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여행/산길따라~

가리왕산(평창/정선) .............2012.6/16

by 마루금 2012. 6. 16.

산행날씨 :  16.4℃ ~ 28.2℃,  대체로 맑음 

산행코스 : 도치동~천당골~1228봉 능선~중왕산(1376m)~마항치~1305봉~1456봉~가리왕산(1561m)~장구목이골 

산행거리 : 도상 12.3Km

산행시간 : 총 4시간50분 (중식, 휴식30분) 

산악회따라 ~


주일에 경조사가 있어 주말산행으로 대신했다. 목적지는 강원도 평창과 정선의 접경지역에 위치한 가리왕산이다. 올림픽 활강경기장 선택지라 마지막일 지도 모를 개발 전 모습을 남겨두기 위해 올랐다.  

 

들머리 ~

삼풍밸리 50m 직전에서 T갈림길을 만나면, 숲으로 직진해서 들어가야 한다. 계곡을 따라가는 방향이다. 여기서 진입로를 못찿아 우왕좌왕, 약 20분을 헤메다가 겨우 찿아서 들어갔다. 

 

숲으로 들어서면 벌목 중이라서 등로가 사라져 길 찿기가 애매하다. 등로는 이 벌목지대를 잠시 통과하다가 좌측 개울을 넘어가는 방향으로 나있다.

 

개울을 건너고 나면 미끄러운 너덜길이고, 이후로 서서히 고도가 높여진다. 온통 우거진 원시림이다. 멀리서 들려오는 개울물 소리에 한동안 더위도 잊어버린다. 마지막 급경사에서 된땀을 흘리며 힘차게 오르고나면 유순한 능선이 나타난다. 청옥산에서 이어지는 능선이다. 여기서 진행방향은 좌측, 헬기장이 나타나면 중왕산(1376m) 정상이다.    

 

중왕산에서 본 가리왕산 ~

중왕산 정상인 헬기장 ~

중왕산을 떠나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면 마항치(馬項峙)다. 여러 갈래로 임도가 나뉜다. 임도길 로타리인 셈, 도로마다 철문 또는 차단막이 설치돼 있다. 산불진화용 물탱크와 대피소, 이정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안내판 등이 있다. 진행방향은 목계단을 올라서는 것이다.  

 

마항치에서 목계단을 올라서면 비석이 나타난다. ‘강릉부삼산봉표(江陵府蔘山封標)’라 새겨져 있다. 일반인의 채삼을 금지하는 구역을 표시한 것으로 조선시대 때 가리왕산이 산삼의 주산지였음을 알려준다.

 

아직 덜 핀 산목련 꽃봉오리 ~

가슴이 뻥 뚫린 나무 ~

상봉 가는 길 ~ 

꽃과 나비 ~

상봉(가리왕산 정상) ~

가리왕산 유래 ~

두 가지 설이 있다. 큰 가리(벼나 나무를 쌓은 더미)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또 다른 내용으로는 갈왕(葛王)이 난을 피하여 숨어든 곳이라 해서 갈왕산(葛王山)이라 불렀는데, 일제 때 가리왕산(加里王山)으로 고쳤다는 설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가리왕산 정상에서 훓어보는 조망이 모두 꽝이다. 원경으로 늘어선 봉우리마다 잿빛을 덮어쓰고 있어 산을 가늠해보는 재미가 없었다.

 

정상 삼거리 이정표에서 주능선 산행을 마치고 장구목이골로 하산, 빙판처럼 미끄러운 돌계단을 곡예하듯 조심스럽게 내려섰다.

 

 

장구목이 하산길에서 주목군락지를 만나고, 임도를 만나고, 이끼계곡을 만난다. 가리왕산에서 임도를 따라 가는 것은 금물, 원하는 방향으로 코스가 연결되지 않기 때문, 따라서 장구목이 하산길 역시 임도를 이용하지 말 것, 임도가 나타나면 가로질러서 건너편 내림길로 직진해서 진행한다.

 

장구목이 하산길에서 계곡을 만나면 온통 이끼의 향연이 펼쳐진다. 시원한 물줄기가 계단폭을 만들면서 이끼와 함께 원시의 비경을 만들어낸다. 

 

장구목이 계곡을 빠져나오면 진부~정선간 59번 국도를 만나고, 발왕산이 발원지인 오대천을 만난다. 이곳 오대천은 정선땅에서 조양강을 만나 정선아리랑을 만들어내고서는 동강으로 흘러들어 남한강에 합류된다.

 

 

 

728x90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