인수에서 제일 길다는 크로니를 오르기로 하고, 팀을 두 조로 네명씩 나누어 오른다. 크로니 1피치 크로니 5피치 팬들륨 구간에서... 선등자가 너무 많이 내려간 이유로 코스를 이탈한다. 하는 수 없이 동양길로 변경 ~ 동양길 2피치... 월요일 새벽, 프랑스와 맞붙는 월드컵축구 경기가 있다. 체력 소모가 많으면 TV 시청에 지장이 있기에 수월한 등반이 필요했다. 기나긴 동양크랙에서 진을 많이 빼게 되었고.... 동양길 1피치 테라스 동양길(우) 크랙과 크로니(좌) 크랙... 동양길에서 일행 중 한명이 왼쪽 발을 삐었다.. 등반이 어려워보이기에 베테랑급 두명은 구조작업을 위해 하강하고, 나머지 5명은 거룡밴드에서 크로니로 이어나갔다. 동양길 4피치의 밴드 구간... 2006. 6. 19.
동인암장.......2006.6/11 평소 자주 교류를 갖던 산악클럽의 때 늦은 행사에 다녀왔다. 사정이 있어 미루던 시산제를 이제야 지내는 것이다. 제를 끝낸 오후엔 암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번 여름에, 요세미테로 세명이 원정을 떠난다고 한다. 부디 그 들이 무사귀환 하기를 빌며... 불암사 (佛巖寺)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화접리 불암산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 근교의 4대 명찰 가운데 하나로세조 때 사방에 왕실의 원찰(願刹)을 하나씩 정할 때 동불암으로 꼽혔던 절이다. 불암사사적비(佛巖寺事蹟碑) 의하면 824년(헌덕왕 16)에 희양산문(曦陽山門)을 일으킨지증대사(智證大師)가 창건했으며,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중창, 무학대사(無學大師)가 삼창했다고 한다. 그 뒤 성종대(1469~94)에 중건된 것을 1855년(철종 6)에 보성(普性.. 2006. 6. 12.
노적봉(뫼우리2번)....2006.6/4 시간을 아낄려고 하강대신 일반등로로 내려왔다. 데포짓 해둔 베낭을 챙기고, 점심 먹을 자리를 찿으러 간다. 대슬랩 야영지에 도착하니 암벽교육 인원에 점심 먹을 빈자리가 없다. 시계방향으로 백여 미터 더 돌아 아늑한 자리에서 식사를 마친다. 커피와 슬랩 연습으로 잠시의 휴식을 취한 후 뫼우리 시작점으로 이동한다. 다행히 코스가 비어있다. 오늘은 등반 타이밍이 절묘하게 들어맞아 떨어지는 날이다. 첫 피치 대슬랩을 등반 하는 중... 청풍대장이 둘째 피치 크랙을 선등 하는 중... 둘째 피치를 봉주님이 크랙대신 슬랩으로 과감하게 오르는 중... 청풍대장이 셋째 피치를 선등, 확보는 능강님이..... 다희님이 크럭스 구간을 통과하고 있는 중... 넷째 피치를 등반중인 봉주님... 넷째 피치 완료 후, 등반을 마.. 2006. 6. 6.
노적봉(기존B) ........2006.6/4 도선사에서 용암문을 지나 노적봉에 이른다. 우리 일행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우리가 첫 등반이다. 이런 날도 있구나 싶다. 등반으로 지연될 시간이 없다. 아예 두 코스를 할려고 계획을 잡고, 오전 등반코스를 비교적 짧고 쉬운 곳으로 정한다. 첫피치 확보지점에서.....감춰진 듯이 보이는 노적사의 풍광. 등반대장의 첫 피치 완료 후, 후등자를 확보하는 중.. 첫 피치 출발지점... 첫 피치 크랙의 중간 부분을 오르는 중.. 첫 피치 등반을 마치고 T침니와 만나는 코바위 테라스로 이동한다. 바로 아래 다른 팀이 기존A를 오르는 중이다. 우리가 조금 더 일찍 도착했다. 이 곳은 노적봉의 오아시스다. 등반으로 구슬 땀을 뻘뻘 흘리다가도 여기에 도착하면 그 열기가 금새 식는다. 언제나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과 그늘.. 2006. 6. 6.
관악산 육봉~팔봉.....2006.5/31 단체장 선거로 공휴일을 맞았다. 약간의 볼일과 선거를 마치니 오후에 짜투리시간이 생긴다. 과천청사역에서 시작, 3시부터 홀로 산행으로 육봉과 팔봉을 거쳐 서울대입구에 이르니 6시다. 과천청사에서 오르다가 바라본 육봉능선.... 육봉능선에서 가장 어려운 구간.... 육봉능선의 일부... 육봉에서 바라본 팔봉능선... 팔봉능선의 일부... 2006. 6. 1.
복계산........2006.5/28 토요일 밤에 억수로 내린 비.. 일요산행을 허락할 것같지않았다. 일요일 오전에도 비가 온다고 했는데 행복한 거짓말이 되었다. 각각 출발한 서울팀과 인천팀은 이동삼거리에서 만나 와수리로 방향을 맞춘다. 복계산 입구 휴게소에 도착, 임꺽정 촬영지의 세트장이 보인다. 군사지역으로 묶였다가 일반인에게 개방되자마자 곧 바로 찿아보았던 산이다.그 때는 입장료를 받았는데 지금은 입장료가 없어졌다. 매월대암장 진입로로 오른다. 십여 분 쯤 올라 덕구바위에 도착, 여기서 조금 더 올라 매월대 암장에 도착하여 짐을 푼다.막걸리와 삼겹살, 즉석에서 채취한 자연산 취나물 쌈으로 공복을 매우는 시간을 가진다. 짧은 간식후 암장팀과 위킹팀으로 나누어 진행하기로 한다. 위킹팀은 비닐봉지 몇개와 간식거리를 준비해서 정상부로 향한다... 2006. 5. 29.
매월대 암장......2006.5/28 후회(5.11a)를 오르는 등반대장..... 마루금이 크럭스 구간을 후회하며 오르는 중.... 서너번 추락을 먹은 후, 크럭스 구간을 겨우 넘었다. 2006. 5. 29.
인수 검악A..........2006.5/21 출장때문에 두 주나 산행을 놓쳤다. 귀국 후 컨디션이 말이 아니어서 쉴 목적으로 산행을 포기하고 있었다. 토요일 저녁이 되자 영락없이 정고문님께 전화가 온다. 산에 가자고 ~ 하는 수 없이 허락을 했다. 가서 베낭만 지키겠노라고 ~ 일요일 아침, 머리가 띵~ 한 것이 어지럽다. 억지로 집을 나섰다. 한가닥 희망을 걸고 ~ 혹시라도 산행하고 나면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을까 하고 ~ 평소 때면 도선사주차장 매표소까지 걸어서 갈 건데 오늘은 1500원짜리 택시를 탔다. 일행들이 다 모여 인수로~ 모두 검악을 오르고~ 나는 베낭과 함께 아래에 지루하게 남겨졌다. 일행들이 등반을 마쳤을 때 머리 띵~ 한 것은 없어졌지만 고개가 아프다. 오르는 것을 계속 올려다봐서 그런가보다. 첫 피치... 등반대장이 선등중~ 둘째.. 2006. 5. 24.
선인봉........2006.4/30 새벽에 비가 왔었단다. 선인에 도착할 때까지도 하늘은 애매한 모습이다. 비를 뿌릴건지 말건지...? 표범길 출발지점에서 장비를 착용하니 빗방울이 한 두 개씩 떨어진다. 마음이 우울해지고.... 그러나 잠시 후 빗방울이 멎고 하늘이 열린다. 우울하던 마음은 사라지고.... 오전엔 표범길 첫 피치만 두어번씩 등반하고 중식, 오후엔 박쥐길을 등반, 소나무에서 두 피치를 더 오르고, 하강으로 등반을 마친다. 표범 첫 피치 크럭스구간.. 표범 첫 피치 박쥐 첫 피치... 둘째 피치 박쥐날개... 박쥐길 소나무... 소나무 위의 두번째 피치에서 오버를 넘는 중... 2006. 5. 2.
병풍암........2006.4/23 피곤했던 모양이다. 일주일 피로가 몰려 늦잠이었다. 기상시간이 8시를 막 넘기고 있다. 번개불에 콩을 복아먹고 집을 나선다. 9시 반에 도선사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시간을 지킬 수가 없다. 늦을거라고 일행에게 통보하고, 먼저 출발하라고 이른다. 도선사에 도착하니 10시 반이 넘었다. 상궁바위에 도착, 반가운 얼굴들이 거기서 볼더링을 하고 있었다. 다들 좌측 페이스는 무난히 오르는데 우측의 날개 오버에서는 하늘로 나른다. 상궁바위를 뒤로하며 희미한 발길의 계곡으로 들어선다. 몇 번을 쉬어오르며, 몸에 좋다는 산야초도 발견하고는.. 병풍암에 도착한다. 중앙크랙을 계획한다. 첫 피치를 정고문께서 선등하여 첫 볼트 확보지점까지 오른 후 등반을 포기하기로 한다. 날씨가 흐리고, 찬데다가 습기마저 약간 있었.. 2006. 4. 24.
인수의 하루.......2006.4/16 4월 중순치고는 날씨가 매우 차다. 아침 최저기온이 3도, 낮 기온은 9도라고한다. 거기다가 바람까지 불어대어 체감온도는 휠씬 아래다. 올해의 첫 인수봉 등반이다. 여기는 몇번이나 올랐을지 셀 수도 없을만큼 많이 가본 곳이다. 80년대 초쯤 어느해인가는 인수봉에서 야영으로 거의 전 코스를 등반하며, 여름휴가를 모두 소비했던 적도있다. 오늘은 취나드B를 오를 계획이다. 동면벽 출발지점에 도착하니 이미 여러 팀이 대기 중으로 잔뜩 정체되어 있다. 각자 장비를 착용하고, 3개조로 나눈다. 1조 4명, 2조 3명, 3조 3명, 자일은 총 4동으로 적절하다. 앞팀이 거의 올랐을 즈음 등반대장이 첫 피치를 선등으로 끊고, 나머지 대원들도 이어 오른다. 발 디딜 틈이 없는 첫피치에 이르자 머리가 띵~할 정도의 강풍이.. 2006. 4. 17.
용봉산.........2006.4/9 서해안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홍성에 이르니 다른 지역보다도 유난히 황사가 심하다. 시가지를 지나 멀리 용봉산이 보이는데 뿌연 시야로 바위가 잘 보이지 않는다. 주차장에서 산행준비를 할 즈음 하늘에서는 한 바탕 비를 쏳아낸다. 잠시후 비가 그치고, 하늘청소로 시계가 훨씬 좋아졌다. 맑은 공기로 기분을 더욱 상쾌하게 만든다. 주차장을 떠나 한적한 시골마을을 지나며, 용봉초교로 향한다. 어느 농장으로 진입해서 인적이 드문 능선길을 택해 오른다. 가파른 능선길을 오르며, 눈에 익은 취나물을 채집하기도 하고.... 정상의 조망을 끝내고, 용봉산의 백미구간을 눈요기하며 지난다. 병풍암에 도착하자 전에 박아 놓았던 볼트들이 죄다 뽑혀있다. 사고가 있었던 관계로 휴양림관리소에서 암장을 폐쇄했다고 한다. 손 맛을 못 본 .. 2006. 4. 11.
짱구바위........2006.4/2 토요일은 비가 꽤 내렸다. 최근 가뭄으로 건조기후는 다소 해소된 것 같다. 일요일 아침이 되자 비는 그치고, 구름이 낮게 드리운 우중충한 날씨다. 날씨가 개일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고 상쾌한 마음으로 집을 나선다. 도봉산입구 포돌이 광장에서 약속시간이 되자 일행들이 모두 모인다. 오늘은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동인알파인 팀과 합동등반을 가지기로 하였다. 선인봉을 오를 계획이었지만 전날의 비로 물먹은 바위를 피하기로 한다. 대신 어프로치가 짧은 짱구바위로 가서 인공등반을 하기로 결정한다.. 2006. 4. 3.
동인암장..................2006.3/26 불암사가 아늑하게 보인다. 골짜기에 파 묻혀 세속 때를 잊은 듯이 조용하기만 하다. 불암산 바윗길도 옛길이 아니로다. 줄이은 산님들로 지날 길이 꽉 막힌다. 어디로 가야하나 차례를 기다리며 답답함을 달래본다. 동인암장 들어서니 빈자리다. 지나는 이 없어 이 곳만은 한적하다. 쉼터에 자리깔고 한 순배로 여유를 즐긴다.. 등반하고 확보하고 몇 차례를 반복하니 손끝마디 열이나고 팔근육에 펌핑온다 하지만 적당한 피로감에 기분좋은 하루를 마감한다. 2006. 3. 28.
삼성산........2006.3/19 전철에 오르니 일본과의 야구경기 때문인지 평소보다 등산복 차림이 적다. 야구를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약속된 산행이라 어길 수가 없었다. 10명이 모인 암장에는 우리 팀 뿐이라 호젓한 등반을 가질 수 있었다. 몇 개의 코스에 자일을 걸고 실바람 추위와 싸우며 올라본다. 점심 후 일행 중 한 명이 전화로 일본과의 야구스코어를 전달받는다. 6대0 으로 한국 팀이 지고 있다는 연락이다. 안타까운 소식이었지만, 이후로 모두들 등반에만 열중한다. 바위 사이로 보이는 코발트 빛갈의 하늘이 너무 푸르다. 2006. 3. 21.
내원암...........2006.3/12 날씨가 차다. 지난주는 따뜻하더니 영하의 수은주로 봄이 오는 것을 시샘하는가? 덕능고개를 넘어 청학리 버스로 사기막 마당바위 입구에서 하차. 개울을 건너 집단위락 지구로 접어든다. 인기없는 마당바위를 스쳐지나고, 폭포같지 않은 옥류폭 계곡을 만난다. 약수터 계곡을 건너 내원암장 등로로 들어선다. 암장에 이르자 이미 다른 팀의 무리가 보이고, 꽤 많은 인원으로 야영지를 메운다. 비교적 초급코스의 난이도라 등반은 금새 끝난다. 추운 날씨지만 예까지 왔으니 그냥 갈 수는 없다. 열을 내기위해 특수 막걸리로 무장을 하고, 자일을 걸어 서너 번씩은 올라 붙는다. 점심을 먹고나니 바람이 세차게 불어댄다. 더 이상 등반이 어렵겠다고 판단하고 위킹을 준비한다. 내원암장 위의 능선으로 올라 주봉 안부로 하산코스를 잡는다.. 2006. 3. 14.
염초암장....................2006.3/5 불광동에서 복잡한 버스로 이산가족이 되었다. 산성입구에서 모여 다시 재회를 한다.수문지 성곽을 지나고 긴 원효슬랩을 오르니 허파가 매우 바빠진다. 원효정상에 도착하자 시산제를 올리는 팀원으로 만원이다. 그 일행 중 한분이 인사를 건넨다. 지난주 영신암 시등제에서 만났던 분이다. 북문을 지나 가파른 성곽을 오른다. 염초 직벽구간에 이르자 관리공단에서 사고빈번 지역으로 등반을 통제하고있었다. 파견나온 관리원이 마침 아는 얼굴이라 반가운 인사를 건네고는 지시대로 우회를 한다. 염초암장에 이르자 앞서 도착한 팀의 중식으로 빈자리가 없었다. 등반할 예정이라고 양해를 구하니 흔쾌히 승낙한다. 잠시 후 자리를 잡고, 등반을 시작한다. 2006. 3. 7.
영신암(시등제).........2006.3/26 영신바위 아래에서 제를 올리나이다. 바위를 사랑하는 모든 이 들이 올 한해도 무병 무탈 안전등반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오며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오를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2006. 2. 28.
삼성산(시산제) .........2006.2/19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되, 일단 산에 들면 산이 곧 나이고 내가 곧 물이며, 구름이며 나무며 풀이며 바위 하나 하나가 모두 제각기의 모습과 몸짓으로 서로를 소리쳐 부르는 아름다운 조화로 가득찬 산과 골짜기를 걸을 때마다, 조용히 우리의 발걸음을 지켜보시며 흥에 겨워 질러대는 노래소리나 왁자지껄한 우리의 경망스러움도 너그러이 들어주시며, 오로지 무사안전한 산행이 되도록 우리의 발걸음을 보살펴주신 신령이시여! 아무쪼록 바라오니, 무거운 배낭을 둘러멘 우리의 어깨가 굳건하도록 힘을 주시고, 험한 산과 골짜기를 넘나드는 우리의 두 다리가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시고, 허리에 찬 수통속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늘 채워 주시고, 험로에 이르러 몸뚱이를 의지할 저 로프가 낡아 헤어지지 않게 하시고, 독도를 잘못하여 엉뚱.. 2006. 2. 21.
불국산.........2006.1/8 애매하다. 불국산(佛國山)일까? 불곡산(佛谷山)일까? 어떻게 불러야 맞는 이름일까?? 이곳, 나의 첫 발길은 82년 1월, 동생과 함께 올랐다. 정확한 연도는 기억에 없지만 대략 80년대 중반 쯤, 월간 "山"에서 불국산으로 소개된 적이 있다. 그래서 오랫동안 그렇게 알고 지내왔다. 그 당시의 산꾼들도 불국산이란 이름으로 불렀고, 불곡산이라고는 말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런데 몇해 전 인터넷 자료에 불곡산으로 표기된 것을 보게 되었다. 그 이후로 어떻게 불러야 할지 혼돈이 되었고, 어느 것이 올바른 이름인지? 지금도 궁금하다. 의정부 북부역에서 집결, 준비된 승용차로 유양리를 향한다. 백화사 진입로에 주차하고, 절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오른다. 사찰의 거북상은 연중무휴로 쉴새 없이 입에서 물을 토한다.. 2006. 1. 8.
쭁바위의 하루 BAC암장에서 ...........2005.11/27 일요일 새벽1시쯤 하늘이 번쩍, 버 번쩍 섬광을 일으킨다. 곧 이어 우루루~~ 콰과 광, 쾅 꽝 !! 하늘에서 양동이로 퍼붓 듯 한 여름의 소낙비 처럼 굵은 빗 방울이마구 쏳아진다. 잠 자고 나면 올해의 마지막 등반 쭁바위 파티인데 비 때문에 망칠까 염려스럽다. 시간별 기상예보는 밤중에 비가 오고, 아침에는 구름 조금이라고 했다. 거거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잠을 청한다. 김장을 도와주고 늦게 잠든 탓에 늦은 잠으로 기상시간이 훨씬 지나버렸다. 짧은 시간으로 허둥대며 아침을 얼른 정리하고 집을 나선다. 땅은 젗었지만 밤새 비는 멈추어있었다. 약속시간 보다 많이 늦을 줄 알았다. 다행히 시간에 거의 맟춰 모임장소에 도착한다.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두명은 암장으로 바로 온다는 연락이 있었다. 모인 여섯명은.. 2005. 11. 29.
약수암 릿지를 오르며~.....2005.11/6 하늘이 유난히 푸르다. 서울의 최고봉 !백운대를 마주 대하며 오른다. 통바위 봉우리로서 거대한 암벽을 형성하여 뻗어내린 모습이 매우 장쾌하고 시원스럽다. 전망 좋은 자리에서 전에 올랐던 '시인 신동엽길'을 찿아보는데 윤곽만 대충 짐작할뿐 모서리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사진: 여우골 계곡 사진: 염초능선 사진: 노적봉과 주능선, 의상능선, 비봉능선이 함께~ 2005. 11. 23.
파랑새능선의 아름다움.....2005.11/6 숨은벽이다. 여전히 사람이 많다. 파랑새를 오르며 누가 그랬던가 ! 이제는 숨은벽이 아니라고.... 북한산을 오르면 엔제나 바라보게되는 인수봉 ! 하루재에서, 백운대에서, 상장능선에서, 보이는 모습이 저마다 제 각각이다. 오늘은 파랑새능선을 오르며 북면의 인수봉을 감상한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간다. 강화 바다 너른 바다 병자년에 울던 바다. 오랑케에 밟힌 옥토 원통해서 울던 바다 세상 천지 사람들아 하늘같은 목숨인가. 녹두벌레 주림더미 터럭같은 목숨일세 갈아 보세 갈아 보세 온 세상을 갈아보세. 오백년에 쌓인 원한 괭이되고, 죽창되고, 이 내육신 썩어진들 도적놈의 종이되랴. 만세 만세 만만세가 온 천지에 터지도다. 북간도라 타향살이 서럽기도 하건마는 삭.. 2005.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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