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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낙동정맥~

낙동정맥 19구간(메아리농장~고헌산~외항마을)......2013.12.08

by 마루금 2013. 12. 8.

산행날씨 : -4.1℃ ~ 13.2℃,  맑음

산행코스 : 메아리농장 ~  자연마을 ~ 535봉 ~ 709봉 ~ 소호고개 ~ 삼강봉(845m) ~ 백운산(907m) ~ 소호령 ~ 고헌산(1033m) ~ 외항마을

산행시간 : 8시간20분 (조식 + 휴식 1시간10분)

산행거리 : 도상 18.5Km(정맥 18.1Km + 불송골봉 0.4Km)

산행인원 : 15명쯤 ~

 

04:10   메아리농장
04:50   자연마을
05:10   535봉(암릉)
05:26   비포장3거리(산내고원쉼터 안내판)
05:53   700봉
06:24   709봉(삼각점/언양303/준희700.1m)
06:40   소호고개/태종고개(비포장로)
07:17   매바위 / 조식 30분
08:22   삼강봉/호미기백 분기점(845m)
08:44   백운산(907m)
09:14   692.7봉(삼각점)
09:24   세멘트포장로
09:32   곰돌이활공장
09:40   소호령
10:25   고헌산 동봉(1033m) / 휴식 30분
11:03   고헌산 서봉(1035m)
11:33   외항재 / 휴식 10분
12:11   불송골봉(719m)
12:30   외항마을


의외로 좋은 날씨였다. 가만히 있으면 추웠지만 움직일 땐 시원했으니 땀을 거의 흘리지 않고 걸었다. 이마에 방울이 맺힐만 하면 바람이 불었고 ...

 

 

산아래농원에서 출발했다. 도로를 따라 우사 직전의 고갯마루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우측으로 메아리농장 입구를 만난다. 철조망으로 만든 문이 굳게 잠겼지만 고리를 살짝 들어올리면 사람이 들어갈 만큼 열린다. 이곳을 다 통과하고나면 표시나지 않도록 문을 다시 잠궈둘 것.

 

비포장로를 거슬러 오르는 사이 목초지로 슬쩍 바뀐다. 목초지 가장자리에서 리본이 보이는 키작은 숲으로 허리를 숙여 조금 오르면  605봉 정상, 정상에서는 심하게 좌틀하며 방향이 꺾인다. 거꾸로 가듯 조금 횡단하면 90도 우틀하는 내림길로 이어선다. 직진하지 말 것. 주의지점이다. 편안한 능선을 잠시 지나면 자연마을로 내려선다. 여기서 좌측 능선으로 올라도 좋고, 마을 가운데 도로를 따라 쭈욱~ 가다가 막다른 곳에서 좌측 능선을 올라도 무방.

 

자연마을을 지나면 철조망이 설치된 능선을 따르게 된다. 532봉 암릉길이 쭈~욱. 곳곳에서 조망이 좋을만한 전망대를 자주 만나는데 아랫동네 불빛만 고요할뿐 깜깜해서 경치는 없다.   

 

535봉 능선을 내려서면 비포장도로를 만난다. 삼거리 갈림길이다. 이곳에 자연마을 안내판과 산내고원 쉼터 안내판이 나란히 있다. 

 

비포장 3거리에서 우측 도로를 따라 진입하여 숲길을 빡세게 오르고나서 첫 번째 헬기장을 지나고, 두 번째 헬기장을 지나게 된다. 도중 천안불교산악회 격려문을 만난다.

 

아무런 표시도 없는 700봉을 두리뭉실하게 지나고, 안부로 살짝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면 삼각점이 있는 709봉에 도착한다. 정상표지에는 700.1m 이라 표시돼 있다. 어느 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큰 관심거리는 아니다.

 

709봉에서 안부로 내려서면 비포장로가 나타난다. '소호고개' 라는 곳인데, '태종고개'라는 이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매바위 ~

삼강봉(三江峰) ~

호미지맥(虎尾枝脈) 분기봉이다. 이정표에서 20m 지점에 정상이 있는데, 관심없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 3개의 강을 분기시킨다고 해서 삼강봉이라 불렀다. 이곳에서 서쪽으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동남쪽은 울산시를 관통하는 태화강, 동북쪽으로는 경주시를 관통하는 형산강이 흐른다. 빗물이 떨어져서 동해안으로 가느냐, 남해안으로 가느냐를 가름짓는 곳이다.

 

호미지맥(虎尾枝脈) ~

지도에서 치술령(致述嶺)이 걸친 곳인데, 낙동정맥에서 갈라져 호랑이 꼬리인 '호미곶'까지 가는 산줄기다.

 

맨 뒤는 단석산이다. 지나온 능선들 ~

고헌산 전망, 좌측은 소호령, 우측은 외항재 ~

고래등 바위에서 뒤돌아본 조망 ~

백운산 ~
고래등바위를 지나고나서 암벽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 봉우리를 올라서면 백운산 정상이다. 각기 다른 모양의 정상석이 3개나 있는데 높이가 서로 다르게 표시돼 있다. 907m, 901m 지도에는 892m,

 

백운산 정상에서 고헌산 정상까지 방화선으로 연결돼 있다. 길 잃을 염려는 거의 없다. 방화선만 따라가면 된다. 아래 리본은 낙동 초반을 같이 했던 사람들 ~

 

692.7봉 삼각점 ~

뒤돌아본 백운산 ~

고헌산 ~

세멘트 도로를 만나서 소호령으로 가던 중 활공장에 들렀다. 곰돌이활공장, 숲속으로 트인 곳이 나타나서 잠시 들러본 곳이다. 아랫쪽으로는 저수지가 보인다.

 

소호령 ~

소호령 ~

언양읍이나 두서면에서 소호리로 넘어 가는 고갯길이다. 백운산에서 출발, 692.7봉(삼각점)을 넘고서 도로를 따라가면 소호령에 도착한다. 민가 한 채가 보인다. 소호령에서부터 고헌산 구간이다.

 

뒤에서 두 팔 벌려 답례하는 일행들 ~

뒤돌아본 백운산 ~

고헌산 등줄기 ~

백운산과 단석산이 보인다, 소호리 방면 ~

정상 가는 길 ~

고헌산의 멋 ~

전망대에서 ~

고헌산 동봉 ~

고헌산(1033m)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궁근정리, 소호리와 두서면 차리 경계에 걸친 산이다. 연고사가 있었다고 하며, 현재는 l938년에 건립된 대한불교 태고종 말사인 고헌암이 곱게 자리잡고 있다. 옛날 헌양의 진산으로서 현의 이름을 따 '고헌산'이라 했다. 북쪽의 경주시 산내면 사람들은 '고함산'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고함산 유래 ~
산내면 대현리 중마을 문복산에 '디린바우'라는 큰 바위가 있다. 위에서 아래로 드리워졌다 하여 '디린바우'란 이름이 붙여졌는데 여기서 재밋는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험하다는 이유로 좀처럼 사람들 발길이 없던 디린바위에는 석이버섯이 많았다. 그 덕에 마을사람들은 석이버섯을 채취해 맛나게 먹었다. 이곳 디린바우에는 예전부터 지내와 거미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이곳 살던 지네들이 어찌나 큰지 채이짝만 했고, 거미 또한 서말지 소댕(솥뚜껑)만 하였다. 옛날 이곳에 살던 어느 용감한 머슴이 디린바우에 매달린 석이버섯을 몹시 먹고 싶어했다. 어느 날 이 머슴이 밧줄을 타고 석이를 따기 시작했다. 버섯 따는 데만 온 정신이 쏠려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를 모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어떤 나뭇꾼이 고헌산에 올라 나무를 한짐 가득 지고 내려오다가 하도 무거워 어깨를 파고드는 듯한 통증에 전망터에 짐을 내려놓고는 잠시 쉬었다. 곰방대를 꺼내 담배 한 개비를 피웠더니 금새 어깨가 가벼워졌다. 이때 북쪽을 바라보는데 디린바우에서 어떤 사람이 석이를 따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 위에서 서말지 소댕만한 큰 거미가 사람이 매달린 줄을 물어 뜯고 있었다. 이를 바라보던 나무꾼은 소름이 쫘악 끼쳤다. 줄이 끊어지면 그 사람은 높은 벼랑에서 떨어져 영락없이 죽기 때문이었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나무꾼이 벌떡 일어나 '보소보소, 버섯 따는 사람아!'라고 고함을 질렀다'. 그러나 버섯 따는 데만 열중해서 고함소리가 안들리는 듯했다. 다시 목이 터질 듯 큰소리로 '보소보소, 버섯따는 사람아! 보소보소 버섯따는 사람아!' 하며, 손나팔로 고래고개 고함을 지르기를 여러 번 되풀이하니 겨우 그사람이 무슨 말이 들리는 듯 이곳을 바로보며 손으로 응대하는 것이었다. 나무꾼은 손짓 몸짓을 하며 '거미가 줄을 끊는다! 거무봐라 거무를!' 하였다. 그제야 그는 말을 알아 듣고 위를 쳐다보자 디린바우 지킴이 왕거미가 나와 줄을 물어 뜯고 있었다. 놀란 사내는 급히 몸을 피하여 큰 위기에 탈출할 수 있었다. 이런 일이 있은 뒤 이곳 사람들은 고헌산을 '고함산'이라 불렀다.

 

가지산 ~

영남알프스 산군들 ~

서봉으로 가는 길 ~

고헌산 서봉이 동봉보다 2m 더 높다. 정상석에 낙동정맥 방향표시가 있다.

서봉에서 바라본 동봉 ~

와항재, 순 우리말 표기로 기왓골이다. ~

불송골봉 ~

불송골봉을 올랐다. 정맥에서 살짝 벗어난 봉우리인데 보너스로 올랐다. 이 산에 올라서 특별히 볼 건 없지만, 경북과 경남 도계를 따르는 것에 의미를 두어본다.

 

와항마을 도착으로 산행을 마무리했다. 앞산은 문복산 ~

END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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