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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지리산 칠암자 순례길(함양/남원).....2020.04.25

by 마루금 2020. 4. 26.
날씨 1.3 ~ 23.5℃,  맑음
코스 음정마을~벽소령탐방로~도솔암~영원사~삼정산(1267m)~상무주암~문수암~삼불사~약수암~실상사~주차장
거리 14.09km
시간 6시간 2분
인원 산악회따라 (거리두기 좌석배치로 만차)
교통 산악회 버스
특징 초기 급격한 고도상승에 체력안배 필요/ 등로는 흙길,너덜,바위,벼랑구간 등 다양/ 도솔암 구간은 이정표 없슴

지리산7암자순례길(함양-남원).gpx
0.14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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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 않아 다가올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린다는 의미로 '지리산 칠암자 순례길'을 다녀왔다. 언젠가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삼았던 바, 마침 인천 모 산악회에서 진행하게 돼 기회를 잡았다. '지리산 칠암자 순례길'은 지리산 주능선의 삼각고지(1,480m)에서 북쪽으로 갈라져나간 삼정능선의 산허리에 깊숙히 파고든 도솔암, 영원사, 상무주암, 문수암, 삼불사, 약수암, 실상사 등 7개의 절을 연결해주는 산길을 말한다. 엄격히 따지자면 3사(寺) 4암(庵)이 되지만 속세와 동떨어진 절집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강조해 붙여지게 된 이름이다. 이 중 도솔암은 부처님 오신 날에만 길을 개방하는 구역이므로 평소 때는 도솔암 방문이 제외되어 육암자길로 바뀌게 된다.

 

 

음정마을에서 출발, 벽소령 방향으로 작전도로를 따라 이동 ~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작전도로에서 거리 단축을 위해 좌측 능선길로 집입, 이후 작전도로에 다시 합류된다 ~

차량통행 차단기 ~

도솔암 들머리 ~

천고지까지 급경사 산죽밭으로 이어지다가 너덜을 만나면서 횡으로 이동 ~ 

도솔암 출입문 ~

도솔암(해발 1165m) ~ 
영원사 속암으로 영원사에 방광사리탑을 남긴 청매스님의 수도처로 유서 깊은 곳이다. 도솔암은 영원사와 함께 전란에 소실됐다가 후에 다시 복원되었다. 나무작대기로 걸친 사립문을 통과하면 해우소와 창고로 보이는 건물 좌측에 샘터가 있으며, 우측 돌계단을 올라가면 넓은 마당에 도솔암 본채가 있다. 

 

도솔암은 두 번째 방문인데 전에 못봤던 석탑과 석등이 새로 생겼다 ~

도솔암은 평소 출입금지 구역이지만 부처님 오신 날에 한해 개방된다 ~

영원사 진입로 ~

영원사(靈源寺/ 해발 920m) ~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통일신라 고승 영원대사가 건립해서 유래된 절 이름이라 한다. 한때 내지리(內智異)에서 제일 큰 사찰이었다고 한다. 절 규모는 너와로 된 선방(禪房)이 9채에 100간이 넘는 방이 있었으며, 고승들이 스쳐간 방명록이라 할 수 있는 조실안록을 살펴보면 부용영관(芙蓉靈觀), 서산대사, 청매(靑梅), 사명(四溟), 지안(志安), 설파(雪坡), 상언(常彦), 포광(包光)스님 등 당대의 쟁쟁한 고승들이 109명이나 이곳에서 도를 닦았다는 기록이 있다. 영원사가 그 위용을 잃게 된 것은 여수 반란사건 때 반란군이 아군의 공격에 쫓겨 이곳까지 찾아와 절터를 아지트로 삼으면서, 건물 등을 작전상 모두 불태워 없애면서부터다. 1971년에 중건하였다 한다. 
 

빗기재(영원재) 공터에 잠시 머물러 간식타임을 가졌다 ~

상무주암 직전 삼거리에서 왕복 450m 거리의 삼정산 정상을 다녀오기로 결정, 헬기장을 지나서 삼정산 정상석이 나타난다 ~

삼정산(三政山/ 1,267m) ~
경남 함양군 마천면과 전북 남원시 산내면의 도계에 걸친 봉우리다. 지리산 명선봉과 형제봉 중간지점인 삼각고지(1,480m)에서 북쪽 실상사로 뻗어나간 능선을 삼정능선이라 부르는데, 삼정산 정상은 이 능선의 중간쯤에 솟아있다. 산의 명칭은 산 아래 마을 하정, 음정, 양정을 합쳐 삼정(三丁)이라 부르는데서 유래되었다 하며, 국토지리정보원 발행지도에는 삼정산(三政山)으로 표기하고 있다. 정상석의 산 높이가 실제 높이와 다를 것으로 파악된다. 

 

천왕봉 ~

칠암자 순례길은 지리산 안에서 지리산을 바라보며 걷는 길 ~

반야봉 ~

상무주암(上無住庵/ 해발 1162m) ~ 
암자의 명칭은 부처님도 발을 붙이지 못하는 경계(上)이고, 머무름이 없는 자리(無住)라는 뜻이라 한다. 삼정산 정상 바로 아래에 위치한 상무주암은 지리산 영원사의 말사로서 고려시대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창건하고, 큰 깨우침을 얻은 곳이며, 고려 때 지눌선사가 2년여 머물렀다는 곳이다.

 

문수암(文殊庵/ 해발 1060m) ~ 
84년부터 도봉스님이 수행하고 있다는 암자라 한다. 석축 위에 아담하게 건축된 문수암 옆에 거대한 석굴이 있는데, 석간수를 받아내는 샘터도 있다. 이 석굴은 임진왜란 때 마을 사람 1000명이 피난하였다고 전하는 천인굴(千人窟, 일명 천용굴)이라고 하나 아직 굴의 크기나 전설, 생성 유래에 대해 정확히 조사되지 않은 채 있다고 한다. 도봉스님은 이 굴에 대한 소문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천인용굴(千人用窟)이라 하여 천년동안(오랫동안의 표현) 사람들이 이 굴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천인굴 ~

삼불사(三佛寺/ 해발 990m) ~ 
비구니의 참선도랑이라 하며, 조선시대에 창건한 암자라는데 정확한 기록은 없다. 사찰의 규모로 보아서는 암자에 가까운 형태로 초라하지만 축대 위에서 내려다보는 확 트인 전망에 고즈넉함을 느낀다. 주변에서 비석 4기와 삼층석탑, 석등, 지게 등이 보인다. 

 

발목을 피곤하게 만드는 너덜길 ~

약수암으로 이동 중에 만난 묘터에서 바라본 삼봉산 능선 ~

지리산 바래봉 ~

약수암(藥水庵/ 해발 560m) ~
실상사 속암이며, 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에 소재한 사찰로서 지리산 끝줄기의 산중턱 1㎞ 지점에 위치해 있다. 1937년 경남 함양의 불자 한정희(韓貞熙)의 시주금으로 중수하였고, 1974년에 운영 비구니 스님의 두 번에 걸친 중수가 있었다. 경내에 항상 맑은 약수가 솟아나는 약수샘이 있어 약수암이라 했다는 설이 전해진다.

 

약수암에서 실상사로 이어지는 샛길 ~

실상사(實相寺/ 해발 330m) ~
신라 흥덕왕 3년 (828년)에 증각대사가 구산선문의 하나인 실상산문을 개산하면서 창건했다. 이곳에 절을 세우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정기가 일본으로 가버린다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절을 세웠다고 전한다. 정유재란 때 완전히 폐허가 된 것을 조선 숙종 26년(1700년)에 다시 지었으나 고종 19년(1882년)에 거의 불에 타 일부만 남게 되었다. 현재 통일 신라 시대 작품으로 국보 제10호인 높이 약 5m의 백장암 3층석탑과 보물 11여 점을 포함, 단일사찰로는 가장 많은 17점의 지방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클릭 → 실상사 돌아보기

 

지리산 천왕봉과 그 아래의 창암산 ~

실상사 주차장에서 산행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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