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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간현유원지 간현봉 ~.................2013.7.13

by 마루금 2013. 7. 17.

 

이른 저녁식사 후 고스톱팀과 윷놀이팀이 구성돼 오락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것에 별 취미가 없는 일행들이 간현봉에 오를 것을 제의, 인원모집을 해보니 금새 9명이나 모인다. 오후 5시를 넘긴 저녁나절 산행팀이 급조로 꾸려진 것,  2시간반쯤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혹시 모를 야등에 대비, 랜턴을 준비해서 베이스캠프를 떠났다.

 

물안개 풍경 ~~

삼산천교 ~

간현교(잠수교)와 인접해서 평행으로 나란히 놓인 다리다. 간현교가 물에 잠길 때는 '삼산천교'로 우회해서 물을 건널 수 있는 데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다. 잠수교가 물에 잠겼다. 삼산천교는 위급 시를 대비해 만들어진 교각으로  평소 땐 이용객이 적은 편이다.  

 

간현교 ~

세멘트 바닥이 살짝 드러났지만 좀전까지만 해도 물에 푹 잠겨 있었다. 강물이 언제 넘쳐날 지 모를 긴급상황에 대비하여 파견나온 공무 관계자들이 연신 수위를 측정하며 교각 위에서 계속 대기하고 있었다. 

 

터널을 지나 철길따라 물길따라 원주레일파크 관광열차가 섬강철교를 위를 여유롭게 달리고 있다. 잠시 후면 열차가 떠난 자리에 레일바이크가 나타나서 그 뒤를 따르며 낭만을 풍기고 갈 것이다. 

 

간현봉 들머리 ~

산행 기점이 두 곳, 삼산천교 또는 지정대교에서 오를 수 있다. 일행들은 삼산천교 쪽을 들머리로 잡았다. 섬강철교와 삼산천교 사이 숲으로 올라붙는 철계단에서 시작된다. 철계단이 끝나 사면길을 오르면 능선과 만나는 지점에서 사거리가 나타나며, 좌측엔 팔각정이 보인다. 정상 가는 길은 사거리에서 우측 방향이다. 

 

소금산 ~

산태극 수태극(山太極 水太極) ~

간현봉 산줄기가 소금산 가운데를 반원 모양으로 오목하게 파고 들기 때문에 삼산천이 S자 형태로 소금산과 간현봉 사이를 빠져 나가는데, 소금산이나 간현봉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산과 물이 태극 모양으로 이루어져 보인다. 이런 지형을 '산태극 수태극' 이라 부른다.

 

구름덮인 수리산 ~

가끔씩 나타나는 전망대 ~

하산은 322봉에서 벌목이 온통 널부러진 간벌지 사면을 내려섰다. 길을 막아선 벌목을 피하는데 약간의 장애는 있었지만 물길까지 별 탈없이 내려섰다.

 

계곡을 빠져나오는 길 ~

원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어둑한 밀림지를 지나면서 물길을 수십 번이나 교차했다. 밀림지를 빠져나와서 물살 센 두몽폭포를 만났지만 날이 어두워진 관계로 두몽폭포의 허연 속살 구경은 놓쳤다. 아쉽게도 곁만 살짝 스치고 지나갔을뿐 .....

 

숲을 완전히 빠져나와서 가끔 발목까지 잠기는 질퍽한 뻘밭을 통과해서 물이 콸콸 넘치는 냇가로 내려섰다. 여기서 여름산행의 백미인 알탕을 놔두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법, 몸을 시원하게 행구고나서 도로를 따라 베이스캠프에 도착, 간현봉 산행을 마무리했다.

 

지정대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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