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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백두대간~

백두대간 48구간(조침령~점봉산~한계령) ......... 2012.5/26~27

by 마루금 2012. 5. 29.

산행날씨 : 평지기온으로 11.7℃~22.9℃, 흐림 산행날씨 : 평지기온으로 11.7℃~22.9℃, 흐림

산행코스 : 조침령(770m) ~ 943봉~양수발전소댐 위 ~ 북암령(940m) ~ 단목령 ~ 점봉산(1524.2m) ~ 망대암산(1236m) ~ 1157.6봉 ~ 만물상 릿지 ~ 한계령(920m)

산행거리 : 도상거리 25.5Km (대간거리 21.5Km / 접속거리 2Km / 알바 2Km)

산행시간 : 빠르게 9시간10분(휴식 및 중식 30분 /알바 1시간)

산악회 따라 ~


토요무박으로 떠났다. 이번 구간은 입산통제지역인 남설악 점봉산 일대를 통과하는 구간이다. 남설악의 진수를 실컷 만끽했다 그러나 운무의 방해로 동해 일출과 설악 대청봉 일대의 조망은 모두 놓쳐버린 날이다.

 

 

조침령 신도로에서 출발, 지난 번 내려섰던 구도로를 따라 30분쯤 오르면 백두대간 표지석 앞이다. 본격적인 대간길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왼편 나무계단으로 진입, 새벽길 어둠 속을 뚫어가며, 끝이 없는 바람소리를 따라서 갔다. 

 

 

 

현위치 번호 ~

산림청에서 설치한 위치 및 거리 표시목이다. 조침령에서 단목령까지 매 500m 간격으로 표지목이 설치돼 체력 안배에 큰 도움이 되었다.

 

 

943봉 ~

능선분기봉이다. T 갈림길에서 대간길은 좌틀이다. 주의지점이라지만 이정표가 설치돼 있고, 대간길이 뚜렸해서 길을 놓칠 염려가 없는 곳이다.    

 

943봉 ~

 

Photo Point라 ~

보이는 거라곤 아무 것도 없다. 오로지 칠흑뿐, 그림만 대충 훓어보고 상상만 해본다.

 

 

경고문 ~

저수지로 내려가지 말라는 문구다. 저수지가 끝나는 부분까지 연속해서 같은 내용이 반복된다.

 

 

 

 

 

일출은 꽝, 1136봉을 지날 때 이미 해가 올라있었다. 은근히 기대했던 동해 일출광경은 오늘도 실패, 바닥에 깔린 운무 탓이다. 

 

 

북암령 사거리 ~

동쪽은 양양군 북암리로 통하는 길이고, 서쪽은 인제군 삼거리로 통하는 길이다. 지도에는 인제쪽만 등로가 표시돼 있고, 양양쪽은 표시가 없다. 지도상 북암리 방면으로 등고가 매우 소밀해 경사가 심할 것으로 판단된다.

 

 

단목령 ~

여기서부터 설악산 국립공원지역이다. 한계령까지 남설악으로 구분되어지며, 국립공원특별보호구로 지정된 입산통제지역이다. 국립공원측에서 이곳에 지킴터를 설치, 대간종주꾼들의 진입을 막고 있으며, 한계령에서 넘어오는 종주꾼들을 붙잡아 벌금을 물리고 있는 실정이다. 단목령 지킴이 출근시간이 9시라 ~  따라서 이곳을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서는 조침령에서 일찍 서둘러 출발해야 한다.  더군다나 단목령은 외통길이다. 이곳을 돌아가는 게 쉽지가 않다. 조침령 신도로에서 새벽 3시25분 출발, 단목령을 6시에 통과했다.

 

 

 

단목령에는 ~

국립공원지킴터가 있고, 긴 나무의자 두 개, 백두대장군과 백두여장군 장승이 있고, 글이 새겨진 자연석이 있다. 자연석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다. < 백두대간보호 숲사랑 / 한민족의 백두대간 정기가 깃든 백두대간 / 백두산 ~ 지리산을 보존하고 등산객의 안전을 위하여 점봉산 ~ 조침령 구간의 등산로를 정비하였읍니다 / 2005.12  산림천 인제국유관리소장 >

 

 

점봉산 오름길에는 출입금지 경고판과 목책을 설치해서 출입을 막고 있다. 대간길 종주를 위해 이 목책을 넘는 순간 저절로 범법자가 되는 것, 하지만 참새가 방앗간을 보고 그냥 지나가랴 ~ 이 땅을 사랑하는 진정한 애국심으로 그 어렵고도 힘든 대간길을 답사하는 종주꾼들에게 관계당국이 좀 더 나은 배려를 할 수는 없는 것인지? 하물며 짐승이 지나는 길도 자연보호라는 미명하에 일부로 통로를 만들어 주는 판국에 왜 사람만 못지나가게 하는 걸까 ~  과연 사람이 짐승만도 못하다는 것인가 ~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우리 땅의 핵심 등줄기인 백두대간을 맘껏 사랑하며, 누빌 수 있는 시간이 어서 오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단목령에서 비탈인 나무계단을 올라 넘어가면 삼각점을 지난 후 꽤 너른 평지가 나타난다. 바람기가 별로 없는 평지지만 금새 추워진다, 그래서 아침식사도 빨리 마치게 되었다. 후미를 기다리다가 그냥 출발, 이후로 산행을 마칠 때까지 후미는 만나지 못했다.  

    

 

박달령 ~

단목령 표기랑 병행하고 있다. 한자의 檀(단)이 박달나무를 뜻하기 때문이다.

 

 

단목령에서 점봉산까지 6.2Km, 고도표에서 단목령 해발고도는 약750m, 점봉산이 1,424m의 높이, 따라서 점봉산까지는 약 670m의 상승고도가 필요하다. 꾸준한 오름길이 지루하게 지속 되는 구간이라서 적절한 체력 안배가 필요한 곳이다.   

오색 갈림길 ~

 

너른이골 갈림길 ~

 

지루한 오름길 끝에 드디어 오늘의 최고봉인 점봉산에 도착, 바람이 몹시 불고 추워서 몸이 떨렸다. 게다가 운무까지 사방을 메우는통에 조망권도 짧았다. 설악의 주봉인 대청과 장쾌하게 이어지고 있을 서북능선의 귀때기청, 그 앞의 가리봉과 삼형제봉이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조망이 없는대신 정상에 널린 철쭉이 그나마 위안을 주었다. 만개한 철쭉이 보기좋게 사방에 수를 놓아서 산상의 화원을 이루고 있었다.

 

 

 

 

점봉산 이정표의 특징은 귀둔과 곰배령, 단목령 방향이 표시되어 있다. 그러나 한계령 표시는 없다. 정상에 올라서면 맨 우측길이 한계령으로 가는 길이다. 여기서도 가끔 알바가 발생하므로 주의를 요하는 곳 중 하나 ~   

 

망대암산(1236m) ~

점봉산을 떠나면 북쪽 비탈로 내려간다. 허리께만큼의 나무들이 얕게 깔려서는 초원을 이루고 있고, 지나는 구름이 간간이 조화를 부려서 멋진 경관이 연출된다. 그렇게 한참을 내려서서 비탈이 끝날즈음에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암릉길과 우회길로~  망대암산 정상은 오른편 암릉길로 이어진다. 망대암산에 정상석은 없지만 흔들거리는 표지판 하나가 땅바닥에 겨우 꼿혀있다.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는 점봉산 ~

 

 

망대암산 바위군 ~

 

 

망대암산을 떠나면 ~

기기묘묘한 바위들을 연속으로 만났다가 헤어지면서 숲길을 따라 걷는다. 그렇게 쭈욱~ 내려서다가  안부에 이르면 이정표 없는 삼거리가 나온다. 오색의 십이담계곡으로 빠지는 길이다. 직진으로 산죽밭을 헤치면서 따라가면 넓은 공터가 나오고, UFO 바위라 불리는 명물을 만난다. 한계령으로 가는 길목의 방향잡이 구실을 한다.

 

UFO 바위 ~ 

 

UFO 바위를 떠나면 1157.6봉을 오르는 길이 가파르게 이어진다. 된땀을 흘리면서 꼭대기에 올라서면 압권의 바위능선이 쫘악~ 펼쳐진다.

 

 

<독도 주의>

만물상 릿지 진입 직전에서 T 삼거리를 만난다. 이 갈림길에서 만물상 능선으로 진입하는 바윗길은 우틀 90도로 꺾여서 진행된다.

 

바로 이곳에서 길을 잘못들어 한 시간 가량을 알바로 혼빠지게 헤메다 나왔다. 땅바닥에 깔린 바닥지에 속아 삼거리 좌측길로 들어선 게 잘못, 바닥지에 ㅅㅇㅅㅇ회라 적혀 있었다. 한참을 진행하다가 길이 끊겨서 다시 빽~,  결국 남이 깔아놓은 바닥지도 절대 믿지 말라는 새로운 교훈을 얻게 되었다.

 

요런 풍경을 만나면 무조건 알바하고 있는 겁니다. 반드시 되돌아 가시도록 ~~~ ㅎ

 

만물상 릿지구간 ~

알바를 마친 후 삼거리로 되돌아나와서 만물상 릿지를 찿아 올랐다. 첫 암릉부터 로프가 매달려 있다. 이후 연속적으로 로프가 나타나지만 홀드기 무척 좋아서 그리 어렵지 않게 바윗길을 내려설 수 있었다.

 

 

 

 

릿지를 즐기는 시간이 끝나고서 만물상 능선을 벗어나면 다시 숲길로 이어진다. 이젠 남은 거라곤 한계령으로 무사히 내려서는 것. 초소를 어떻게 통과하느냐가 관심꺼리였다. 단목령은 이른시간에 통과해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한계령은 도착시간이 국공들의 근무시간이다.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초소 위 봉우리에서 갈림길을 만났다. 복걸복이라고,..우측길을 택해서 아래로 내려갔더니 초소와 정면으로 마주친다. 잠시 동태를 살펴보지만 유리창에 짙게 썬팅이 돼 있어 내부에 사람이 있는 지 알길이 없었다. 다시 위로 빽 ~ 갈림길이 있는 봉우리로 올라서 좌측길로 내려섰다. 필례도로에 무사히 도착, 이어서 한계령휴게소로 이동, 점봉산 구간을 이렇게 마쳤다.

 

 

 

END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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