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간*정맥/한북정맥~

한북정맥 2차(광덕고개~백운산~도마치봉~신로령) .... 2004.09.12

by 마루금 2005. 3. 4.

 

산행코스 : 광덕고개-백운산(904m)-삼각봉(900m)-도마치봉(937m)-신로봉(999m)-신로령-광산골-장암저수지-이동

산행거리: 도상거리 13Km

산행시간: 4시간 30분(am:10시 출발~pm:2시 30분 완료)

참가 : 혼자(1명)


아침 7시에 일어나니 해가 떠 있더라구요. 잽싸게 짐을 챙겨 광덕고개로 달려갔지요.

광덕고개에 주차를 한 후 매표소에서 입장료 천원을 내고, 백운산으로 들어갔습니다.


10:00 산행시작

백운산 오솔길 능선에서의 산행은 화천 방향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땀이 맺힐 새가 없더라고요.

백운산 정상에 도착하니 전망 좋은 넓은 공터가 있고, 여기서 잠시 조망을 취해봅니다.


10:58  백운산 정상 도착

북으로 1000미터가 넘는 산들로 광덕산, 회목봉, 복주산이 파노라마로 스카이라인을 이루고, 남쪽 정면에는 삼각봉과 도마치봉, 신로봉이 줄을 섰습니다. 그 뒤로 경기 제3봉인 국망봉, 좌측 편으로 경기 제2봉인 명지산과 제1봉 화악산이 구름에 휩싸여 있고, 아랫자락 깊숙이 명지계곡 가평천 골짜기가 아스라하게 보입니다. 백운산 정상에서 조망을 마치고, 삼각봉으로 이동 . . . .


11:18  삼각봉 정상 도착

삼각봉에서 도마치봉으로 이동 . . .


11:30  도마치봉 정상 도착

도마치봉 아래에서 시원한 석간수로 목을 축이고, 조금 더 지나면 관망하기 좋은 곳이 나타나는데 왔던 길을 잠시 뒤돌아 봅니다.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는 도마치봉은 주변 풍경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금강산이 따로 없는 듯합니다.도마치봉에서 신로봉까지는 방화선으로 연결되어있고, 긴 억새능선을 이루는데 그 길이가 자그마치 3킬로가 넘는 듯 보입니다.

 

억새밭으로 들어설 즈음에 그동안 참고 있던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가랑비 정도로 그리 많은 양은 아니지만 키가 넘는 억새밭으로 들어서니 바지가 젖기 시작합니다. 억새밭으로 약 40분간을 지나는데 바람으로 일렁거리는 사선 빗살의 억새 무리 그림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길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 억새밭을 헤치며, 밑바닥에 구덩이가 있는지 뭐가 있는지도 모른 체 그저 감각적으로 발길을 옮겨갑니다.

 

억새밭이 거의 끝나자 신로봉으로 오르는 길은 상당히 가팔라져 갑니다. 헉헉거리며 오르다가 잠시 숨을 돌리고 뒤돌아보니 지나온 억새밭이 장쾌하기 그지없네요 ~ 바지는 이미 물걸레가 되었고, 신발은 구멍 난 장화가 되었습니다. 다시 오릅니다. 릿지가 나타납니다. 양옆은 절벽이고, 칼날 같은 능선을 손과 발을 이용하며 통과합니다. 비에 젖은 이끼가 살아서 바위는 미끄럽고, 강풍으로 불어대는 바람으로 몸의 중심은 흔들립니다.

 

백운산 정상까지는 3팀을 만나 서로 반갑다는 인사를 하며 지났는데 그 이후에 만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여기서는 오로지 혼자였습니다. 혹시라도 잘못되면...  아무도 도와줄 사람도 없고... 차분히 마음을 가라안히며 조심스레 통과를 합니다. 드디어 금강산 같은 신로봉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12:40  신로봉 정상 도착 

조망을 끝내고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이 절벽이라 더 험하고 어려웠습니다. 갑자기 가스가 차더니 사방이 하얗게 변합니다. 봉우리들이 모두 없어졌습니다. 바람도 더 거세어졌습니다. 비는 약하게 내려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순간 기상변화로 방향감각을 잃어버렸지요. 나침반을 꺼내어 방향을 정리하고,  하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계곡으로 방향을 잡고, 길이 없는 곳으로 나무 덩굴을 헤치며, 능선에서 한참을 내려왔습니다.
계곡이 보이더니 신로령으로 오르는 길이 나타났습니다. 지도를 확인해보니 장암저수지로 연결되어 이동으로 빠지는 등로였습니다.계곡에서 이따금씩 쉬기도 하고, 경치 구경도 해가면서 천천히 하산하였습니다.

 

등산로가 끝나고, 광산골 산판 도로로 이어지더니 장암저수지 옆을 지납니다.

생수공장이 있는 국망봉 매표소가 나오고...


13:50  국망봉 매표소 도착

47번 국도를 향해 한참을 걸어 내려와 갈비집이 즐비한 식당가 이동 시내에 도착하였습니다.


14:35  이동 버스정류소에 도착

이것으로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END . . .

728x90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