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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둥주리봉~오산(구례) ................ 2017.04.09

by 마루금 2017. 4. 10.

산행날씨 : 11.4 ~ 21.4℃  맑음 & 미세먼지

산행코스 : 용서마을 ~ 용서폭포 ~ 능괭이삼거리 ~ 둥주리봉(690m) ~ 배바위 ~ 솔봉고개 ~ 선바위 ~ 매봉 ~ 오봉산(530.8m) ~ 사성암 ~ 죽연마을

행거리 : GPS거리 13.98km   

산행시간 : 5시간 32분

산행인원 : 산악회따라 ~

둥주리봉-오산(구례).gpx
1.78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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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가 많았던 날이다. 둥지봉에서 용서폭포를 구경하고,  자래봉 아래에서 선바위를 구경하고,  오산에서는 고찰 사성암을 구경했다. 섬진강 백미를 만끽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미세먼지가 잔뜩이라 지리산 조망을 놓쳤고, 백운산 조망을 놓쳤다.   

 

황전천 ~

용서마을 안쪽으로 진입  ~

 

가든 안으로 진입,  200m쯤 전진하면 용서폭포가 나온다 ~ 

용서(龍棲)폭포 ~

웅장한 절벽에서 떨어지는 용서폭포는 순천자랑 100선에 선정된 곳이다. 나지막한 봉우리가 있는 용서마을에서 뒷편으로 불과 5분 정도의 거리에 이런 폭포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한다.

 

용서폭 암장 ~
50개가 넘는 루트와 50m 가량의 고공에서 낙하하는 폭포를 볼 수가 있다. 용서폭 암장은 폭포를 중앙에 놓고 좌벽과 우벽, 좌벽과 연결된 용바위, 독립된 악동벽으로 나뉜다. 불그스레 빛나는 벽은 클라이머의 오름짓을 유혹하지만, 폭포수 습기를 머금은 빤질한 바위에 등반이 조금 까다로울 수 있다.

 

용서폭포를 빠져나와서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데 ~

도중에 숲길 지름길을 잘 찿아내면 멀리 돌아오르는 임도보다 거리를 단축시킬 수 있다.

 

임도에서 바라본 용서폭포, 수량이 제법이다 ~

이 건물 뒤로 희미한 등로가 있슴 ~

멀리 돌아온 임도를 만났다가는 다시 숲길로 Go ~

다시 임도와 접속해서 외딴집 위 임도가 꺾이는 지점의 절개지를 오르면 능괭이삼거리에 도착한다 ~

능괭이삼거리 ~

용서폭포와 능괭이 전설 ~
용서폭포 위의 분지를 수레기라 하는데, 수레기 북쪽 산등성이 형태가 고양이가 누운 형태라 하여 누운괭이라 부른다.  옛날에 동해마을에 살던 서씨가 조카를 데리고 누운괭이로 땔나무를 하러 갔다. 그런데 사람들이 얼마나 나무를 많이 하였는지 쓸 만한 나뭇감을 찾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서씨가 용서폭포 위를 바라보니 수목이 울창한 것이 제법 땔감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스무 길도 넘어 보이는 폭포 위로 올라간다는 건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겨우겨우 우회하여 수레기에 도착한 서씨의 눈에 들어온 것은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열리지 않았던 수레기의 울창한 소나무 숲이었다. 하지만 수레기까지 오르느라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려서 나무를 하려고 하기도 전에 이미 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있었다.  서씨의 조카는 무서웠는지 내려가자고 졸라대었다.  그러나 서씨는“이왕 올라왔으니 나무 한 짐은 하고 가자.  언제 또 올라오겠니?” 하며 도끼질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굉음이 울리더니  서씨와 조카는 동시에 용서폭포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다음날 아침 폭포에서 두 사람의 시신을 발견한 마을 사람들은  도끼질을 하다가 발을 헛디뎌 떨어진 것이라느니  두 사람의 죽음을 두고 별의 별 이야기를 다 하였다. 그러나 어떤 이가 말하기를 “쥐(서씨)가 겁 없이 괭이(고양이) 앞에서 나무를 베어서 괭이가 화가 나서 덮친 것이여!”라 하였다. 그의 말이 근거는 없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믿게 되었다.  그래서 마을 남쪽 깊은 골에 묻어주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언젠가부터 용서폭포 밑에 스님 한 분이 조그마한 암자를 지어 살기 시작하였다.그 스님은 폭포에 줄사다리를 매어놓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오르내리는 정신수양을 하였다.마을 사람들이 수군대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지난번에 변을 당한 서씨의 아들이  스스로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되어  아버지와 사촌의 명복을 비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었다.  그러기를 십여 년, 이제 마을 사람들에게 스님의 목탁 소리는 그의 부친의 명복을 비는 소리가 아니라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터였다. 청년이었던 스님도 제법 경륜이 보이기 시작한 만큼 줄사다리 역시 오랜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낡아서 못쓰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스님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그날도 평상시처럼 줄사다리를 올랐다. 그런데 갑자기 줄이 끊어져 스님은 폭포 아래 소(沼)에 빠져 죽고 말았다.마을 사람들은 스님의 목탁소리가 들리지 않자 이상하게 여기고 암자를 찾아가 보았다. 마을 사람들의 눈에는 끊어진 줄사다리만 떠 있는 것이 보였고 스님의 시체는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물고기가 살지 않던 소에 귀가 두 개 달린 커다란 뱀장어가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마을 사람들은 스님이 죽어서 뱀장어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매일 제사를 지내게 되었는데, 7일 째 되는 날 제물을 차려서 소를 찾아가보니 뱀장어가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뱀장어가 용이 되어 승천한 것이라 믿고 그 후부터는 제사를 지내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폭포 이름을 용이 살았다는 뜻에서 용서(龍棲)폭포라 부른다. 스님이 죽어 뱀장어가 되었고 그 뱀장어가 용이 되어 승천하였다고 전해지는 용서폭포. 비온 다음 날이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둥주리봉까지 장골능선이 가파르게 이어짐 ~

둥주리봉 직전의 암릉 우회 ~

둥주리봉 정상 ~

 

팔각정 아래로 내려가서 산불감시카메라를 거쳐감 ~

 

암봉 우회 ~

깎두기바위 ~

삼지창 소나무 ~

배바위 ~

배바위에 올라선 일행, 뒤는 동주리봉 ~

건너편의 계족산 ~

배바위 능선 암봉 끝부분의 전망대 ~

배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섬진강 ~

가야할 방향으로  맨뒤는 오산 ~

솔봉고개까지 잠시 임도를 따라 ~

솔봉고개의 산악기상 관측장비 ~

솔봉고개 전망대 ~

가야할 능선, 뒤쪽은 오산, 앞쪽은 자래봉) ~

솔봉고개 팔각정에서 본 동주리봉 ~

선바위 방향은 이정표의 마고실마을 방향이다  ~

선바위로 내려서는 계단길 ~

선바위 ~

 선바위 전망대에서 ~

내려갔던 계단을 다시 거슬러 오르지 않고 길 없는 가파른 사면으로 직등했다. 도중 능선에서 공사구간을 만나는데 이정표에 '선바위구름다리1,2'라 기록된 걸로 보아 머지 않아서 선바위까지 구름다리가 연결될 것 같다. 

 

선바위 공사구간에서 바라본 오산과 사성암 ~

선바위 바로 뒷쪽에 있는 암봉인데 구름다리가 설치될 자리인 것 같다 ~

자래봉 정상, 이정표에 '선바위구름다리1'이라 표시돼 있다 ~

허릿길로 우회한 솔봉(564.4m)이 뾰쪽하게 보인다 ~

진달래 잔칫길 ~

바닥에 '지리산둘레보고' 표석이 박힌 매봉 ~

오산 정상의 팔각정 ~

지나온 능선 조망 ~

섬진강 조망 ~

오산(鰲山, 530.8m) ~

산의 모양이 자라 모양과 비슷하여 큰자라 오(鰲)자를 써서 오산이라고 부른다. 섬진강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다. 지리산이 손에 잡힐 듯 한눈에 드는 곳인데 오늘은 미세먼지 때문에 놓쳤다. 북동쪽으로 노고단, 반야봉, 삼도봉, 멀리 명선봉, 촛대봉까지, 동쪽 문수리, 그 오른쪽으로 왕시루봉과 황장산까지 보인다는데,  아쉽다 ~ 

 

▼ 깎아지른 벼랑에 제비 집처럼 붙여 지은 사성암 ~

582년 연기조사가 세운 이래 원효, 의상, 도선, 진각 등 4대 성인이 수도를 했다는 곳. 사성암이란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고 한다. 절 주변 곳곳에 성인들의 흔적, 전설, 설화 등이 전해 내려오는데 볼거리가 많다.

 

죽연마을 하산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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