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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발길따라~

강화나들길 6코스 .... 2012.01.14

by 마루금 2012. 1. 14.

 

 

 

날씨 : -9.9℃ ~ 2℃, 맑음 
진행코스 : 강화터미널~약수터~소나무 숲~선원사지~삼동암천~화남생가터~두문리 마을회관~오두리 마을회관~광성보 

도보거리 : 18.8Km
소요시간 : 빠른 걸음으로 3시간 10분
인원 : 나홀로 ~ 교통 : 강화터미널까지 승용차로... / 터미널에서 외포리까지 순환버스(1번) 이용

 

주말에 강화나들길을 다녀왔다. '화남생가 가는길'이란 테마가 붙은 코스로 선원사지와 화남 고재형 생가터를 차례로 거친다. 강화터미널에서 출발, 평야지대와 야산 숲 속을 번갈아 지나서 오두리 해안가에 이르러서는 나들길 2코스와 만나고, 광성보에서 도착으로 6코스는 마무리된다.

 

 

 

 

 

터미널 대합실에서 강화나들길 안내가 시작된다. 대합실 밖으로 나가서 화살표를 따라 그 방향대로 따라가면  된다. 주차장 공터가 나타나면 이곳 안내판에서 3개(1번, 5번, 6번) 코스가 서로 갈라진다.    

 

 

 

 

 

 

 

안내표지가 카르키는 방향으로 포장된 농로를 따르다 보면 이정표와 징검다리가 나타난다. 돌다리일 거라 여겼는데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다리이다. 나들길은 약수터 방향으로 ~

 

 

 

우측 들판 너머로 혈구산이 조망되고 ~

 

좌측 들판 너머로는 김포 문수산이 조망된다.

 

정면으로는 나들길로 이어질 구릉이 펼쳐진다. 

 

 

 

들판 농로길이 끝나고 나면구릉에 오르기 직전 강화정신요양원과 강화인삼스파랜드를 차례로 만난다. 나들길은 강화인삼스파랜드 위쪽 구릉으로 이어진다. 공터로 올라가면 나들길은 도로대신 산길로 변한다. 곧 약수터가 나타나고 ~  

 

 

 

 

 

 

 

 

 

산길로 진입해서 능선으로 완전히 올라서면 토성이 나타난다. 능선을 따라 한동안 이 토성을 밟아보게 된다. 일만보걷기 산책로와 겹친다.

 

 

 

성황당 고개도 지나게 되고 ~

 

 

금월리 갈림길이 나타나면 일만보걷기 코스와 헤어진다. 나들길은 금월리 방면이다.

 

 

허름한 원두막도 보이고 ~

 

토성이 끝나고 야산을 내려서면 선원사지가 나타난다.

 

 

 

한 때 거대사찰이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건축물이 모두 사라지고 빈 터만 남았지만 사지의 넓이에 그 규모를 충분히 짐작할 수가 있겠다. 고려 강도시절에 창건되었고, 팔만대장경을 판각했던 자리로 추정하고 있다. 동국대에서 조사가 시작되었으며, 현재 사적지로 지정되어 있다.

 

 

 

 

 

 

 

선원사연꽃 축제장을 지나게 된다. 이곳에서 매년 8월이면 '세계연꽃음식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겨울 연꽃밭을 바라보니 마치 흰 도화지에 다 제멋대로 낙서를 한 것처럼 보여진다.  

 

 

 

 

 

 

 

 

 

남산동으로 들어갔다. 마을 모습에서 운치를 느껴본다. 구식 한옥이 정갈스럽다. 곳곳에서 나타나는 여러 기의 탑신이 고고하다. 석등도 그렇고, 부도도 그렇다. 마치 어느 깊숙한 사찰에 진입한 듯 ~ 

 

 

 

 

작가쉼터에서 잠시 머물렀다. 쉼터 앞 공터 한편에는 커피와 다과가 가지런히 마련되어 있었다. 여기서 실례를 했다. 주인이 없었다. 커피 한 잔을 맛나게 마시고, 호주머니에 사탕 몇 알을 챙겨 넣었다.

 

 

 

 

 

 

비포장 임도길도 넘어가고, 버스정류장도 만난다. 주변 풍경으로 보아서 하루에 몇 번 다니지 않을 것 같은 노선으로 여겨진다. 도로가에 설치된 이정표에서 나들길은 삼동암천 방향이다. 

 

 

 

 

 

산길을 요리조리 돌아서 내려서면 넓은 평야지가 나타난다. 평야지 가운데로 길게 뻗은 농로길을 직진으로 진행하면 삼동암천을 만난다. 삼동암천에 수로 공사가 한창이다. 얼어붙은 삼동암천에 흰 눈이 쌓여 별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삼동암천

 

 

삼동암천 교각을 지나서 들판 가운데 농로길로 또 횡단, 횡단이 끝나면 작은 냇가를 만난다. 어설프게 생긴 냇가 둑을 따라서 가다가 벗어나면 큰 도로에 올라서게 된다. 큰 도로에서 다시 마을길로 진입, 잠시 후 큰 도로를 또 만난다. 

 

 

 

 

마을을 빠져나오자 좀 전에 만났던 큰 도로를 또 만난다. 맞은편에 밝은 학교, 마리학교 간판이 보이고, 나들길은 마리학교 입구로 이어진다.   

 

 

 

 

마리학교(환경농업교육관)

 

 

마리학교 앞을 지나 고개를 넘어가면 영모사가 나타난다. 영모사(永慕祠)는 고씨(高氏)의 사당으로서 화남 선생과도 연관이 있는 곳이다.

 

 

 

 

 

 

 

화남(華南) 선생은 ~ 

고재형(高在亨, 1846~1916), 강화도 불온면 두운리 두두미 마을에서 태어났다. 1906년 어느 봄날, 나귀를 타고 강화도 순례길에 오르게 된다. 풍광이 좋은 곳이거나 지인을 만나면 집을 방문해서 발길을 멈추고는 시를 지었다. 강화 구석구석을 돌면서 전통이 급속히 사라져 가는 풍속을 개탄하며, 마을유래와 풍경, 주민들의 생활상을 소재로 시를 모아서 ‘심도기행(沁都紀行)’이라는 강화를 대표하는 문집을 남겼다. 그 수가 자그마치 256수나 된다. 

 

 

 

화남생가가 있는 곳

 

 

 

 

 

 

화남생가를 지나서 두두미 마을을 빠져나오면 마을 입구를 알리는 상징물들이 있다. 두두미(斗頭尾) 마을 안내도가 있고, '두운랜드전통테마마을'이라 적힌 마을 표지목이 있고, 마을과 관련된 시(詩)를 기록한 석판이 있고, 목각 장승이 있다. 마을 입구의 버스정류장 명칭도 '두두미 마을'이다. 마을 내 화초들이 많아서 꽃 피는 봄날 이곳을 찿아들면 마을이 온통 화원으로 변할 것 같다.

 

 

 

 

 

 

두두미 마을 입구에서 잠시 큰 도로를 따라가다가 건너편 마을로 진입하게 된다. 멀리서 바라보는 키 큰 느티나무와 그림 같은 집이 퍽 인상적이다. 나들길은 느티나무가 있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능내촌'을 거쳐 나온다. 돌담길이 있고, 허름한 가옥들이 있는 전형적 시골마을이다. 수수하고 포근하다는 느낌이 들어 왠지 잠시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편안한 마을이다. 마을을 벗어나면 너른 들판이다. 가운데 냇가는 사북천 줄기로 보이며, 흰 선으로 그어서 양쪽을 갈라놓은 것처럼 보인다.            

 

 

 

 

 

들판을 빠져나와서 큰 도로를 만나면 이정표가 보인다. 나들길은 산속으로 난 임도를 따라 들어서게 된다. 광성보(5.07Km) 방향이다. 임도를 따르다가 땅을 파헤친 공사구간을 만나는데, 이곳을 통과하여 건너편 임도로 건너가야 한다. 걷기 좋은 숲 속 임도길을 따르다가 상수도 탱크가 있는 곳에 이르면 여기서부터 '염하'라 불리는 강화의 바다가 보인다. 

   

 

 

 

물탱크를 지나서 임도 삼거리를 만나면 이정표의 광성보 방향으로 진행한다.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걷게 된다.

 

 

지나온 길이다. 잠시 뒤돌아보는 시간 ~

 

오두리 마을 ~

 

 

 

산중 임도를 빠져나와 내려서면 큰 도로를 만난다. 마을회관을 지나게 되며, '오두리 간 뎃마를' 비가 있는 곳에서 오두리 매점도 보인다. 모처럼 만난 매점이다. 목이 칼칼해서 가벼운 음료와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하여 해안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갔다. 

 

 

 

 

 

오두리 간데 마을에서 해안으로 이어지는 도로

 

주변 풍경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

 

 

 

 

'해안도로'를 만난 후, 다시 해안가로 이동한다. 이곳부터 광성보까지는 나들길 2코스와 6코스가 서로 겹쳐서 진행된다. 바닷가 갯벌을 따라 걷는 길 또한 별미라 ~ 갈매기떼와 어우러진 자연의 풍경이 무척 아름답다. 

 

 

 

 

 

 

 

 

 

 

드디어 광성보에 도착, 강화나들길 6구간도 실수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되었다.길 안내 표시가 잘 되어있어 진행이 순조로웠고,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많이 절약되었다. 

 

 

 

 

 

‘심도(沁都)’는 강화의 별칭이다. 화남(華南)의 ‘심도기행’을 바탕으로 강화나들길이 만들어졌으며, 강화 구석구석에서 화남의 시(詩)를 만날 수 있다. 강화나들길은 교동 1코스를 포함, 모두 10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강화군은 ‘도보여권’이라는 것을 발행하여 코스별로 출발지와 도착지에서 스탬프로 확인을 해준다. 전 코스 완주 시에는 '도보여행인증서'를 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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