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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불국산.........2006.1/8

by 마루금 2006. 1. 8.

애매하다. 불국산(佛國山)일까? 불곡산(佛谷山)일까? 어떻게 불러야 맞는 이름일까??

이곳, 나의 첫 발길은 82년 1월, 동생과 함께 올랐다.

 

정확한 연도는 기억에 없지만 대략 80년대 중반 쯤, 월간 "山"에서 불국산으로 소개된 적이 있다. 그래서 오랫동안 그렇게 알고 지내왔다. 그 당시의 산꾼들도 불국산이란 이름으로 불렀고, 불곡산이라고는 말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런데 몇해 전 인터넷 자료에 불곡산으로 표기된 것을 보게 되었다. 그 이후로 어떻게 불러야 할지 혼돈이 되었고, 어느 것이 올바른 이름인지? 지금도 궁금하다.

 

<백화사의 대웅전과 고목> 

 

의정부 북부역에서 집결, 준비된 승용차로 유양리를 향한다. 백화사 진입로에 주차하고, 절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오른다. 사찰의 거북상은 연중무휴로 쉴새 없이 입에서 물을 토한다. 한 모금 시원하게 들이키고, 사찰 뒤의 가파른 길을 오른다.  너덜길이었던 것을 계단으로 잘 정비하여 오르기에 편하다. 사거리, 보루성, 밧줄슬랩을 오르니 불국산의 정상 상봉이다.

 

< 보루성 전망대>

 

정상에서의 조망과 사진 촬영을 마치고, 나이프 릿지로 붙어 이동한다. 두어 번 밧줄하강으로 상투봉에 도착하여 점심 먹을 장소를 물색한다. 네 명이 오붓히 앉을 수 있는 양지바른 식당바위에다 자리를 잡았다. 뜨끈한 라면국물에 김밥을 담궈 뜨끈하게 데워먹으니 맛이 훌륭하다. 라면 두 개로 네 명이 나눠먹으니 부족해서 빵으로 나머지를 보충한다.

 

커피로 점심을 마무리 할 즈음에  지나던 산꾼이 다가와 인사를 한다. 지난해 삼성산 BAC 암장을 개척헸던 분으로 새해 첫 산행에서 뵌다. 서로 커피를 나눠들고 잠시 산 애기로 소담을 나누며 시간을 보낸다. 그 분들 빅월암장에서 야영했다고 한다. 코스가 우리와 반대방향이다. 지난해 그들이 개척한 수락산암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서로 헤어진다.

 

임꺽정봉을 오르고서 유양리로 뻗어내린 짧은 릿지코스를 이어간다. 코끼리와 악어, 삼층 떡바위를 지나고, 약간의 클라이밍 다운을 한다. 릿지가 거의 끝나는 구간의 슬랩에서 잠시 쉬며 행동식을 섭취한다. 직선으로 뻗은 능선을 내려와 축사를 지나서 유양공단으로 내려선다. 유양리 마을을 통과하고, 큰 길의 아스팔트를따라 주차장에 도착한다.

 

하산이 일러 남은 시간에  가래비폭을 구경하기로 결정하고 찿아간다. 채석장의 절개지에 물을 부어서 인공적으로 만든 빙장이다. 만원이다. 빈코스가 없다. 코스마다 자일이 걸려있고, 저 마다 피켈을 찍어댄다. 누군가 피워논 모닥불에 몸을 녹이며 등반하는 것을 실컷 구경했다. 노원역 부근에 도착하여 숫불고기와 소주로 푸짐한 뒷풀이를 가진다.

 

<정상의 나이프 릿지>

 

<악어바위>

 

<삼층바위>

 

<가래비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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