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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낙동정맥~

낙동정맥 17구간(한무당재 ~ 숲재)......2013.11.3

by 마루금 2013. 11. 1.

산행날씨 : 9.6℃ ~ 20.7℃,  구름과 해 ~

산행코스 : 한무당재 ~ 관산(393.5m) ~ 만불산(275m) ~ 4번국도 & 중앙선 철도 ~ 경부고속도로(아화고개) ~ 사룡산(683m) ~ 숲재

산행시간 : 9시간5분 (조식 + 휴식 2시간)

산행거리 : 도상 19.2Km(정맥 18Km + 사룡산 1.2Km)

산행인원 : 20명쯤 ~

 

<구간별>

03:30   한무당재
04:58   묘지 전망대
05:45   관산(393.5m)
06:28   납골당

07:02   양계장
07:20   만불상(275m)

07:20~08:15   조식

08:32   4번국도 지하통로
08:38   중앙선 철도
09:35   경부고속도로 지하통로

10:12   형제목장 고개

11:30   전망대바위

11:37   비슬지맥 분기봉

11:47   사룡산(683m)

12:22   우라생식마을

12:35   숲재

 

낙동정맥 중 머리를 바짝 숙인 구간이다. 들머리는 경주와 영천 경계인 한무당재, 날머리는 경주와 청도의 경계인 숲재다. 끊어질듯 끊어질듯 하면서도 해발 100~200미터의 고도를 유지하여 마루금은 이어지며, 간혹 정맥길 가늠이 애매해지기도 한다. 얕은 구릉이나 마을을 지나기도 하고, 4번국도를 가로지르거나 중앙선 철로를 넘기도 하며, 경부고속도로를 넘기도 한다. 차량 많은 도로를 두루 거치면서 맥이 이어진다.

 

한무당재 ~

할미당재 또는 청석재로 부르기도 한다. 옛날 한신을 모신 무당이 살았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공사 중인 한무당재에서 임시로 난 절개지 임도를 따라 능선으로 올라 붙으면, 곧장 줄묘지가 나타나고, 이후 봉우리 몇 개를 우회하면서 316.4봉 삼각점을 놓쳤다. 

 

관산(冠山,  393.5m) ~

모자처럼 생긴 산, 그래서 관산이라 했다. 산 아래 마을 이름도 역시 이 산 이름을 따서 관리(冠里)라 부른다. 정상에 묘지가 있는데, 정확도를 따지는 것도 좋지만 삼각점을 묘지에다 밖은 것은 좀 너무한 것 같다.  

 

봉분에 설치한 삼각점 ~ 

코가 닿을듯한 관산 오름길도 힘들지만 내림길도 꽤나 가파르다. 비가 내리지 않은 걸 참으로 다행스럽게 여긴다. 내림길 중 납골당을 지나간다. 

 

서서히 동이 트이면서 지나온 길을 거슬러 보니 모자가 보인다. 영락없는 중절모라 ~  거대한 모자 형상의 관산이 보인다.

 

어느덧 도로를 만나서 양계장을 지나간다. 길바닥에 닭 한마리가 쓰러져 누웠는데 아직 명이 붙었다. 내장이 튀어나온 걸로 보아 짐승에게 해를 당한 것 같은데 불쌍하기 그지없다.

 

양계장 도로를 쭈~욱 따라 가던 중 민가 앞에서 갑자기 길이 막힌다. 가옥 앞으로 과감히 돌진, 그대로 통과할 것, 풀어논 견공들이 나타나는데 이 또한 무시하고 그대로 지나칠 것, 짖기만 할뿐 사람을 물지 않는 순한 견공들이다. 양계장을 지나고나면 두 번의 갈림길을 만난다. 두 번 모두 좌측으로 꺾어서 진행, 꾸불꾸불 내려서다가 세 번째 갈림길을 만나면 숲으로 올라붙는다. 

 

수봉학원 표지판을 지나면 좌측으로 90도 꺾이면서 곧 만불산 정상이다. 

 

만불산 사리탑 ~

만불산 사리탑이 있는 정상은 넓은 광장이다. 자비를 상징하는 부처님 전에서 조식을 마쳤다.

 

조식 후,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청색지붕 공장 건물을 만난다. 공장 절개지에서 좌측 능선으로 정맥길이 이어지고, 이후 한동안 등로가 오락가락 희미해지는데, 가다가 길이 사라지면 무조건 능선 위로 올라설 것, 능선 끝에 서면 4번 국도 아화고개다.

 

4번 국도를 쉽게 넘는 방법은 능선에서 좌측 50여미터 지점에 지하통로가 있다. 이곳으로 가면 된다. 무단횡단으로 괜히 목숨까지 걸 필요는 없을 것...

 

지하통로를 빠져나가면 지에스엠 입간판과 해운식품 앞이다. 우측으로 꺾어서 도로를 따라 쭈~욱 간다.이후 태양광발전소를 지나서 4번국도를 따라 200여m쯤 진행하면 '저온창고임대' 건물이 보인다. 중앙선 철길을 넘어 이 건물 우측으로 진행한다.  

 

아화고개 ~

4번국도 아화리(阿火里)에 있는 고개다. 수리시설이 나빠 농사 짓기 어려운 곳이라 하였다. 하절기에 초목이 고사될 정도로 피해가 심해서 언덕에 불을 지르면, 모두 탔다고 하여 이화(阿火)라 불렀다.

 

아화고개(4번 국도) ~

중앙선 철로 ~

저온창고임대 건물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동광석재 비석이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 여기서 좌로 틀어 사과와 감나무밭 과수원을 지나면, 바로 앞 야산에 송전탑이 보인다. 정맥길은 송전탑 방향이다.  

 

송전탑을 바라보고 오르면서 잠시 뒤돌아 보면 거대한 만불사 금불상이 보인다. 뒷 능선 중 수평으로 평평한 곳이 만불산 정상, 아침 식사를 하던 곳이다.  

 

아래 사진같은 물통을 지나고,  가끔씩 묘지나 밭떼기가 타나기도 하면서 등로가 희미해진다. 하지만 등로가 사라지더라도 송전탑만 바라보고 따라가면 정맥길을 벗어나는 알바는 없다.  

 

송전탑을 따라가다가 작은 고개를 지나면서 임도를 만나게 된다. 이후 임도에서 갈래길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무조건 직진이다.

 

임도를 따르면서 과수원을 만나고, 과수원 임도를 빠져나가면 경부고속도로 담장 옆길이다. 여기서 고속도로 담장 옆길을 따라 좌측방향으로 가면 지하통로가 나타난다.  

 

고속도로 지하통로 ~

고속도로 지하통로 통과 후 임도를 따라서 우로 꺾어 절개지 능선으로 올라붙고, 절개지에서 숲길로 한동안 이어지다가 작은 고개를 만나 임도를 계속 따르게 된다. 

 

얕은 고개 하나를 넘어서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타난다. 정맥길은 우로 꺾이는 길이다. 넘어야할 사룡산이 뾰쪽하게 올려다 보이고, 숲재에서 연이어진 오봉산은 올록볼록한 모습이다.   

 

사룡산 ~

형제목장 고개 ~

형제목장 고개서부터 사룡산 진입이다. 사룡산~구룡산 등산로안내판이 보이고, 이정표가 보인다. 이곳까지 알바없이 운좋게 이어왔다. 이후로 정맥길을 벗어날 염려는 거의 없다.

 

원당골 고개 ~

경부고속도로 ~

비슬지맥 분기점 ~

표지석과 밀양기맥 철제 표지가 세워져 있다. 밀양강이 낙동강에 합수하는 지점까지의 산줄기를 비슬지맥이라 부른다.

 

비슬지맥 분기점에서 낙동정맥은 좌회전, 비슬지맥은 직진이다. 사룡산 정상은 직진 600미터 떨어진 지점에 있다. 정상에 올랐다간 다시 빽해야 한다. 

 

사룡산 정상 가는 길 ~

산불감시초소를 지나고, 안부 삼거리를 지나고, 활공주의 경고판과 헬기장을 만난다. 헬기장 억새밭 분위기가 퍽 낭만적이다.

 

사룡산(683m) ~

오늘 구간 중 최고봉이며, 정상석 3개와 묘지가 있다. 산 아래 용계리라는 마을이 있는데, 용계(龍溪)와 용당(龍堂)으로 약 420여년 전에 개척되었다고 한다. 용계리 마을 뒤편에 높은 산이 있어 옛날부터 용 4마리가 살았다고 하여 사룡산이라 불렀고, 꼭대기 웅덩이에서 4마리 용이 목욕을 하였다 전한다.

 

비슬지맥 분기점에서 사면을 따라 내려서면 청색지붕 폐가 건물을 만난다. 여기서 숲길 능선을 따라가도 되고, 도로를 따라 우라생식마을로 내려가도 된다.

 

우라생식마을길 ~

우라생식마을을 정문을 빠져나와서 이곳 역시 도로를 따라 숲재로 내려서도 되겠지만 이왕이면 숲길로 올라서는 게 정통적인 정맥길이다. 숲으로 올랐다.

 

숲재 ~

숙재(淑嶺) ~

'우라생식마을' 표지석과 버스 정거장이 있다. 영천 서면 천촌리와 청도 운문면 우라리를 넘는 고개로 2차선 909지방도다. 숙재(淑嶺)로 표기된 지도가 있지만 정맥꾼들에게는 숲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쑥을 뜻해서 숲재라 한 건지, 땔감이 많아 숲재라 한 건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인근 주민들은 숲재라 하지 않고 숙재라 부른다.  우라리에서 높이가 낮은 야화리 쪽으로 숙였다해서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고,  천촌리의 숙골과,  숙곡지저수지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END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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