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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발길따라~

휴휴암(양양) .... 2011.12.11

by 마루금 2011. 12. 15.

 

 

꿩대신 닭이라고 ~ 

실패한 대간길 종주를 버리고 양양으로 떠났다. 지난 구간 대간길을 마치고서 들렀던 남애항 횟집을 오늘도 또 회를 먹으려고 Go~ 했다. 가던 도중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남애항 근처 휴휴암을 둘러보기로 ...  대간길의 아쉬움을 동해안 바닷가에 모두 풀고 왔다.

 

 

 

 

휴휴암은 양양 남부지역 7번국도 도로변에 있는데, 주변에 특이한 것들이 없어서 관광지다운 풍미를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입구에서 작은 능선을 넘게되면 사뭇 다른 바다의 풍경에 놀라게 된다.

 

 

휴휴암(休休庵)

破億劫沈默海中智慧觀世音普薩出現處

(파억겁침묵해중지혜관세음보살출현처) 억겁의 침묵을 깨고 바다에 나투신 관세음보살 현신 처

 

본 휴휴암은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 2반 삼태기마을 바닷가에 위치하며, 아담하고 소박한 어촌마을 포구가 아름다워 이곳에 1997년(정축년)에 홍법스님이 창건하여 관세음보살께 천일동안 기도드리는 도중, 맑은 날 한 곳에서 무지개가 아침과 저녁 무렵에 자주 뜨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여 무지개 뜬 자리를 살펴보니 관세음보살 형상의 바위가 바닷가에 누워서 쉬고 계시는 것을 1999년 10월 보름날에 발견하고 2002년 정월 초3일 세상에 알리게 되었다.

 

휴휴암은 쉬고 쉰다는 뜻인데, 절을 지은지 5년 후 바다에서 들어나기 시작한 관음보살상의 바위가 누워서 쉬고 계시는 것 같고,그 앞에 엎드려 있는 거북바위는 부처님께 기도를 드리는 듯 하며 바닷가에 있는 넓은 바위는  예전에는 너래바위라 칭하였으나, 파도가 심하게 치면 뺑 둘러서 부서지는 물결이 하얀 연꽃이 피어있는 것 같고, 넓은 바위 가운데는 연밥모양처럼 파 있어서 연화법당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 밖에  달마바위, 여의주바위, 손가락바위, 발가락바위, 발바닥바위가 있고, 특이한 것은 불교의 상징 꽃이 연꽃인데, 관음바위 이마 밑에 연잎 바위가 펼쳐있고, 발밑에 연꽃 모양의 바위가 피어있는 듯 하여 불교계에서는 새로운 관음성지로 전국 각처에서 스님과 불자들이 해중지혜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고 관음기도와 용왕기도, 뭇 생명을 놓아주는 방생기도를 매일같이 드리고 간다.

 

불이문은 불이(不二)의 경지를 상징하며 해탈문(解脫門)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불이문을 통과하여 불이의 진리로써 모든 번뇌를 벗어버리면 비로소 부처가 되고 해탈을 이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불이(不二)란  둘이 아님을 뜻한다. 즉  생(生)과 사(死)가 둘이 아니고, 번뇌와 깨달음, 선(善)과 불선(不善) 등, 모든 상대적인 것이 둘이 아닌 경지를 의미하는 것이다. 불이문 안에는 아무것도 봉안하지 않는다. 특별히 예배 대상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이 문이 의미하는 불이의 진리, 해탈의 개념이 더욱 순수하게 부각되는 것이다. 불이문을 지나면 비로소 부처를 모신 법당이 보인다. 그곳이 바로 부처가 사는 나라인 불국정토인 것이다.  안내문에서 옮긴 글

 

 

 

  

 

 

 

 

 

 

포대화상(布袋和尙)~

여기 모셔진 자상은 언제나 큰 포대를 메고 지팡이를 짚고 누구든지 만나면 시주하고 복을 받아가시오 하며 권장하고, 무엇이든 드리면 기뻐하며 즐겁게 웃으시고,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고루 나누어 주시며,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포대화상을 만나서 무엇이든 물으면 잘 가르쳐 주시고, 천기를 말씀하심에 틀림이 없으시고... “천백억으로 몸을 나누어도 낱낱이 참 미륵일세. 항상 세인에게 나뉘어 보이건만 아무도 미륵임을 아는 이 없네” 라는 계송을 남기고 열반에 드셨습니다. '며칠전 내가 세상을 떠날 것이니 모두 산으로 오시오' 하여 많은 사람들이 갔더니,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좋지않으니 내일 가겠소.' 다음날 실없다 하여 아무도 가지를 않았다. 916년 3월 혼자서 악림사 동쪽 산 위 반석에 신발을 벗어놓고 승천하시는 것을 산 밑의 농부들이 농사를 짓다가 산 위를 보니 포대화상이 승천열반 하시더라. 그때부터 사람들은 포대화상을 미륵보살의 화현이라 하여 그 모양을 그리고 조성하여 받들어 모시고 복을 비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이어온다.

안내문에서

 

 

포대화상 바로 옆에 거북상 약수터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는데, 거북상은 석간수를 입에서 끊임 없이 토해내고  있다. 거북상을 떠받치고 있는 받침대에는 여러 개의 작은 불상이 얹혀있고,  물바가지도 나란히 놓여있다.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가다말고 멈춰서 한 모금 물로 목을 축인다.      

 

 

 

 

범루종에 모셔진 관음범종은 삼천삼백사십관으로 현 사찰에서 사용하고 있는 범종 중에 가장 크고 웅장하며 사방에 관세음보살을 새겨 모신 특이한 종으로 국내 최초로 순금을 입힌 아름다운 황금종입니다. 종에 이름을 새기신 분들은 종 속에 들어가서 이름도 확인하고 기도 드리세요. 기도 드릴 때 종을 세 번 쳐주면 업장이 소멸되어  몸도 가벼워지고 머리도 맑아져 앞길이 열리며 복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또한 지옥중생들도 극락세계로 가시라고 종소리를 울려주는 것입니다. 순금을 입힌 종을 감상만 하시고 손으로 만지거나 긁어서는 안되며, 훼손이 되면 복원하는데 많은 비용이 듭니다. 금종에 가족이름 새기실 분들은 상담 바랍니다.    <2007년의 글 인용>  

 

 

  

  

 

 

 

 

 

 

  
수면 위로 조금 나와있는 바위는  누워 쉬고 있다는 해수관음상과 '남순동자'라는 거북상의 일부다. 바다 속 돌무덤에 위치해 있는 관세음보살상은 길이가 13m쯤 되며, 사진에서는 해수에 잠겼지만 물이 빠지면 기이한 형상을 목격할 수 있다.

 

 

바닷가에는 1백평도 넘을 것같은 넓직한 바위가 펼쳐져 있다. 예전에는 '너래바위'라 불렀다. 이곳에 '휴휴암'이 들어서고서부터 '연화법당'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바위 바닥면에는 둥글게 패인 홈이 얼기설기 배열되어 있으며,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하얀 연꽃을 연상케 하는 오묘함이 엿보인다. 여름이면 연화법당에서 야외설법이 열리는데, 환상적인 풍경 동해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잔잔한 파도소리와 더불어 목탁과 불경외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연화법당 가운데 부처상 하나가 있고, 그 왼편으로는 ‘발바닥바위’가 있다. 키가 얼마나 크길래 발바닥이 그리도 넓은지, 수십명이 올라 앉아도 될만큼 큰 면적이다. 이 발바닥바위가 여름엔 족욕으로 시원할 것이지만 양말도 안 신은 겨울엔 얼마나 발이 시릴꼬....

 

 

  

 

 

 

 

축구공, 배구공, 구슬바위? 보는 시각에 따라 표현이 달라질 것이다. '여의주바위'라고 하는 이도 있고, '사리바위'라고 하는 이도 있다. 안내문에는 '여의주바위'로 기록되어있다. 이곳 토박이 말에 의하면 보름달이 뜨는 밤에는 여의주바위가 가부좌를 튼 부처처럼 보인다고 한다.

 

 

휴휴암 바닷가에는 몇 채의 민가가 있다. 유명세를 타면서 찿아드는 관광객이 늘어나자 이곳 민가들은 민박집으로도 영업을 하고 있다. 작은 모래사장과 조각배 한 척, 바닷가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하며, 이곳 민가에서 하루를 지내보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로 남을 것이다. 

 

   

 

모래사장에서 연화법당으로 넘어가는 계단 옆에는 작은 당집 하나가 있다. 그 모양새가 꼭 화장실처럼 생겨서 잘못 오인하면 실례하기 십상이다. 그래서인지 마을 주민들은 당집 주변에 울타리를 쳐놓고, 이곳을 신성시하고 있다. 바닷일을 나갔다가 아무런 사고없이 돌아오기를 바다왕에게 간절히 빌며 정성을 다하여 용왕제를 올리는 사당으로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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