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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곤천산~황악산(영동의 오지) .... 2021.07.25

by 마루금 2021. 7. 26.

산행날씨 : 21.4 ~ 31.1℃,  맑음

산행코스 : 옥륵촌 유래비~삼각점~882.6봉~곤천산(1030.5m)~능선분기봉(1092m)~황악산(1111.4m)~유턴~능선분기봉(1092m)~건천계곡~영축사 진입로~해평리 마을회관~옥륵촌 유래비

산행거리 : GPS거리 12.3Km

산행시간 : 7시간 53분

산행인원 : A팀(3명), B팀(3명)

곤천산~황악산(영동).gpx
0.12MB

 

 

 

 

충북 영동군의 곤천산(坤天山/ 1030.5m)과 충북,경북 도계의 백두대간에 걸친 김천 황악산(黃岳山/ 1111.4m)을 연계해서 다녀왔다. 곤천산과 황악산은 능선으로 연결되어 서로 이웃해 있다. 능선 거리 1.8km 떨어진 두 산 사이에 경계를 지을 만한 고개가 없어 사실상 같은 산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영동 쪽의 곤천산 등로는 찾아드는 등산객이 거의 없다. 아직 등로가 잘 발달되지 않아서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청정 오지의 구역이다.  

 


해평리 다목적창고 앞에 있는 옥륵촌 유래비에서 출발 

 

 

마을 입구에서 오른쪽 도로를 따라 진입

 

 

 

작은 다리를 건너서 우측 능선의 묘지로 연결되는 임도를 따라 오른다.

 

여러 기의 묘를 거쳐 올라서 능선의 숲으로 진입

 

묘지에서 바라본 해평리 들판

 

 

군부대 철조망이 나타나서 담장을 따라 오르다가 초소를 지나면 철조망과 헤어진다. 

 

 

군삼각점

 

 

 

882.6봉

 

 

곤천산 오르막 도중에 조망되는 능선분기봉(1092m), 황악산은 뒤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민주지산 방향의 능선

 

▼ 곤천산(坤天山/ 1030.5m)
충북 영동군 매곡면 강진리와 상촌면 유곡리, 궁촌리에 걸쳐있는 산이다. 곤천산의 북쪽 건천계곡(乾川溪谷)에 건천사(乾川寺)라는 사찰이 있었다. 각종 고문헌의 기록에서 발음의 유사성이 확인되나 곤천(坤天)과 건천(乾川)이라는 지명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다. 

 

 

황악산 능선

 

삼성봉 & 석교산 능선 

 

 

첫 번째 안부의 버섯재배장  

 

두 번째 안부

 

뒤돌아본 곤천산

 

곤천산에서 황악산까지 이어가는 동안 가끔 바위길도 나타난다.

 

석교산 & 민주지산 스카이라인

 

 

세 번째 안부

 

능선분기봉(1092m)에 올라서 배낭을 내려놓고, 황악산을 다녀오기로 결정, 황악산 왕복에 50분 소요되었다.

 

 

 

황악산 정상 직전의 헬기장

 

 

 

 

황악산에서 유턴하여 능선분기봉으로 되돌아간다. 

 

▼ 능선분기봉(1092m)에 도착해서 미역줄나무 덩굴이 잔뜩 우거진 능선을 뚫고 나가다가 첫 번째 만나는 계곡으로 좌틀하여 내려섰다. 급경사인 이 구간은 건천계곡 본류를 만날 때까지 너덜겅으로 이루어져 있다. 건들거리는 돌이 많아서 돌이 구르지 않도록 발디딤에 바짝 신경써야 하며, 낙엽이 깔린 곳에는 돌 틈에 발이 끼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건천계곡 본류와 합류되는 지점에서 물이 보이기 시작

 

 

▼ 건천계곡 본류에 합류한 이후로 600여 미터를 이동하는 동안 등로가 나타나지 않아 물길을 따라 내려섰다. 이후에 임도를 만나는데 영축사 진입로까지 이어지는 2km의 거리도 바닥이 고르지 않아서 걷기가 불편했다. 과거 임도였을 것으로 보이는 도로 바닥의 흙이 빗물에 쓸려내려가 돌만 남아서 너덜길이 돼버린 것이다. 어떤 곳은 풀이 자라나서 울퉁불퉁한 바닥이 보이질 않아 패인 곳에 발목이 빠져서 삐끗하기도 했다.   

 

 

풀이 자라나서 길이 부드럽게 보이지만 패인 곳이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건천계곡의 청정수는 옥륵촌 마을 주민들께서 식수로 사용하는 상수원이라고 한다.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영축사(현 영축선원) 진입로

 

영축사 부도

 

영축사 (영축선원)
곤천산 북쪽의 건천계곡에 위치한 비구니 사찰이다. 현재의 영축사는 건천사(乾川寺)의 옛 사지였다고 한다. 건천사 창건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으나 고문헌에 단편적인 기록들이 전해지고 있다. 황계지(黃溪誌)에 따르면 건천사는 신라 선덕왕 때 직지사와 더불어 창건되었다고 전하는데 명확치 않다. 현재 영축사 경내에 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보아 신뢰하기 어려운 기록이라고 한다.

 

조선 초기의 기록인 신증동국여지승람 황간현 불우조에 '건천사(乾川寺), 쌍림사(雙林寺), 대평사(大平寺) 모두 황악산(黃獄山)에 있다'는 기록이 있고, 조선 후기 신경준이 쓴 가람고에는 '건천사는 황악산에 있고, 황간 남쪽 삼십 리에 위치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여지도서에도 '건천사가 황악산에 있다.'는 기록이 있다. 이런 기록을 통해 추정해보면 건천사는 신라 때 창건되었으며, 조선 때까지 사세를 유지하다가 조선 후기 어느 순간에 갑자기 폐사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사찰 내에 위치한 대웅전, 삼성각은 모두 불기 2547년(2003년)에 건축된 불전이다.

 

 

마을을 지나는 동안 줄곧 호두나무가 많이 보여 호두의 고장인 천안을 연상케 했다. 

 

산행 후 마을 입구에 마련된 노송 아래 석좌대에서 자리를 펼쳐 준비해 간 냉국으로 허기를 채웠다.  

참가: A팀(아누리,한마음,새벽), B팀(장고문,천둥,마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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