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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추억따라~

내가 입었던 등산복(1990년대 초반)

by 마루금 2010. 6. 9.

1991년 ~

클라이밍 바지를 처음으로 구입했다. 등산장비점에서도 본격적으로 클라이밍복을 취급해서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때 구입한 클라이밍 바지는 츄리닝복 스타일이다. 1980년대 중반, 동생과 내가 싸이클복을 개조해서 입고 다녔던 복장과 같은 모양이다. 따라서 당시 동생과 내가 함께 입고 다녔던 노란색 옷이 결국은 클라이밍 바지의 모태가 되었고, 실질적 원조격인 셈이다.

 

츄리닝 스타일의 클라이밍 바지가 판매되기 직전까지는 타이즈가 대세를 이루었다. 그러다가 츄리닝 스타일의 클라이밍복이 신개념으로 등장하면서 클라이밍용 타이즈는 점차 쇠퇴기를 맞았다. 신체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타이즈는 등반 외에 입고 다니기에는 곤란했지만 츄리닝 스타일의 클라이밍 바지는 그런 점이 해소되었다.

 

 

국내 첫 출시되었던 '클라이밍 바지' ~ 

 

어느 날 등반을 마치고, 청계5가로 나가서 등산장비점에 들렀던 적이 있다. 당시 즐겨 입던 노란색 복장으로 갔었는데 장비점 주인이 '어디서 산 옷'이냐고 물었다. 하여 '싸이클복을 개조한 거라'고 답했더니 그 후 1년 정도 지나서 츄리닝 스타일의 클라이밍 바지가 매장에서 전시되고 있었다. 위 사진의  하의(下衣)는 1990년대 초반에 첫 출시된 '클라이밍 바지'다. 초기에 클라이머들만 이 복장을 취했으나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일반 등산가들도 이런 패션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도 당시의 패션에서 옷의 모양은 크게 변화된 것이 없으나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하이테크 원단을 적용해서 옷의 기능은 과거에 비해 한층 보강되었다.  지금은 '클라이밍 바지'라는 명칭보다는 '등산용 바지'라는 이름으로 거의 통용되고 있다.

 

싸이클복을 개조한 복장 ~                                                                                          

 

클라이밍용 타이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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