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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발길따라~

빗속을 달려 화천 시장으로 .... 2011.11.06

by 마루금 2011. 11. 9.

 

 

가평 석룡산과 화악산을 등반하기로 ~ 하지만 들머리에 도착해보니 우중이라 화천으로 방향을 틀어 평화의 댐을 구경하기로 즉석 결정했다. 도마치고개를 넘어서 화악산을 완전히 360도 회전, 화천시내로 넘어갔다. 마침 우리 일행을 태우던 차가 고장이 나 정비를 하는 사이 화천시장을 둘러보게 되었다.   

 

 

 

화천장은 3일, 8일에 열린다고 한다. 재래식 전통시장으로서 장터가 작고 아담하지만 푸근한 느낌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장터로 들어가서 막걸리 두어 병을 사들고 시장을 빠져 나오던 중 막걸리 안주를 삼기에 안성맞춤인 전병가게를 발견, 잠시 머물게 되었다. 

 

 

강원도 특산물인 이곳 전병은 다른 곳과는 차별을 두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메밀가루를 사용하지만 이곳은 참취, 진달래, 도토리 등을 혼합해서 만든다고 한다. 특히 맛을 살려내는 내용물로서 무우를 썰어 만든 배추속을 사용하는데, 이곳 전병의 톡특한 맛을 살려내는 비법이기도 하다.

 

 

화천시장 전병가게가 1박2일 촬영으로 TV 방영되었던 곳이다. 연예인 하하, 노홍철이 시장 골목을 지나면서 이 가게에 들러 전병을 먹고 갔다고 한다. 가게 주인께서는 이곳에서 수십 년 장사를 해 왔다고 하는데, 긴 세월 만큼이나 전병에는 깊은 맛이 베어 있었다.

  

 

막걸리 한 잔, 쭈 욱 ~

전병 한 입 물고, 특유의 맛을 음미해가면서 ~

추적대는 가을비 때문에 산을 못 오른 대신 이런 재미라도 있으니... 좋다 ~ ㅎ

 

 

 

재래시장을 빠져나와서 선등거리를 지난다. 낮이라 특별난 게 없지만 밤이면 수 만개의 불이 밝혀져 특별난 곳으로 변한다. 거리 입구에는 작가 이외수의 '선등(仙燈)거리' 싯귀절이 기록된 목판이 서있다. 잠시 싯귀절 감상에 젖어봄직도 ~  

 

 

 

화천문화회관을 지나서 물레방아공원이다. 언제쯤 돌 건지? 엄청나게 큰 물레방아에서 물이 떨어지면 장관일 것 같다. 물레방아 뒷쪽 야산에서는 불타듯 붉게 물든 단풍이 배경으로 무늬를 이룬다. 가을이 더욱 깊어졌슴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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