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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사삼봉~가칠봉~아침가리(홍천) .... 2012.05.20

by 마루금 2012. 5. 22.

산행날씨 : 평지기온으로 14.5℃ ~ 28.7℃, 매우 맑음 

산행코스 : 명개교(홍천)~사삼봉(1106.8m)~1043봉~1005봉~갈전곡봉 갈림길~가칠봉(1240.4m)~가칠봉 북서계곡~아침가리골~조경동 고갯마루(인제)

산행거리 : 도상 19.1Km 

산행시간 : 총 8시간

산악회 따라 ~


알바 한 번 신나게 했던 날이다. 사삼봉을 거쳐서 가칠봉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나 가칠봉 이후로 길을 잘못 들게 되었다. 본래 가칠봉에서 방태산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월둔고개를 만나면 월둔교 쪽으로 꺾어서 하산하는 코스였으나 반대쪽인 아침가리골로 내려서게 된 것이다. 많이 기다렸을 일행들에게 걱정을 끼쳐 송구하지만 덕분에 멋진 계곡을 구경하면서 속세와 동떨어진 비경을 실컷 탐닉했다.

 

 

 

 

 

▼ 들머리 

홍천 내면의 56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가 명개교에서 하차, 삼봉자연휴양림 진입로에 있는 돌탑 우측 능선으로 올라붙는다. 길 흔적이 전혀 없는 풀숲이 들머리다.  

 

 

 

 

▼ 어느 정도 오르고나면 뚜렷하진 않지만 길 흔적이 희미하게 나타나며, 태가 깨끗한 소나무를 더러 만난다. 바위로 이루어진 곳이 많으며, 양 옆이 벼랑이라 안전에 유의해야 하는 곳이다. 바위 능선길이 마치 성곽을 걷는듯한 느낌이 난다. 

 

 

 

 

 

 

 

▼ 사삼봉 정상까지 경사가 제법 세다. 땀을 쭉~ 빼면서 오르면 삼각점과 정상을 알리는 비닐코팅지가 보인다. 정상석이 없으며, 숲에 가려서 조망도 없다. 또한 터가 좁아서 많은 인원이 머물 수 있는 곳도 아니다.

 

 

 

 

 

 

< 독도 주의 > 

사삼봉에서 그다음 진행방향은 우측 내림길이다. 자칫 직진으로 이어가기 쉬운 곳이라 독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람들이 거의 다니질 않아서 천연 그대로의 원시적 모습을 곱게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1043봉에서 좌측 능선, 1005봉에서도 좌측 능선이다. 우측 능선이 더 뚜렷하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사삼봉 주능선을 벗어나면 갈전곡봉에서 가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만난다. 좌로 틀면 가칠봉, 우로 틀면 갈전곡봉 방향이다. 여기서 가칠봉으로 꺾었다.

 

 

 

 

백두대간 갈전곡봉 ~

 

맨끝에는 설악산 대청봉 ~

 

잘못된 등산로 안내판 ~

 

 

알바가 시작된 이유 ~

사삼봉 구간에서 나침판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그 대용으로 스마트폰을 켜보았지만 통신 두절, 무용지물이었다. 산악회에서 나눠준 지도가 있지만 선만 그어져 있을 뿐 등고선이 없어 지형 판단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가칠봉 정상에 있는 안내판 지도를 참고해서 그다음 코스로 이어갔다. 그런데 이게 알바의 시작이었던 것, 찐하게 속았던 것이다. 가칠봉에서 남쪽으로 내려서야 했는데 서쪽으로 내려 선 것이다.

 

 

 

 

 

가칠봉에서 절벽에 버금가는 협곡을 따라 내려섰다. 한 시간쯤을 그렇게 내려서니 골짜기가 넓어지면서 물도 많아지고, 지형도 평탄해졌다. 잠시 후 임도를 만났다. 이 임도를 따라서 두어 시간쯤 진행, 아침가리의 속살을 속속들이 구경하게 되었다. 하단부에 거의 도착하자 밭 건너 가옥 몇 채를 지나면서 조경교를 만났다.

 

 

 

아침가리의 숨은 비경들 ~

 

 

 

 

 

 

 

 

아침가리 고갯턱에서 드디어 불통이 해제되었다. 곧바로 택시를 콜 하고서 일행들에게 위치를 알려서 안심을 시켜놓았다. 아무튼 알바는 했지만 그 시간도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일행들에겐 미안한 일이겠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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