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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낙동정맥~

낙동정맥 20구간(외항마을~가지산~배내고개)......2013.12.22

by 마루금 2013. 12. 22.

산행날씨 : -2.8℃ ~ 8.4℃,  맑음

산행코스 : 와항마을 ~  894.8봉 ~ 운문령 ~ 상운산(1114m) ~ 쌀바위 ~ 가지산(1241m) ~ 중봉(1168.8m) ~ 석남터널 ~ 능동산(983m) ~ 배내고개

산행시간 : 8시간1분 (조식 + 휴식 2간)

산행거리 : 도상 15.5Km(정맥 15.5Km + 접속0Km)

산행인원 : 15명쯤 ~

 

<구간별>

04:00   와항마을(외항마을)
04:10   일송수목원
04:51   894.8봉(문복산 삼거리)
05:13   소나무(기목)
05:39   운문령
05:54   산불감시초소 / 헬기장

07:09   상운산

07:34   쌀바위대피소/ 조식 40분

08:40   가지산

09:05   중봉

09:45   석남터널

10:00    813.2봉(삼각점 언양450) / 휴식 1시간20분

11:48    배내봉

12:10    배내고개


경상북도와 울산광역시 접경지에서 출발, 경상남도 땅으로 들어섰다. 영남알프스 제일봉인 가지산을 넘고, 능동산을 지나서 배내고개 도착으로 산행을 마쳤다. 이번 겨울 중 가장 추웠다. 센 바람은 아니었지만 두툼한 장갑임에도 손이 얼었고, 귀때기가 시렸던 날이다.  

 

들머리는 '가보자 가든' 비석이 있는 곳, 우성목장길을 따라 쭈욱 올라가면 '일송수목원 비석을 만난다. 여기서 도로와 헤어지고 숲길로 올라붙게 된다. 눈이 쌓여 있어 아이젠을 차고 올랐다.

 

894.8봉 ~

894.8봉에서 급좌틀이다. 직진은 문복산 방향이다.

소나무 쉼터 ~

운문령 도로이정표 ~

운문령 도로 ~

산불감시탑 ~

헬기장 ~

능선을 오르면서 도로와 여러 차례 교차한다. 쌀바위산장까지 쭈욱 이어지는 도로다.

 

상운산 정상 ~

고헌산 방면 ~

상운산 북릉 ~

상운산에서 바라본 가지산 ~

쌀바위 ~

쌀바위대피소에 들렀다. 따끈한 오뎅국물로  몸을 녹이고, 라면국물에 밥말아 맛있게 조반을 마쳤다.

 

가지산 ~

쌀바위 능선 ~

가지산과 운문산은 여러 별명을 갖고 있다. 계곡과 능선, 고개, 큰바위 등 지형지물에 아직 명칭이 붙지 않은 곳이 많다. 덕현리 주민에 의하면 가지산 본명이 운문산이었고, 그래서 북쪽에 있는 고개를 운문령이라 불렀다는 데  확실치 않다. 밀양 산악인들은 가지산을 천화산(穿火山) 또는 실은산(實惠山)이라 부른다 했고, 석남사 사적비에는 석남사(石南寺) 원명이 석남사(碩南寺)로 적혀있다. 일설에 의하면 가지산(加智山)을 석안산(石眼山)이라 불러서 석남사로 개칭했다는 기록도 있다.

 

영남, 영동의 령(嶺)은 당연히 백두대간을 내세운다. 촛불의 마지막 광휘처럼 태백(太白)은 남으로 장장 500Km를 내달아 그 마지막 혼신의 힘으로 하나의 산군을 뭉뚱그려 놓았다.  백두대간을 한반도의 척추에 비긴다면 골반에 해당할 이 영남(嶺南)의 산군들은 영남알프스로 곧잘 불린다. 소위 영남알프스는 225K㎡의 비교적 좁은 지역내에 해발 1천 미터 이상의 입곱 고산(高山)을 거느리고 있어 그 이름이 무색하지 않다.  가지산(加智山 1240m), 운문산(雲門山 1188m), 고헌산(高獻山 1032m), 천황산(天皇山 1189m), 취서산(鷲誓山 1058m, 일명 영취산), 신불산(神佛山 1208m), 문복산(文福山 1013m) 등이 있고,  그 밖의 억산(億山 944m), 간월산(肝月山 1083m), 능동산(陵洞山 982m), 백운산(白雲山 885m), 정각산(正覺山 823m) 등과 어울려 영남 제일의 산고수장처(山高水長處)를 이루었다.  영남만이 아니라 남한에서  이만한 고산들이 어깨를 겨루며, 넓은 산악지형을 이룬 곳을 찿아보기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영남알프스의 산군들 ~

산들의 흐름에 따라 남북으로 나뉘어진다. 북쪽의 산군들은 정연한 이음새를 가지고 동서로 펼쳐져 있다.  문복산에서 내려온 산세가 894.8m 무명고지를 이룬 다음 서쪽으로 급선회하여 일군의 산들, 말하자면 영남북알프스를 이룬 셈이다. 이 북알프스는 894.8 무명고지, 귀바위, 쌀바위의 암봉을 거쳐 가지산으로 이어져 아래재에서 한번 떨어진 다음  운문산, 억산으로 이어졌다.  경상남북도의 경계가 되고 있는  이 마루금이  억산에서부터는 산세를 낮춰  남으로 구만산(九萬山 768m), 육화산(六花山 678m), 용암봉(龍岩峰 686m)로 나간 다음 밀양시 산외면 희곡리(希谷里)에 와서는 거친 숨을 거두고 편히 들로, 논으로 드러 눕는다. 남알프스는 희곡리에서 잠룡하였던 북알프스의 용(龍)이  승학산(乘鶴山 520m)에서 재기하여  동으로 정학산, 천황산, 간월산, 신불산, 취서산 등을 이룬 것, 이 남쪽 산군은 그 북쪽 것에 비해 일정한 맥을 가지고 있지 않고, 중원에 할거한 군웅처럼 예기치 않은 곳에서 솟아 올라 그 고산 경연이 춘추전국을 이루었다.

 

이 영남알프스를 구분짓는 골짜기는 ~

대협곡으로 이름붙이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국의 그랜드 캐년이라 부르기도 했다. 낙동강의 지류인 밀양강이 밀양읍에서 상류로 거슬러오르다 북동방향으로 단양천(丹陽川)의 가지를 쳤다. 이 단양천이 산외면에서 시전천(枾田川)과 산외천(山外川)으로 갈라진다. 그 중 시전천은 사자평에서 흘러내리고, 물을 표충사 부근에서 모두어 받는다.  그리고 산내천이 그랜드 캐년이라 부르는 대협곡이다. 이 산내천은 소위 남북알프스 사이를 악착스레 파고들어 그 둘을 뚜렸이 구획 지었으며, 가인리(佳인里), 남명리(南明里)를 거쳐 백연(白淵), 쇠점 상부에서 그 물줄기를 다한다. 석남재 동쪽은 던현리(德峴里): 이 마을 앞으로 흐르는 골짜기는 멀리 남동(南洞) 언양(彦陽)으로 빠진다.

 

산내면의 북측 산들 ~

영남알프스의 핵이자 영남알프스의 최고봉 가지산은 그 서쪽에 운문산을 두고 있다.  이 두 산의 직선거리는 불과 10리로 형제처럼 다정하게 마주하고 있다.  운문재 또는 남명재라 불리기도 하는 아래재에서 운문산은 서쪽으로, 가지산은 동쪽으로 솟아 올랐다.  행정구역상 경북 청도군에 속하는 가지, 운문산의 북사면은 밀양시 산내면으로 떨어지는 남쪽 사면과 사뭇 다르다. 남쪽사면이 급경사로 재빨리 떨어져 마치 산흐름막이 벽인 듯한 인상을 주는데 비해 북쪽사면은 복잡하게 주름져 길게 운문사기 위치한 장군평으로 나아가고 있다. 운문산 정상에서 남쪽은 불과 1.5Km 지점에서 논이 나타나지만 북쪽은 무려 직선거리 5.5Km를 나아가야 한다. 이 점은 가지, 운문산 북측 산악지대가 얼마나 넓은가를 잘 말해준다. 그리고 이곳 산세 또한 매우 험악하다. 6.25 이후 빨치산들이 쥐벼룩 처럼 파고 숨어들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산세 때문이었다고 한다.

 

가지산 정상에서 능선이 네 갈래로 뻗어진다. 가지산도 급한 남사면과 완만한 북쪽사면을 갖고 있다. 그 남서능은 운문산으로 가장 뚜렸하게 나아간다. 북서능은 딴바위를 거쳐 학심골짝 위로 떨어진다. 남서능의 연장인 북동능은 쌀바위, 운문령을 거쳐 문복산, 고헌산으로 흘러간다. 속칭 갈대밭골봉우리로 뻗은 동남능은 석남고개를 거쳐 능동산으로 이어진다. 남동능과 북동능은 그 사이에 석남골을 드리우고 있다.이 석남골은 가지산에서 가장 크고 깊은 골로 그 절경 속에 석남사(石南寺) 등 천여년의 깊은 인간내력이 숨쉬고 있다. 가지산과 운문산 능선이 어어지는 가운데 지점에 1060m 무명봉이 있다. 이 무명봉 정남향에 백운산(白雲山)이 솟아 가지, 운문산과 정삼각형의 균형을 잡아주고 있다.  백운산은 전체가 신선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이 일대는 호박소, 오천평반석 등 좋은 자연경관지를 이루고 있다.  운문산은 억산과 더불어 경상남북도 의 경계를 이루며,  그 산자락에 수많은 골짜기와 지능을 가지고 있다.  그 남쪽의 상운암계곡, 대비골, 새암터골 등은 석골사(石骨寺)에서 합류하여 산내천으로 내려온다. 북쪽 사면은 가지, 운문산의 가장 깊고 험한 골짜기들로 이루어졌다.  가지산에서 내려온 학심골은 참새매골, 복숭아나무골과 더불어 큰 골을 이루고,  이는 운문산에서 발원한 못골을 만나 운문사가 있는 장군평으로 빠진다.

 

가지산 못지않게 운문사도 여러 이름이 있다.
운문산은 호거산(虎踞山)이라 불렀다고, 그 험하고 흉한 산세를 진압하기 위해 다섯 절을 지었다고 하며, 그 중의 하나가 지금의 운문사라고 한다. 하지만 운문사에서 운문산은 보이지 않으며, 요사이도 운문사쪽에서 운문산 운문산을 오르기 힘들다.  따라서 호거산이라 불린 산은 지금의 운문산이 아니라  그에 딸린 암자가 있는 지룡산(池龍山)을 애기한 듯하다.  이 운문사를 내려보고 있는 지룡산의 실제 생김새는 흡사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듯하다. 밀양 산내면 주민들은 운문산을 큰바위라는 뜻의 '한바우산'이라 부른다. 청도 운문면쪽에서는 그 모습조차 볼 수 없을 정도로 먼 운문산이 밀양 산내면에서는 가릴 것 하나 없는 홀산의 큰 바위산으로 지척에 보인다.

 

영남알프스 주변의 기반암 ~

경상분지라 불리는 고생대 퇴적층인데 비해 대개의 영남알프스군의 산들은 중생대 밀기의 규장반암(硅長班岩)과 ?석류로 되어있다. 그리고 운문, 가지산의 남사면인 백운산 일대는 쥬라기에 관입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규장반암은 주변의 퇴적암에 비해 풍화에 강한 암석이기 때문에 오늘의 험한 고산지대를 이루게 되었다. 이러한 규장반암 지질은 곳곳에 암봉과 협곡을 이루었으며,  화강암은 백영, 쇠점일대에 깨끗한 깨끗한 반석과 물맑은 명소를 만들어내었다. 그래서 가지, 운문산은 옛부터 많은 사람을 끌었다. 특히 여러 고승(高僧)들이 눈독을 들여 주변에 운문사(雲門寺), 대비사(大悲寺), 석골사(石骨寺), 석남사(石南寺) 등의 유서 깊은 불교도장을 갖게 했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

가지, 운문산은 음성지인 암산이라 한다. 수도승이 이곳에서 도를 닦아 각성할 만하면 꼭 여자가 나타나서 십년공부 나무아마타불이 된다고... 이 설화는 운문사, 대비사, 석남사가 비구니들만의 수도장이 되어버린 것과 연관시켜 생각해보면 매우 흥미롭다.  이 사찰이 있는 곳은 가지, 운문산의 명소의 위치와 정확히 일치한다. 명소들은 특히 네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그 네 곳은 석남사가 있는 가지산의 석남골, 백운산 호박소와 쇠점골 일대, 석골사가 자리한 상운암 계곡주변, 그리고 운문사 일대이다. 불교문화 유적은 우리나라 최대의 비구니강원인 운문사일대기 가징 많다.대구 동화사의 말사이긴하지만 대비사, 청신암, 내원암 등 여러 암자가 있다

 

손이나 발이 예쁘면 다른 곳은 볼 필요도 없이 예쁜 사람이 있다. 그런 미인은 욕심스레 미의 총화를 이룬다. 그처럼 신의 은총을 받아 미(美)의 구색을 갖춘 가지산(加智山)과 운문산(雲門山)이다. 명소(名所)의 대합창(大合昌)인 듯 그 자락마다 정기가 넘친다.

 

가지산 정상에서 좌로 90도 꺾인다. 중봉 방향이다.,

 

중봉에서도 좌틀이다.

중봉에서 바라본 가지산 ~

오늘은 알바를 두 번 ~

첫 번은 상운산 코바위 능선인데 도로를 따라 일부로 돌아서 갔고, 두 번째는 가지산 중봉을 지나서 진행하던 중 석남터널로 내려섰던 것, 그래서 석남재대피소 막걸리 맛을 놓쳤다.  

 

813.2봉 ~

가지산과 석남고개 도로 ~

배내고개 ~

END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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