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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발길따라~

서낭바위 산책로(고성) .... 2023.04.15

by 마루금 2023. 4. 15.

 

 

 

 

 

송지호해변 남쪽에 서낭바위와 부채바위가 있다. 해파랑길 47코스를 진행하면서 들러봤다. 해파랑길 트랙에 포함된 장소는 아니지만 최근 서핑족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곳이라 하여 궁금증에 구경하러 가보게 되었다. 

 

 

 

오호항

 

 

 

인근 오호리 주민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장소다. 마을의 수호신을 모셔놓은 서낭당 근처에 예사롭지 않게 생긴 바위가 있어 서낭바위라 이름 붙이고, 서낭당에서 하듯 제물을 바치고, 기도를 들여온 곳이라 한다.

 

 

 

 

서낭바위 주변은 그동안 군사지역이라 민간인의 접근이 어려웠다. 영험하다는 소문에 무속인들이 몰래 들어가 치성을 올리고 도망치듯 빠져나오곤 했다는데,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뒤 2017년 나무데크로 산책로를 깔끔하게 정돈했다. 

 

 

 

 

▼ 서낭바위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 속으로 마그마가 뚫고 들어가 형성된 암맥이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독특한 형태다. 멀리서 보면 커다란 햄버거나 샌드위치처럼 보인다. 회백색 화강암 사이에서 층을 이루고 있는 돌은 황갈색의 규장암이고, 규장암의 생성 연대는 8300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 규장암층은 뱀 꼬리처럼 바닷가 백사장까지 길게 이어져 있다.  

 

 

 

 

▼ 부채바위

보는 방향에 따라 버섯, 오리, 문어 등 다양한 모양으로 보인다. 차별침식으로 머리 부분이 넓적하고, 허리 부분이 잘록하게 깎인 바위인데, 쓰러질 듯 아슬아슬한 허리 부분을 시멘트로 보강한 흔적이 있다. 바위가 쓰러지면 마을에 액운이 닥칠까 봐 주민들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어민들의 간절함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부채바위 측면의 모습인데, 바위 위에 뿌리를 내려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의 끈질긴 생명력이 그저 경이로울 뿐이다. 

 

 

부채바위와 서낭바위

 

붕어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다.

 

 

 

송지호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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