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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수리봉(적근지맥/화천)......2019.12.08

by 마루금 2019. 12. 8.

산행날씨 : -7.4 ~ 1.8℃,  산 아래는 흐리고, 산 위는 맑았슴

산행코스 : 늘아우정류장~큰수리봉/헬기장(1055.9m)~폐헬기장~문바위~원수리봉(919.2m)~탄약통봉~헬기장/삼각점(785.6m)~매봉재/솔골고개~새덕이 임도

산행거리 : GPS 거리 13.93km

산행시간 : 7시간 24분

산행인원 : 자유팀 5명

수리봉(화천 적근지맥).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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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군 최북단 지역의 적근지맥에 걸쳐있는 수리봉을 다녀왔다. 민통선 직전의 신읍리 늘아우 정류장에서 산행을 시작, 오늘의 최고봉인 큰수리봉(1055.9m)에 올라 지맥길을 따라서 남진, 새덕이 임도에서 마친 산행이다. 중턱에서 상고대를 만났으며, 며칠 전 내린 눈으로 설국의 풍경이 열렸다. 산 아래서 봉우리마다 구름을 두텁게 이고 있더니 중턱에서는 구름 속 세상이었다. 정상부에 올라서자 찬란한 햇볕이 쏟아지며, 넓게 깔린 구름바다 운해 위에 둥실 떠 있는 산봉 풍경에 넋을 빼았겼던 하루다.

 

▼ 화천읍 신읍리(호계동)의 늘아우정류장 공터에다가 차를 파킹해두고나서 따끈한 김치찌게로 배를 불린다음 산행을 시작했다. 늘아우정류장은 화천에서 버스가 들어갈 수 있는 최북단의 지역이다. 이후로는 민통선이라서 더 이상의 민간인 출입은 금지된다. 늘아우(乙阿隅)는 율대 북쪽에 있는 마을로 마을 모양이 새을(乙)자 모양으로 생겨서 붙여진 명칭이라 한다. 호계동(虎溪洞)은 호매기라고도 불리우며, 솔골 북쪽에 있는 마을로서 옛날에 범이 자주 내려왔다고 한다.

 

버스정류장에서 계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이동 ~

삼거리에서 우측 임도로 진입, 녹색 팬스철문을 만나 약간 뒤로 후퇴해서 까탈스런 절개지로 붙었다 ~

약간의 덤불을 헤쳐나가자 등로가 나타난다 ~

묘지 1을 거치고 ~

우중충한 일출 모습 ~

묘지 2를 거쳐간다. 등로는 대체로 뚜렷한 편 ~

얏호!!! 산 중턱쯤에 이르자 상고대가 반겨준다 ~

독도는 당연 우리땅, 대마도 역시 우리땅 ~

구름 세상을 벗어나는 중 ~

암봉에서 우회 ~

암봉 위에서 맞이하는 조망, 운해 위로 솟아오른 일산(해산)의 모습이 경이롭다 ~

큰수리봉으로 연결되는 능선 ~ 

벙커 ~

민통선 앞 ~

민통선 너머 100m 지점에 큰수리봉(1055.9m)이 위치한다. 다녀오기로 결정 ~

큰수리봉(1.059.9m) ~ 

지형도에 표기된 수리봉(원수리봉)은 이곳에서 남쪽으로 3.4km 떨어진 곳에 있으나 정상목은 큰수리봉에 세워져 있다.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 상서면, 철원군 원남면의 경계지역이며, 민통선 안쪽에 자리잡은 봉우리로서 지맥꾼들은 이곳을 큰수리봉이라 부른다. 멀리서 바라보면 독수리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인 명칭이다. 

 

닭벼슬봉(좌) & 백암산(우) ~

운해에 떠있는 일산 ~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어 운이 퍽이나 좋았던 날 ~

소백암삼(좌) & 금강산 & 어은산 & 향로봉 방향 ~

도솔산, 대암산 & 설악 대청봉 방향 ~

응봉, 화악산(좌) & 두류산 & 복주산(우) ~

복주산 & 복계산 & 대성산(우) ~

적근산(중앙) & 닭벼슬봉(우) ~

동영상 ~

암굴 ~

암봉을 우회 ~

고목나무 ~

선바위 ~

폐헬기장 ~

세미클라이밍 기술이 필요한 문바위 구간 ~

속이 비어있는 고목 ~

지형도의 위치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수리봉, 원수리봉으로도 부른다 ~

탄약통봉(850m) ~

삼각점봉 ~

삼각점 (화천 422 / 2007 재설) ~

▼ 삼각점봉을 출발하여 70m쯤 지난 거리에서 거대한 절개지를 만났다. 이곳 안부를 매봉재 또는 솔골고개라 부르는 곳인데, 아래로 내려서기가 장난이 아니다. 미끄런 갈잎에 눈까지 살짝 겹친 급경사에서 그마저 잡을만한 나뭇가지들도 거리를 두고 있어 불안한 마음과 함께 반쯤은 목숨을 걸고 내려서야 하는 곳이다. 내림길인데도 불구하고 다 내려서고나니 등줄기에 식은 땀이 가득하고, 맥이 쫙 빠졌다. 매봉재는 율대에서 30리정도 들어가 솔골에서 풍산리 해안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수리봉(919.2m)의 남쪽 자락에 있으며, 솔골(松谷)은 늘아우 북쪽 산 골짜기에 있는 소나무가 많은 마을을 말한다.

 

매봉재(솔골고개)에서 밧줄을 잡고 절개지를 올라 그다음 능선으로 이어가는데도 오르막이 꽤나 길다. 여기서도 힘을 진탕 소진하게 된다.

 

화생방 종 ~

내리막 ~

문어발 소나무 ~

헬기장 ~

▼ 새덕이 임도 ~

본래의 산행계획은 새덕이고개까지 능선으로 연결하는 것이었으나 새덕이고개 못미처 새덕이 임도에서 우측으로 꺾어 임도를 따라 골짜기로 내려섰다. 눈과 낙엽이 짬뽕인 산행길인지라 예상보다 체력소모가 컷고, 시간 소모가 많아 속도가 더뎠다. 계산상 일몰 때까지 빠듯하게 하산을 마칠 수도 있었으나 조금 더 시간적인 여유를 갖기로 하여 일행들과의 만장일치로 산행종점을 변경했다.

 

도중에 야생동물침입방지용 철조망을 지나간다. 걸고리를 풀어 문을 열고 들어간 다음 다시 빠져나오면서 짐승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문단속을 해둬야 하는 곳이다.

 

아스팔트와 접속되는 지점의 새덕이임도 진입로에서 산행을 마쳤다. 차량 회수를 위해 1명은 굴아우정류장까지 택시(요금 23,000원)를 이용, 나머지 일행들은 회수차량이 오기까지 기다렸다가 탑승, 귀가길에 연천 대광리역 부근의 음식점에서 얼큰한 동태찌게로 저녁식사를 마쳤다. 비록 고생은 했지만 오늘도 생기 넘치는 유쾌한 하루였다.

 

 

자유팀 5명은 장고문님, 천둥, 팔광, 한마음, 마루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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