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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호남정맥~

호남정맥 11구간(어림고개 ~ 오산 ~ 돗재)......2014.08.02

by 마루금 2014. 8. 3.

산행날씨 : 23.2℃ ~ 28.3℃, 태풍 나크리 +비 

산행코스 : 어림고개 ~ 560봉 ~ 오산/ 별산(687m) ~ 삼각점 ~묘치(15번국도) ~ 385.8봉 ~ 주릿재~ 천왕산(424.2m) ~ 이동통신 도로 ~ 서밧재 ~ 교육원임도 ~ 천운산9601m ~ 팔각정 ~ 돗재(822번지방도)

산행시간 : 정맥 8시간40분(점심+휴식 2시간)

산행거리 : 도상 19Km(정맥 19km)  /  GPS거리 20.37km

산행인원 : 15명 ~

 

<구간별>

05:40  어림고개
06:18  570봉(성산600m)
06:23  임도

06:44  별산(오산 687m)

06:52  산불감시탑(650봉)

07:28  삼각점(580봉)

08:13  묘치재(15번 국도)

09:48  천왕산(424.2m)

10:22  이도통신 도로

11:10  서밧재

11:10 ~40 점심

12:15  광주학생교육원

12:58  천운산 능선 삼거리

13:30  천운산(601m)

14:10  팔각정

14:20  돗재

호남정맥(어림재~돗재).gpx
0.11MB

 

 

호남정맥 10구간인 무등산 구간은 한여름의 땡볕산행을 피하기로 주최측에서 결정했다. 대부분 억새지역인 무등산의 강렬한 햇볕을 피하기 위함이다. 대신 첫눈 내릴 때 오르기로 약속했다.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 영향을 받았던 날이다. 오전엔 비가 내리지 않았지만 오후부터 나무가 뽑힐정도로 거센 비바람이 몰아쳤다. 특히 마지막 천운산 구간에서 바위날등을 지날 때는 무서울 정도로 세찬 바람이 불어와 잠시 위협을 느끼기도했다.  

 

사진 좌측이 들머리 ~

도로에서 경사면 숲을 올랐다가 빠져나오면 임도가 나타나고, 이 임도를 따라서 150m쯤 진행하다가 간벌지와 숲 경계의 급사면으로 올라선다. 아후 숲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만나 따라간다.

 

간벌지와 숲 경계면 ~

▼ 570봉 ~

잘못된 고도 표지(600m)다. 무명봉인데 '성산'이란 이름을 만들어 붙였다. 

 

570봉을 내려서면서 바라보는 별산(오산) ~

별산을 오르면서 바라보는 무등산 방면 ~

별산(鱉山 ) / 오산(鰲山) ~
지형도에 별산으로 기록돼 있다.  별(鱉), 오(鰲) 모두 '자라'의 뜻이다. 이 산 아래 오산마을이 있는데 금자라가 나왔다는 전설이 있다. 금오산(金鰲山)이라 부르다가 오산으로 바뀌었다한다. 오늘 구간 중 최고봉이다.

 

오산 정상은 두 개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표지(준.희)가 있는 곳과 조금 더 넓은 평상같은 곳이 나란히 있다. 전망이 좋은 곳이다. 구름낀 광주 무등산이 조망되고, 순창 이서면의 동북호가 내려다 보인다. 

 

순창군 이서면 동북호수 ~

가야할 능선 ~

650봉의 산불감시카메라 ~

580봉 ~

묘치(猫峙) ~

'적벽가는길'이라 적힌 커다란 표지석과 '묘치재'라 적힌 둥근 표지석이 놓여있다. 경치리(景峙里)에 있는 고개인데 경현마을, 묘치마을 등 2개의 자연마을로 구성돼 있다. 경현(景賢)마을 경(景)자와 묘치(猫峙)마을 치(峙)를 각각 취해 경치리라 했다. 묘치마을이 먼저 생겨났다. 괭이형국이라서는 한자를 빌어 (猫峙)라 했고, 나중에 생겨난 마을 경현리는 괭이재 → 갱이재 → 경현리(景賢里)로 된 것이다.

 

주라치(蛛羅峙) ~

우중이라 촬영을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  동면 복암리로 넘는 고개로  이전에는 큰길이었다. 일명 주릿재다. 마을에서 나쁜일을 했을때 주리를 틀었다고해서 주릿재라 하였다고 전한다

 

▼ 천왕산(天王山 424.2m) ~

정상 표식은 없고, 작은 석주와 삼각점이 이를 대신한다. 이 산 아래 동천마을 부근에 천황사란 절이 이었다고 한다. 이 절 이름을 빌어 천왕산이 되었을 것으로 짐작한다.

 

이동통신 도로 ~

▼ 이동통신탑 직전에서 우측 임도를 따라 올라서야 한다. 한동안 이 임도를 따라 걷게 되는데 좌측엔 정비가 잘된 밤밭이 펼쳐진다. 밤밭이 끝나서 숲으로 들어 조금 진행하면 구봉산 갈림길이다. 정맥길은 90도 우틀이다.

 

서밧재 ~

묘지를 내려서서 절개지에 도착하면 모텔과 석재공장이 보인다. 서밧재를 편하게 지나가는 방법은 석재공장에서 좌측 편 지하도를 이용, 새로 생긴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서 오르면 된다. 

 

 

15번 국도인 서밧재는 호남정맥 시작지점인 주화산에서 중간지점에 해당되는 의미있는 곳이다. 고개 모양이 누애 섶 같다하여 섶밭이라 한 것이 서밧재가 되었다고 한다. 

 

서밧재 지하통로 ~

예전의 등로(전봇대 앞으로) ~

약간 변행된 등로(도로따라 끝까지) ~

15번 국도의 사평터널 ~

▼ 광주학생교육원 ~

D동까지 진행하면 삼거리 갈림길이다. 정맥길은 여기서 좌측 임도를 따라 천운산 정상까지 직진이다. 등산안내도가 있다.

 

능선삼거리 ~

천운산 능선삼거리를 지나자마자 사고 발생, 

평길 땅바닥에 놓여 있던 나무토막에 오른발이 걸렸던 것, 미처 중심을 잡을 새도 없이 그대로 앞으로 넘어졌다. 오른쪽 무릅이 바닥에 깔려 있던 돌맹이에 찍히면서 이내 심한 통증이 가해졌다. 처음엔 다리를 움직일 수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절뚝거릴 수 있을 정도가 되어 바지를 걷어 올려보니 1.5센티 가량이나 찟어져 있었다. 지혈을 위해서 피가 줄줄 흐르는 상처부위를 수건으로 동여매고, 퇴로를 가늠하기 위해 지도를 살펴보았다. 서밧재에서 목적지인 돗재까지의 중간지점이다,  전진할까 후퇴할까를 한참 망설이다가 천천히 전진하기로 결심, 마침 천운산 정상에서 뒤를 따라오던 일행을 만나 반창고 등으로 응급처치를 받고나서 돗재로 내려섰다. 악몽같은 시간이었지만 선두로 나선 게 그나마 다행이리라 여겨본다. 일행을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있으니 ...  

 

천운산 정상 ~

천운산까지 표고차 약 400m, 오늘 산행 중 상승고도가 가장 높다. 정상에는 정상석과 송신탑, 삼거리 이정표가 있다. 정맥길은 한천휴양림 방향이다.

 

팔각정을 지나서 내려서면 돗재다. 천운산의 산세가 암돼지가 누워서 7마리 새끼에게 젖을 주고 있는 형국이라하여 천운산 중턱을 넘는 재를 돗재라 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불의의 사고가 있었지만 무사히 내려선 것과 일행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은 것을 참 다행으로 여겨본다. 


END . . .

호남정맥(어림재~돗재).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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