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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화악지맥의 끝머리 보납산과 물안산 .... 2013.10.09

by 마루금 2013. 10. 10.

산행날씨 : 15.3℃~26.2℃,  맑음 
산행코스 : 자라목고개~체육시설삼거리~보납산(330m)~마루산갈림길~물안산(441.2m)~주을길고개~
계관산계곡 캠핑장~물안길 올레길~자라목고개

산행거리 : 16.7Km (올레길 포함)
산행시간 : 4시간 28분

산행인원 : 홀산  

 

 

 

 

 

화악지맥 끄트머리인 보납산을 올라 물안산에서 산행을 종료, 주을길 고개에서 개문사 쪽 계곡으로 내려섰다. 이후 가평천변에 조성된 둘레길, 물안길을 따라서 도보로 원점회귀, 시종일관 일품 조망인 산행이었다.

 

 

 

폐경춘선 철로(자라목고개)

 

 

 

▼ 자라목고개 

옛날 이 고갯길을 가려면 그 폭이 너무 좁아 반쯤 올라갔을 때 사람을 만나면 그 자리에서 비켜설 수가 없어 다시 내려가지 않으면 통행할 수 없을 정도로 좁고 가파른 고갯길이었다.  도로와 경춘 철도를 건설할 때 이 자라목고개를 절개하여 낮추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자라목고개라고 부른다.  또 자라목고개 너머의 보납산 남쪽 기슭도 북한강으로 급경사를 이루어 보행하기가 어려워 이 길은 별로 이용되지 않았으며, 춘천으로 가는 길은 개곡리에서 줄길리로 넘는 것이 수월했다 한다.

 

 

 

자라목고개

 

 

 

▼ 들머리

폐경춘선 철길과 옛 경춘가도가 지나는 자라목고개에서 시작, 아래 사진의 빨간표시 팬스에서 올라붙었다. 위로 오르는 길이 엄청난 경사의 절개지다. 위험하므로 웬만하면 이곳으로 오르지 말 것, 좌측으로 쭈~욱 돌아서 길을 따라가면 안전한 등산로 입구를 만난다.   

 

 

 

 

 

 

자라목고개에서 올라붙는 게 좀 힘들지만 절개지를 다 오르고 나면 밑으로 펼쳐지는 경치 하나는 끝내준다. 강을 가로지르는 폐경춘선 철로에서 낭만의 레일바이크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여유롭고, 그 앞 경강교와 경춘고속도로, 앞산 명태산이 그림 같은 풍경이다.  

 

 

 

 

 

 

 

진입로가 불편해서 그런지 이쪽은 등로가 거의 없는 편이다. 좌우로 심한 벼랑이다 보니 앞으로만 전진, 잔가지에 찔려가면서 숲을 헤쳐 나간다. 하지만 조망이 트이면 이보다 훌륭한 전망대가  없을 것 같다. 북한강과 가평천 풍경에 넋이 나간다.

 

 

 

가평천과 가평읍

 

남이섬과 자라섬 

 

 

 

희미한 능선을 따라 쭈욱 가다가 첫 봉우리에 올라서면서 길이 없어졌다. 어느쪽으로 가든 보납산을 올라붙는 길이야 만나겠지만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살짝 틀어 진행하는 편이 편하다. 여기서 직진으로 내려섰다가 길이 없어지길래 잠시 헤매다가 다시 봉우리로 빽, 우측 능선을 따라 진행하자 안부에서 보납산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만났다. 이후로 길도 넓어지고, 등로가 시원하다. 요소마다 이정표가 나타나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운동시설이 마련된 삼거리

 

가평은 역시 잣나무로 유명한 곳이다. 짙은 수림으로 신선한 공기를 만땅으로 제공해 준다.

 

 

 

운동시설을 갖춘 삼거리를 지나서 빡세게 오르면 보납산 정상이다. 전망대가 두 곳에 있다. 가평을 둘러싼 200여 개의 산과 북한강, 그리고 가평천의 극치가 이곳에 다 모여있다.

 

 

 

 

화악산 방면 

 

남이섬 방면 

 

자라섬 

 

월두봉과 춘성대교 

 

앞은 물안산, 뒤쪽은 화악산  

 

 

 

▼ 보납산(寶拉山/ 329.8m) 

보광사에 초대 가평군수인 한석봉이 공부하였다는 석실(石室)에 그의 영전을 모시고 있다. 산 전체가 바위산이라 옛날에는 석봉(石峰), 또는 봉우리 이름이 붓 끝을 닮았다고 하여 문필봉(文筆峰)으로도 불렀다. 보납산이란 이름은 기우제를 지낼 때 한호선생이 쓴 천하명필의 축문을 이 산에 감추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근거는 명확지 않은 것 같다. 또는 가평벌 앞에 있는 산이라 하여 '벌앞산'이 '버랍산'으로 불리다가 다시 '버랍산'이 '보납산'으로 바뀌어졌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다.

 

 

 

 

 

칼봉산과 연인산 

 

명지지맥 산군 

 

 

 

가평천과 가평읍 전경 

 

 

물안산 가는 길 중간의 너덜지대 

 

마루산 갈림길 

 

물안산 구간에서 암릉을 만난다. 추락주의 경고표지가 연속 나타나지만 벼랑길마다 밧줄 설치가 잘돼 생각보다는 안전하다.

 

 

소나무 쉼터에서 바라보는 마루산과 가평천 

 

멀리 명지산이 조망된다.

 

 

지나온 능선 

 

좌측은 삼악산, 우측은 검봉이 보인다. 

 

 

 

물안산 암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통천문 

 

 

 

통천문 암굴을 통해 오르면 물안산 정상이다. 발파지역이라 출입하지 말라는 경고판이 붙었지만 여기까지 와서 그냥 지나갈 수는 없을 터~,  정상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니 거대한 절개지다. 채석장인 듯 보이는데 규석을 채취하는 광산이란다. 머지않아 물안산 정상이 깎여나갈 것 같다.  

 

 

 

물안산 정상 

 

 

 

 

주을길(줄길이 고개)  

가평에서 춘천으로 이어지던 옛길이다. 구한말까지만 해도 가평에서 강원도 춘천지방으로 연결되는 교통이 발달하지 못했다. 춘천으로 가기 위해서는 언제나 개곡리(開谷里) 가일부락에 있는 큰 고개(일명: 줄길이 고개)를 넘어다녀야 했다. 자라목고개를 넘어서 북한강변으로 가는 길은 험해 사람이 다닐 수 없었기 때문이라 서울 등지로 오가는 수많은 길손들이 연일 이 고개를 넘나들었다. 북면 지역에서도 가파른 노루목고개를 넘기보다는 차라리 능머루 쪽으로 돌아다녔던 관계로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해져 주막이 생기고,  점차 저잣거리가 형성되어  이곳은 면소재지가 아니면서도 가평에서는 유일하게 5일장인 개곡장(開谷場)이 열렸었다고 한다. 개곡이란 이름은 고을(谷)이 열린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데,  이곳에 흐르는 계곡의 모습이 마치 수만의 대군을 이끈 장수가 좁은 협곡을 빠져나가 허허벌판으로 내달리는 형국의 지형이라고 한다. 자연부락으로는 능머루, 안말 등이 있다 혹자는 장차 규석광산이 개발되어 마을 입구의 산이 발굴되어 골이 넓게 열리게 된다는 것을 예견한 현인들의 선견지명이 이런 지명을 미리 지었다고도 한다.

 

 

 

주을길 고개 

 

개문사 쪽으로 하산 

 

 

 

가평천 

 

깎여나간 물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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