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龍) 관련의 산이름
본문 바로가기
정보*공유/뫼이름들~

용(龍) 관련의 산이름

by 마루금 2006. 10. 11.

 

양평 용문산은 미리산

 

산이름 중에서 '용'자가 들어간 것은 대개 그 산이 용의 형국이거나 용과 관련된 전설에 연유함은 앞에서도 말하였다. 더러는 용같은 바위나 용못이 있어 그렇게 된 것도 있다. 용암산(龍岩山)이 경기도 의정부-포천(478m),경북 안동-영주(450m)에 각각 있는데 그 산에 용처럼 생긴 바위와 용뿔처럼 생긴 바위가 각각 있다.

 

부산, 충북 제원, 전남 장흥, 보성, 승주-여천 등에는 용두산(龍頭山)이 있는데,모두 용의 머리처럼 생겨서 붙은 것이다. 용머리(龍頭)는 입신양명(入身揚名)과 대성(大成)을 뜻하고, 문과에서 장원급제를 나타낸다고 믿고 있다. 부산 용두산 근처 중앙동에 용미산(龍尾山)이 있었는데 이 곳은 용두산의 한 줄기로, 용두산을 용의 머리로 보면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곳이었다. 용미산은 일제 때 매축 공사로사라졌다 하는데, 용두산과 용미산 사이에 도로를 내어서 용미산의 흔적을 없에고, 그 맥을 끊어 놓았한다. 제원 용두산 밑에는 '용머리'(龍頭)라는 마을이 있고, '용머릿들'이라는 들도 있다. 용마산(龍馬山)은 서울, 경남 마산, 경기 광주 등에 있는데 용마는 모양이 용과 같다는 상상의 동물이다.

 

경기 양평에는 용문산(龍門山: 1157m)이 있는데 '미리산', '미디산', '미지산' 등으로 불려왔던 것으로 보아 '미르'(龍)와 관련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경북 예천-문경에도 용문산(785m)이 있는데,고려 태조가 근처를 지나다가 신라의 중 두운(杜雲)이 이 산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동구에 이르자 별안간 용이 바위 위에 나타나 명명한 이름이라고 한다. 용문산은 평남 덕천-평북 영변, 강원 김화-양구 등지에도 있다. '용소슴', '용소슴산'이라는 이름의 산이 경북 선산-군위(294m), 군위-의성(168m)에 각각 있는데 의성의 용소슴산 밑에는 용이 등천했다는 못이 있다. 대구 수성구의 용지봉(龍池峰: 555m)도 용이 올랐다는 못이 산허리에 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용각산(龍角山: 경북 선산-청도: 697m), 용막산(龍幕山: 충남 공주-논산: 132m), 용봉산(龍鳳山:충남홍성-예산: 370m) 등은 지형이 용뿔, 용, 용머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충남의 계룡산(鷄龍山: 827m)은 모양이 닭의 벼슬 같고 사방의 계곡마다 용추가 있어서 붙은 이름이라 하는데, 계람산, 옹산, 중악(中岳), 용산(龍山) 등의 딴이름도 있다. 와룡산(瓦龍山)은 용이 누운 모습이라 해서 붙은 이름인데 대구, 경북 청송, 달성, 경남 삼천포, 평남 양덕 등에 있다.

 

청룡, 황룡, 백룡, 흑룡 등의 산이름들도 있다. 청룡산(靑龍山)은 경북 달성, 전북 남원, 강원 통천, 평강, 평남 평원, 평북 박천 등에 있다. 황해도 평산에는 청룡산과 황룡산(黃龍山)이 나란히 있다. 흑룡산(黑龍山)은 평남 강동에, 백룡산(白龍山)은 전남 영암에 있다. 강원 춘성과 화천 사이에 용화산(龍華山: 875m)이 있는데 돌성이 있으며, 산 밑에 용화사, 용흥사(龍興寺) 등이 있었다. 또 다른 용화산(龍化山)은 충남 아산-천원에 있는데, 역시 성터가 있고, 중턱에 용이 나왔다는 굴이 있다.

 

그 밖에도 용암산(龍巖山), 용추봉(龍秋峰/ 龍楸峰), 용곡산(龍谷山), 용골산(龍骨山), 용무산(龍舞山), 용안산(龍安山), 용학산(龍鶴山), 용치(龍峙), 구룡산(九龍山), 비룡산(飛龍山), 등의 용 관련 산이름들이 있다.


글/지명 연구가   배우리

댓글


TOP

TEL. 02.1234.5678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