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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백두대간~

백두대간 46구간(진고개~구룡령) ......... 2012.4/28~29

by 마루금 2012. 4. 30.

산행날씨 : 산상 기온으로 7.6℃~22.3℃, 맑음

산행코스 : 진고개(970m)~동대산(1433m)~차돌백이~신선목이~두로봉(1421m)~신배령(1140m)~만월봉(1281m)~응복산(1359m)~약수산(1306m)~구룡령(1023m)

산행거리 : 도상거리 21Km (대간거리 21Km / 접속거리 0Km)

산행시간 : 느긋하게 9시간40분(휴식 및 중식 1시간50분)

산악회 따라 ~


이번엔 오대산 구오대산 구간이다. 봄의 축제가 한껏 펼쳐진 수십 개의 고봉을 차례로 넘나들었다. 남쪽은 대관령, 북쪽은 한계령, 동쪽으론 동해를 보며 걸었고, 마지막 전망대에선 설악 대청봉까지도 시야에 잡혔다. 

 

 

오대산 진고개 ~

 

들머리는 진고개 ~

오대산 5봉 중 하나인 동대산을 오른다. 상승고도 500여 미터, 이번 구간 중 가장 빡센곳인 동시 최고봉이다. 

 

 

 

동대산을 넘자 여명이 밝아오고, 잠시후 구름에 얼굴을 가린 일출을 바라보며, 또 다른 하루를 맞이한다. 갖가지 모양을 갖춘 기목들 사이를 요리조리 빠져 나가는 사이 차돌백이에 도착, 돌인지 눈인지 분간이 어려운 차돌을 만난다.

  

 

 

 

 

 

한동안 평탄한 내리막이더니 어느새 각도가 기울어지며 깊숙한 안부에 도착, 신선목이 이정표 앞에 선다. 그 다음 올라야 할 두로봉이 하늘 끝에 걸렸다. 내려간만큼 다시 올라야하니 내림길도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일 ~

 

 

숨을 한껏 몰아쉬며 올라서 두로봉 감시초소에 도착,  오대산 주봉인 비로봉에서 오는 길과 만난다. 대간길은 여전히 출금지역이라 무시하고 목책을 넘어가니 헬기장이 나타나고, 헬기장 한쪽에서 두로봉 정상석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두로봉을 넘자 만년설을 닮은 설사면이 나타난다. 이 때부터 바람이 슬슬 불더니 찬기운이 돈다. 마침 배꼽시계도 울린다. 다소 경사졌지지만 바람기 없는 장소를 선택해서 허기를 메웠다. 역시 먹는 시간은 즐거운 것 ~  

 

 

 

신배령까지 편안하게 걸었다. 한쪽엔 눈이 쌓였지만 다른 한쪽은 온통 들꽃잔치다. 펑퍼짐한 등로엔 봄의 향연이 펼쳐지고, 이름모를 야생화들로 무늬를 이루었다. 

 

 

신배령에서 쉼 후 1210봉을 빡세게 올라 만월봉에 도착, 동판이 있는 만월봉 정상에 올라서니 응복산이 코 앞이다.   

 

 

 

만월봉에서 바라본 응복산 ~

 

 

오대산은 주목 천지 ~

곳곳에서 심심찮게 주목을 만난다. 그루마다 명찰을 붙여놓고 특별관리를 하고있다.

 

 

응복산 정상 ~

 

 

 

마늘봉 ~

 

1261봉

 

1280봉 ~

 

 

약수산 정상 직전에서 앞이 확 트인 전망대를 만난다. 여기서 설악산 대청봉이 조망된다. 발 아래는 구룡령 ~

 

 

약수산 ~

 

 

약수산을 지나면 하산길이다. 돌을 굴리면 한없이 굴러갈 것만같은 경사를 내려선다. 구룡령에 도착하면 산림홍보전시관이 보이고, 그 앞에 키큰 백두대간 비가 있다.

 

 

 

 

 

오 늘 은  산 이  무 거 웠 다

 

불면 중에 오르고 취중에 올라서 시작부터 힘들었다.

한 발 내딛는 무게가 모이고 또 모여서 걸으면 걸을수록 발도 점점더 무거워만 갔다.

한 봉우리를 넘으면 그다음 봉우리가 더 높게 보였고, 또 그다음 봉우리가 또 더 높게 솟아서 바짝 올라가 있었다

그렇게 하기를 수십 번, 머리마저 무거워져서 몇 봉을 넘었는지도 셈이 되질 않는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그런 굴곡들을 모두 넘었다

 

무거운 대간길이었지만

어쨌든 끝까지 걸어서 또 한 구간을 접수했다

 

 

 

 

 

 

END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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