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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낙동정맥~

낙동정맥 16구간(오룡고개 ~ 어림산 ~ 한무당재)......2013.9.8

by 마루금 2013. 9. 8.

산행날씨 : 15.3℃ ~ 29.5℃,  안개가 잔뜩 끼었던 날, 맑았슴 ~

산행코스 : 오룡고개 ~ 삼성산(578m) ~ 시티재/안강휴게소(28번 국도) ~ 호국봉(382.9m) ~ 어림산(510.4m) ~ 마치재 ~ 남사봉(470m) ~ 한무당재

산행시간 : 7시간50분 (조식 + 휴식 50분)

산행거리 : 도상 19.1Km(정맥 17.5km + 구간 외 1.6km)

산행인원 : 25명쯤 ~

 

<구간별>

03:30   오룡고개 도착
04:28   삼성산 갈림길
04:41   삼성산
06:21   안강휴게소/시티재
06:30   중계탑
06:45   낙동트레일 전망대

07:13   조식
07:23   호국봉 돌탑
07:49   철조망
08:22   옛길안부
08:45   송전탑
09:10   어림산
09:38   마치재
10::20  남사봉
11: 20  한무당재

 

이번 구간은 영천과 경주 경계선을 따라가는 코스다.

특별히 이름나거나 높지 않은 봉우리로 구성된 평범한 뫼 줄기들의 연속이다.

 

들머리는 오룡고개 ~

시작부터 입구를 못찿아 잠간이지만 헤메다가 겨우 제길을 찿아 오른다. 깜깜한 오밤중에 선두가 엉뚱한 곳으로 진입, 능선 오름길이어야 하는데 밭으로 연결되는 내림길을 택한 것이 화근이었다.

 

들머리에서 능선 임도를 따라 조금 오르면 묘지가 나타난다. 거기서 더 오르면 칡과 딸기나무가 뒤섞인 엄청난 가시덤불이 나타나는데, 이 장애물을 필수적으로 통과해야 한다. 납작하게 엎드려서 거의 기다시피 덤불을 헤치고 겨우 빠져나가면 팔과 다리가 따끔따끔, 가시에 할퀴고 긁혀서 팔뚝과 다리에 의무적으로 자국이 남겨지는 곳이다. 

 

첫 봉우리 407봉을 넘어서면 급내림길 안부로 깊숙하게 떨어진다. 안부는 낙동정맥트레일이 교차하는 사거리다. 여기서 다시 올라서면 코가 땅에 닿을듯 가파른 경사면이다. 진땀을 쏟아내고나서 경사가 완만하게 누그러뜨려지면 삼성산 갈림길에 도착하게 된다.

 

삼성산 갈림길에서 삼성산 정상까지는 왕복 1.6km 거리,  빠른 걸음으로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일행 중 두 사람만 다녀왔다. 정맥길에서 벗어난 곳이라 꼭 올라야 할 의무는 없겠지만 오늘의 최고봉이란 것에 그 의미를 두어본다.    

 

정상에는 두개의 정상석이 보였다. 산 높이가 598m, 578m로 각각 표기돼 있는데, 어느 것이 맞는 건지?  아니면 둘 다 틀린 것인지 아리송하다.

 

안개가 자욱한 삼성산 정상에서 ~

 

삼거리로 다시 돌아나와서 정상적인 정맥길을 따라 진행, 또 한 번 급한 내림길로 떨어지고, 급경사가 다 끝나면 등로가 점점 편해지면서 어둠이 서서히 걷히기 시작한다. 가던 도중에 수봉학원 간판도 보인다.

 

이후로 안개속을 헤집고 진행하는데 차량이 질주하는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린다. 시티재 안강휴게소가 가깝다는 증거, 자동차 소리가 제법 크게 들리는 곳에서 묘지를 만났다. 지도상 묘지 바로 아래가 시티재... 그러나 이곳 묘지에서 약간의 알바를... 뚜렸한 왼쪽길을 택한 것이 원인이 되었다. 10분여 헤메다가 다시 뒤로 빽해서 가시덤불을 헤쳐나가 안강휴게소로 내려섰다.

 

시티재(28번 국도) ~

시티재의 안강휴게소에서 주유소를 지나 대구 쪽으로 진행, 국도를 무단횡단 해서 넘어간다. 건너편 절개지에서 팬스가 끝나는 지점 오른쪽 배수로가 들머리다. 안내리본이 보이는 곳으로 올라서면 된다.  

 

시티재에서 숲으로 올라 일행들 꼬리를 잡았다. 삼성산 갈림길에서 헤어졌다가 다시 재회한 것, 꼬디에 합류해서 중계탑을 지나고, 낙동정맥트레일인 계단을 올라서 안개 자욱한 전망대에 도착, 이곳에서 조식을 가졌다. 

  

안개뿐인 전망대 ~

전망대에서 조식을 마친 후 다시 출발, 잠시후 호국봉 표지목을 만나고, 조금 더 올라서 호국봉 돌탑이 있는 정상에 올라섰다. 아마도 이곳이 6.25 동란 때 낙동강 방어전선의 한 축이었던 것 같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이유로 호국봉이란 이름이 붙었을 것이다.

 

호국봉 정상 ~

호국봉을 떠나서 철조망을 만난다. 꽤 큰 부대가 이곳에 주둔했던 것 같다. 녹슨 철조망이 제법 길게 이어진다. 도중 여럿의 경고판을 만나면서 철조망을 따라간다. 근처가 온통 고사리 밭이라 봄에 이곳에 오면 제법 횡재를 할 것같다.

 

서낭당 옛길 ~

195번 송전탑을 지나고나서 경사가 서서히 급해지는데 정상이 가까워질 수록 각도가 바짝 올라선다. 한 봉우리 빡세게 넘고, 두 번째 봉을 짧게 넘고, 세 번째 봉우리를 올라서면 어림산(御臨山, 510.4m) 정상이다. 임금이 다녀갔대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근거는 명확치 않다

 

어림산을 출발해서 묘지를 지나고. 잡목 숲을 따라 한동안 내려서면 마치재에 도착한다. 덤불에서 안내리본이 보이지 않아 엉뚱한 곳으로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어쨌던 그게 올바른 정맥길이었다. 

 

마치재는 경주 현곡면과 영천 고경면을 잇는 927번 도로상에 있는 고개다. 고갯마루에 현곡면과 고경면을 알리는 포지판이 서로 등져 있고, 이동통신 안테나 밑에는 '현곡면 꽃길조성공원'이 있다.

 

마치재에서 ~

맞은편 공원으로 진입, 묘지를 거쳐 숲길따라 15분쯤 진행하면 버려진 넓은 밭을 만난다. 온통 쑥밭이다. 밭 양쪽으로 갈라지는 임도에서 정맥길은 좌측 방향이다. 임도를 따라 빙글 돌아서 5분쯤 진행하면 밭이 끝날즈음에 감나무 밭이 보이고, 버려진 폐 농기구가 보인다.

 

남사봉 ~

밭이 끝나는 지점의 감나무 ~

폐농기구가 있는 곳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사면을 곧바로 올라서면 남사봉이고, 우측으로 돌아서 임도를 따라 진행하면 남사봉을 넘어가서 내려서는 길과 만나게 된다. 정확한 정맥길은 정면의 남사봉 오름길이다.

 

남사봉(470m)에 도착하면 숲 사이로 우뚝 솟아 있는 인내산(534m)이 검게 보인다. 남사봉과 인내산 사이 골짜기는 울주군 두선면의 치술령과 함께 형산강 발원지가 되는 곳이다.

 

남사봉을 완전히 내려서면 우측편으로 공원인듯한 넓은 초지가 보이고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정맥길은 임도 건너편 능선의 초지 가장자리를 따라서 숲으로 이어진다. 이곳 임도에서 직진 내림길로 가면 알바 ~

 

잠시후 숲을 빠져나와서 임도를 만난다. 낙동트레일 이정표가 있는 곳인데 경주시발점 방향으로 정맥길이 이어진다.

 

임도를 따라 잠시 가다보면 이정표가 또 나타나는데 이곳이 낙동트레일 구간의 경주시발점이다. 정맥길은 이정표의 영천시 고경면 방향이다.

 

임도와 헤어지고나면 방금 막 설치된 농장 철조망과 나란히 뻗어가는 길을 따르게 되고, 마지막 봉우리 언덕을 살짝 넘어서면 오늘의 종점인 한무당재 절개지를 만난다. 내림길은 절게지 위 묘지에서 오른쪽이다. 

 

한무당재 ~

옛날 초한대전의 영웅인 한신장군을 모신 무당이 살았다고해서 한무당재라 부른다. 근거가 있는 설인지는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했다.

 

 

END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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