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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한남정맥~

한남정맥 6차 (아차지고개~석성산~사지막골) .... 2005.12.04

by 마루금 2005. 12. 4.

산행코스 : 아차지고개~동백리 향린촌~할미성~작고개(영동고속도로)~석성산(471.3m)~멱조고개~사지막골
산행거리 : 12.8Km
산행시간 : 5시간 53분
산행인원 : 나홀로

 

<구간별>

아차지고개~작고개 5.5Km : 1시간 55분

작고개~멱조고개 3.9Km : 2시간 36분

멱조고개~사지막골 3.4Km : 1시간 22분


토요일 영동 갈기산으로 출발한 팀과 일요일에 합류할 계획이었다가 밤새 내린 눈으로 교통이 불편하여 포기하고, 한남정맥을 선택했다. 일행에게 못 가겠다는 통보를 하고, 양재역에서 2002-1번 버스로 아차지고개에 이른다.

 

 

아차지고개(어정가구단지)

 

 

09:45 아차지고개

아차지 고개에서 능선으로 붙어 창덕마을 아파트단지 뒷산을 지난다. 쌓인 눈이 발목까지 빠지게 하여 등산화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숲을 지나자 영동고속도로를 넘는 지하통로와 동백~죽전 간 도로공사 중인 지하통로를 지나 우측의 2차선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간다.

 

영동고속도로 지하통로

 

동백~죽전 간 도로공사 현장

 

 

10:13  지하통로

능선 따라 난 포장도로를 계속 따르면 88CC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한다. 직진해서 가면 동백리 향린촌 입간판이 보인다. 이어 88CC/빌리지 간판을 지나고, 조금 더 올라 우측도로 입구를 철문으로 막아놓은 지점이 나온다.

 

능선 따라 난 아스팔트 도로

 

동백리 향린촌 입구

 

철문이 있는 삼거리 앞

 

 

10:50  철문 앞

허리께쯤의 철문을 넘어서 시멘트길을 따르면 삼거리가 나오고, 직진으로 안테나가 나타난다. 안테나에서 좌측능선의 철조망을 우측에 끼고 진행한다. 사거리 안부에서 직진하면 돌무더기가 나오고, 이후 철조망을 좌측에 끼고 진행한다. 능선이 갈리는 무명봉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따라 오르면 산불초소가 나타난다. 할미산성을 지나다 보면 아래로 에버랜드가 보이고, 절개지 우측의 배수로를 따라 내려가면 4차선 고속도로에 도착하게 되는데 터키군참전비가 있는 작고개다.

 

 

호젓한 숲 속 능선길

 

할미산성 산불감시초소

 

눈 덥힌 할미산성

 

영동고속도로의 작고개

 

 

11:40  작고개

터키군참전탑 광장에서 좌회전하면 영동고속도로를 넘어가는 가교가 있다. 이 가교를 건너자마자 우측 숲 속에 보이는 마가실성낭 이라는 표지석 쪽으로 올라선다.

 

 

터키군참전기념비

 

 

<터어키 참전기념비에 새겨진 글>

유엔군의 기치를 들고

터어키 보병여단은

한국의 자유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침략자와 싸웠다
여기 그들의

전시상자 3,064명의

고귀한 피의 값은 헛되지 않으리라.

 

 

영동고속도로 가교 위로 마가실성낭 표지석이 보이는 곳.

 

 

11:45  작고개 출발

급경사 오름길에서 발길을 옮길 때마다 눈과 낙엽이 서로 합동하여 내 발길을 제자리로 돌려놓는다. 수 없이 미끄러지기를 거듭하며 오르다 보니 이 구간에서 체력이 엄청나게 소모되었다. 몸을 날릴 것 같은 세찬 바람으로 추위는 더하고, 손가락이 의지대로 움직이질 않아 아이젠을 찰 수가 없다. 바람 약한 곳을 찾아보지만 한동안 기회를 주지 않는다. 한참 후에 나타난 평지구간에서 겨우 아이젠을 착용하지만 석성산 정상에 올랐을 때는 이미 한쪽이 달아나고 없었다.

 

급경사를 오르면 동백리 할미성 이정표를 지나고, 무명봉에서 갈림길 우측으로 치고 오른다. 완만한 능선길에서 마성, 중 5리, 정상 이정표를 지나고, 로프 설치 지역을 오르면 석성산 정상이다. 2개의 식탁이 마련되어 있고, 정상을 알리는 표지목과 위험을 알리는 안내문이 있다. 잠시 머물며 지나온 정맥길을 훑어본다. 산 아래 동백지구에는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데 머지않아 대단위 주거지가 형성될 것 같다. 석성산 등산로는 양쪽 옆이 가파른 절벽지대로 주의를 요하는 위험구간이 더러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위험을 알리는 안내문과 건설 중인 동백지구 아파트단지

 

석성산 정상의 표지목

 

 

12:20  석성산

정상 조망을 끝내고, 내려서서 삼거리에서 직진으로 군부대를 향한다. 눈 쌓인 바위 날등을 아슬아슬하게 넘어가서 군부대에 이르러 좌측 철망을 따라 난간을 돌아 나간다. 절벽을 만나 철망을 붙잡고 올라서 돌아 나가면 부대 정문이다. 정문에는 대 여섯의 군인들이 밤새 내려 쌓인 눈을 치우고 있었다.

 

 

철망을 붙잡고 절벽을 올라서야 하는 곳

 

 

13:00  부대정문

부대 정문에서 시멘트도로를 따라 가다가 동화사 입구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숲길로 들어간다. 숲길 산책로에 간간이 나무 의자가 놓여있다. 철탑을 지나 나무계단을 오르면 무명봉에 도착한다

 

 

동화사 입구 삼거리의 숲길 산책로

 

 

13:15  벤치의자

눈길 걷다가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용을 많이 썼고, 산책로 벤치는 쉬었다 가라고 지친 몸을 유혹하고, 누가 앉았다 갔는지 얹힌 눈은 말끔히 치워져 있고, 준비해 온 고구마와 보온병 온수로 허기를 달래고, 잘 있거라 벤치야! 나는 남은 한남정맥으로 달려간다.

 

 

쉬어가는 곳

 

무명봉 계단오름길

 

 

13:20 무명봉

무명봉에서 마루금을 이탈한다. 정상에서 우측으로 꺾이는 능선을 이어가야 하는데, 무심코 직진해 버렸다. 대략 1킬로쯤 벗어나 진행하던 중에 준비해 온 자료와 지형이 맞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마침 지나가던 남자분께 길을 물어보지만 잘 알지 못한다. 뒤돌아 원위치를 하는데, 내려왔던 길을 진을 빼며 다시 오른다. 무명봉 정상에 도착하니 입구를 알리는 반가운 표지기가 달려있다. 길을 물었던 남자분께 헤어지는 인사를 하고, 발자국이 없는 길로 들어서는데 그분께서 내게 어디로 가느냐고?  같이 따라나서겠다고 하여 이후 같이 동행하게 되었다. 무명봉 정상에서 우측으로 틀어 참호를 지나 내리막 길을 내려간다. 철탑 직진, 동래정씨 가족묘, 철탑 직진, 사거리를 만나면 직진으로 올라서 우측으로 틀어 절개지를 내려서면 6차선 포장도로 멱조고개에 도착하고, 우측으로 사골순대국집이 보인다.

 

 

멱조고개

 

 

14:16  멱조고개

멱조고개 도로를 횡단하여 절개지로 올라 위의 용인배수지 철조망을 따라간다. 좌로 90도 꺾이는 지점 철조망을 떠나 숲 속으로 직진한다. 사거리에서 직진, Y 갈림길에서 우측길, 이어 TV 안테나가 보이고, 절개지에서 좌측으로 꺾어 S오일 마당으로 내려선다. 4차선 도로 42번 국도에 도착한다. 홍천화로구이집이 보인다.

 

 

14:39  42번 국도

멈추지 않는 차량행렬에 틈을 타 도로 가운데의 중앙분리대를 무단으로 횡단한다. 공사 중인 절개지의 좌측 능선으로 오른다. 묘가 나오면 T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 후, 임도를 따른다. 사거리에서 임도를 떠나 직진하여 능선에 붙는다. 철탑(65/141)~숲길~철탑(2)~임도~2개의 철탑(25/4,25/3)~임도~숲길~철탑(24/5), 잠시 후 나타나는 철탑 직전에서 좌측으로 꺾어 내려선다. 갈림길에서 묘지 쪽으로 좌회전하여 돌계단을 내려서고, 이어 거대한 절개지의 철계단으로 내려가면 사지막골 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에 도착한다. 여기서 산행을 종료한다.


15:38  사지막골 도로

여기까지 산행하는 동안 등산화 속으로 파고 들어온 눈이 녹아서 양말은 흥건히 젖었고, 발이 시려 동상 걸릴 것 같은 상황에서 진행하였다. 밤새 내린 눈으로 발목까지 잠기는 첫 눈길을 뚫어가며, 낙엽에 얹힌 눈을 밟는 것은 기름 위를 걷는 것과도 같을 정도였다. 하고개까지 진행하려 했으나 심한 체력 소모와 시간 부족으로 사지막골에서 멈추었다. 중간에서 만나 동행하신 분은 백두대간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겠지만 정맥의 의미는 모르고 있었다. "오늘 처음으로 그 뜻을 알았다"라고 하며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한다. 차기 산행 시 연락을 주기로 하고, 용인시내에서 서로 헤어졌다.

 

 

사지막골 2차선 도로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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