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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발길따라~

오지마을 비수구미(화천) .... 2011.11.06

by 마루금 2011. 11. 11.

 

 

평화의 댐 관람을 마치고 바로 아랫편 파로호의 비수구미 마을을 들렀다. 강원도 화천의 심심산골 마을이다. 자연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해산의 장벽에 둘러싸인 오지 중의 오지 ... 일반인 출입이 허용되지 않다가 1990년대에 트래킹이 활성화 되면서 전국 오지를 누비던 트래커들에 의해 점차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화천시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수구미 계곡 6km의 도로 정비를 마쳤다. 
가끔 파로호 수위가 상승하면 단절되던 도로연결을 위해 출렁다리 55m, 생태목교 49m 등과 생태탐방로 0.96km를 설치 중이다. 비수구미에서 평화의 댐으로 가는 파로호변 도로를 3년에 걸쳐 공사 중에 있으며, 암벽과 호수가를 비좁게 돌아서 화천의 차마고도라고 불리는 2.5km의 도로로 이어진다.

 

 

 

 

 

 

수하리 선착장에 도착, 보트를 타고 비수구미 마을로 들어 갈 계획이었으나 산길이 보였다. 산행을 하지 못해서 갑갑하던 차에 산길이 나타나니 일행들 모두가 반기는 얼굴이다. 산으로 오르는 것에 대찬성 ~

 

 

 

 

어디로 연결되는지도 모른채 가는데까지 가보기로... 무작정 산길을 올랐다. 새로 길을 내는 중인데 가끔 교각을 설치하는 곳도 보였다. 끝까지 따라가보니 비수구미 마을이다.

 

 

비수구미(秘水九美) ~

6.25전쟁 후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한때는 100가구가 넘는 마을이 형성 되기도 했다. 그러나  1970년대에 화전민 정리로 대부분 마을을 떠났고, 지금껏 남은 사람은 심, 장, 김씨 3가구가 전부, 민박을 치고 밭농사를 조금씩 하면서 소일꺼리 하는 것이 전부인 산간오지(水間奧地) 혹, 수간오지(水間奧地)의 마을이다.

 

일제시대에 화천댐이 건설되면서 최상류인 비수구미 마을이 섬 아닌 섬으로 바뀌었다. 마땅한 육로가 없어 드나들기 어려웠으나 평화의 댐이 생기면서 그나마 도로를 가까이 접하게 된 것이다. 배를 타고 물밖으로 나가면 수하리 선착장에서 도로가 이어지므로 화천이나 춘천 등으로 다녀오기가 수월하게 된 것이다.

 

 

 

 

 

 

 

 

 

 

 

 

 

 

마을 민가에 들러 식사를 주문했다. 흰밥에 각종 산나물을 얹어 먹는 밥맛이 그야말로 꿀맛이다. 아랫쪽 호수엔 속세로 연결되는 보트 몇 대가 보이고, 물길은 고요하게 휘어져서 숨어든다.

 

 

 

 

 

식사를 다 마치고 보트를 이용해서 수하리 선착장으로 돌아갔다. 비수구미 마을에서 선착장까지는 채 10분도 걸리지 않는 짧은 거리, 하비만 여전히 멀게만 느껴진다. 민박집 주인께 들어서 안 일이지만 우리가 지나온 산길이 둘레길로 곧 개발될 예정이란다. 쓸데없는 데 돈을 쓴다고 쓴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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