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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호남정맥~

호남정맥 13구간(예재 ~ 봉미산 ~ 곰치)......2014.08.31

by 마루금 2014. 8. 31.

산행날씨 : 17.6℃ ~ 27.3℃, 맑음 

산행코스 : 예재 ~ 봉화산(465.3m) ~ 가위재 ~ 고비산(422m) ~ 큰덕골재 ~군치산(412m) ~ 숫개봉(496m) ~ 봉미산(505.8m) ~ 곰치

산행시간 : 정맥 8시간5분(점심 +휴식 1시간)

산행거리 : 도상 16Km(정맥 16km + 접속거리 없음)  /  GPS거리 17.79km

산행인원 : 3명 ~

 

<구간별>

10:55  예재(26번 국도 옛길)

11:19  온수산(395m)
11:37  시리산(465.3m)

11:46  봉화산(465.3m)

11:59  추동재(벽옥산 갈림길 3거리)

12:46  간벌지(새터골)

12:50~13:20 점심식사

13:30  가위재(임도)

13:43  고비산(422m)

14:44  방화선

14:53  큰덕골재(임도)

15:04  간벌지(큰덕골)

15:49  군치산(412m)

15:55  뗏재(임도)

16:49  외딴집

17:24  숫개봉/ 삼각점(496m)

18:31  봉미산(505.8m)

19:00  곰치(839번 지방도)

호남정맥(예재~웅치).gpx
0.10MB

본래 계획은 금요무박이었다. 그러나 인원 부족으로 인해 토요 당일산행으로 급변경,  출발 인원은 단 3명뿐,  그렇지만 어쨌든 단체 산행이란 이름으로 호남정맥의 맥은 이어졌다. 부평역에서 6시에 합류, 승용차를 이용헤 곰치휴게소에 도착, 차를 파킹시켜놓고 택시를 불러 예재까지 이동, 본격적인 산행은 11시부터 시작되었다.

  

산행은 예재 구도로 고갯마루에서 시작, 해발 290m의 예재는 화순군 이양면 구례리와 보성군 노동면 신천리를 이어주는 고개다. 아래에 터널이 뚫리면서 경전선 철도와 29번 국도가 이리로 지나게돼 구도로는 이미 도로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렸다. 지금은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도로다.

 

예재 ~

여재, 여점(呂岾), 고치(古峙), 왜재(倭峙)라고도 했다. <여지도서>에 여점(呂岾)으로,  <해동지도>와 <1872년 지방지도>에는 왜치(倭峙)로 기록돼 있다. 임진왜란 때 근처에서 적을 크게 무찔러 유래되었다 전한다.

 

예재 들머리 ~

온수산(溫水山 395m) ~

산아래 예재에서 화순방향으로 온수골 지명이 있다. 이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번 태풍 때 표지판이 떨어진 것 같다. 바닥에 뒹구는 걸 찿아서 다시 걸어두었다.

 

시리산(465.3m) ~

온수산을 떠나서 부드럽게 능선을 따르다가  잠시 가파르게 오르면 시리산 정상이다. 시리가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시루에 비교한 내용에는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 

 

봉화산(烽火山  465.3m) ~

화순, 보성, 장흥군의 접경지역에 있는 산이다. 정상에 잡풀 무성한 공터가 있다. 숲이 우거져 조망이 없지만 봉화를 올리던 곳이다. 1908년경 의병들이 왜경과 대치하여 전투를 벌일 때 이곳에 은거하였으며, 봉화를 올려 서로 통신하였다 전한다.

 

추동재(秋洞峙) ~

벽옥산 갈림길 표지가 있는 삼거리다. 지금까지 화순군과 보성군 경계를 따라왔지만 지금부터는 장흥군과 화순군 경계를 따른다. 추동재에서 화순 쪽에 추동마을이 있는데 원래는 가랫굴이라 불렀다. 가래나무가 많다는 뜻이지만 사실은 마을이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가랫굴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추동이 되었다. 마을이 상추동, 하추동으로 나뉜다.

 

▼ 간벌지 ~

산딸기 가시덩굴과 신나게 싸우면서 밀림을 빠져나오자 갑자기 하늘이 열리며 시원한 간벌지가 나타났다. 한동안 이 간벌지 가장자리를 따르게 되는데,  마침 배꼽시계가 울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기로 했다.

 

간벌지에서 줌인해본 무등산 ~

가위재 ~

고비산(高飛山 422m) ~

무덥고 습한 날씨에 힘을 한 번 빼보는 시간이다. 잠시 가파르게 올라선 능선을 진을 빼고 오르면 잡초가 가득찬 고비산 정상이다..

 

방화선 시작 ~

잠시 넓어지는 방화선길 ~

▼ 큰덕골재 ~

화순 쪽에 큰덕골마을이 있다. 큰바위, 즉 커다란 돌이 있으므로 큰독굴이라 한 것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큰덕굴, 대덕(大德)이 되었다. 큰덕골재(290m)는 비포장 임도다. 우측은 화순 이양면 초방리 큰덕골,  좌측은 장흥 장평면 복흥리 압곡으로 이어진다.

 

큰덕골재에서 잠시 휴식 중 ~

▼ 큰덕골재를 출발해서 능선에 올라서면 오늘 구간 중 두 번째 간벌지를 만난다. 간벌지 우측으로는 큰덕골이 내려다보이고,  간벌지 너머 좌측 뒤로는 이어서 진행해야 할 능선들이 겹겹이 보인다. 

 

▼ 군치산(郡峙山  412m) ~

뗏재(群峙)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본다. 군치산 안부에 뗏재가 있기 때문이다. 군치산의 郡(고을 군)과  뗏재의 群(무리 군) 한자 뜻은 다르지만 발음이 같다.

 

▼ 뗏재(群峙 / 군치) ~

기러기떼가 몰려와서 이렇게 불렀다고 전한다. 장흥군 장평면 복흥과 화순군 청풍면 신석리를 이어주는 고개다.

 

뗏재를 지나서 능선을 올라서면  암릉구간이 잠시 이어진다.  431봉이다. 이어 봉우리 하나를 더 넘어가면 넓은 초원에서 외딴집 한채가 나타난다. 왼쪽으로 꺾어 그 뒤편 오르막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 숫개봉(496m) ~

희한한 이름이다. 유래를 찿아내지 못했다. 혹시 곰치의 熊(웅)을  雄(수컷)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하는유추도 해본다.  

 

봉미산(鳳尾山 505.8m) ~

숫개봉에서 바라본 봉미산은 올라가기 싫을 정도로 높게 솟아 보였다. 바람 한 점 없는 무더운 날씨에 습기까지 가세해 진을 다 빼고난 상태에서 마지막 힘을 쏟아내야 하는 오름길 구간이다. 숫개봉을 내려서서 391.5봉을 살짝 올라섰다가  다시 깊게 내려서고,  이후 봉미산일줄 알고 악을 쓰고 올라서면 헬기장이다.  아직도 봉미산은 저만치 멀리 가 있다. 봉화산 정상에 도착하면 삼각점과 군표적물이 먼저 보인다. 헬기장이다. 잡초밭을 지나고나서야 정상임을 알리는 표지가 보인다. 봉미산이 오늘 구간 중 최고봉이다. 

 

봉미산 유래는 ~

마을 앞의 산으로 봉황의 꼬리와 같은 형국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곰치재(熊峙 290m) ~

839번 지방도가 지나간다. 화순군 청풍면과 장흥군 장평면이 맞닿는 곳이다. 고음치, 웅치로도 불린다. <해동지도>에는 고음치평이(古音峙平夷)라 하여 고음치로 표기했고,  <여지도서>와 <대동여지도>에는 웅치로 표기하였다.

 

고생했던만큼 수익도 좋았던 날이다. 냄비 뚜껑만한 영지를 각자 하나씩 채취하고,  싸리버섯은 물론 더덕도 13 뿌리나 캐내는수확이 있었다.     

 

END . . .

호남정맥(예재~웅치).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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