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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백두대간~

백두대간 38구간(두문동재~금대봉~매봉산~피재) ......... 2011.09/25

by 마루금 2011. 9. 26.

산행날씨 : 평지 기온으로 14.6℃~26.6℃, 맑음

산행코스 : 두문동재(1266m) ~ 금대봉(1418.1m) ~ 쑤아발령 ~ 비단봉(1282m) ~ 고랭지채소밭 ~ 매봉산(1303.1m) ~ 낙동정맥 분기점 ~ 삼수령(피재) 

산행거리 : 도상거리 8.9Km (대간거리 8.9Km / 접속거리 0Km)

산행시간 : 빠르게 2시간50분(휴식 및 중식 30분)

산악회 따라 ~


야생화 천국이라는 금대봉 구간을 지났다. 하지만 야생화들이 모두 딴 곳으로 이사를 갔는지 거의 찿아 볼 수가 없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고.... 소문난 꽃밭에서 꽃을 볼 수 없었다. 그래서 발걸음이 절로 빨라지게 된 것이다.

 

 

 

들머리는 두문동재 ~

정선군 고한리와 태백시 화전동을 잇는 고개다. 정선땅에 두문동(杜門洞)이라는 자연부락이 있어 이곳 이름에서 연유된 것이다. 고려말에 경기도 개풍군 두문동에 숨어 있던 일곱 충신이 이곳 두문동으로 피난와 살았해서 두문동이라 불렀다. 일명 '싸리재'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잘못된 이름이라는 주장도 있다. 호명골 안쪽에서 싸리밭골로 넘어가는 싸리재라는 고개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금대봉 ~

오늘 구간 중 최고봉이다. 여기서 대덕산으로 가는 길과 매봉산으로 가는 길이 나뉘어진다. 대덕산은 야생화 천국으로 유명한 곳이고, 매봉산은 고랭지채소밭으로 유명하다, 대간길은 매봉산 방향이다. 금대봉을 '양강발원봉'이라고도 부른다. 일반적으로 검룡소는 한강발원지, 태백시의 황지는 낙동강발원지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상의 발원지가 더 상류쪽에서 발견되었다. 금대봉 북쪽 기슭에 한강발원지로는 '고목나무샘'이 있고, 동남쪽에 낙동강발원지가 되는 '너덜샘'이 있다.

 

 

금대봉 정상의 조망(함백산 방향) ~

 

쑤아발령 ~

비단봉 오름길 직전의 안부에 있는 고개다. 한자의 水禾田嶺(수화밭령)이 구개음화되어 유래한 말로서, 논을 넘어가는 고개란 뜻이다. 

 

 

비단봉 ~

정상의 조망이 좋다. 거쳐온 대간길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태백산과 함백산, 은대봉, 금대봉에 이어서 대덕산까지 ....

 

 

은대봉(좌), 금대봉(중앙), 대덕산(우) ~

 

태백산(뒤), 함백산(스키장이 있는 봉우리 ~ 

 

 

 

 

고랭지 채소밭 ~

비단봉에서 숲을 벗어나면 갑자기 앞이 툭 트이면서 광활한 채소밭이 나타난다. 맞은편에는 풍차가 도열한 1274봉이 우뚝 솟아 올려다 보이고, 대간길 주능선은 그 뒤로 숨어있다. 능선부 도로를 따라가면 시간이 훨씬 단축될 건데 ... 이정표는 채소밭 가장자리를 빙글 돌아서 가도록 설치되어 있다. 

 

 

 

올라온 길을 잠시 뒤돌아보며 ~

 

1274봉 ~

백두대간 비석이 설치된 봉우리다. 이 비석에 매봉산이라 적혀있어 잠시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실수는 없었지만 이곳을 매봉산 정상으로 착각해서 하마트면 엉뚱한 길로 빠질뻔 했다.

 

 

풍력발전단지 ~

발전기 날개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여유롭게 지나면서 지나온 대간길을 다시금 되돌아 본다. 낭만적인 풍차가 나타나고, 그 앞에는 '바람의 언덕'이라는 간판이 붙었다.

 

 

함백산 ~

 

 

매봉산 ~

풍력발전단지를 거쳐서 더 높은 봉우리로 올라가면 매봉산 정상이다. 정상석 앞쪽에는 '매봉산'이라 기록되었고, 뒷쪽은 '천의봉'으로 기록되었다. 일봉이명(一峰二名)이다. 정상석 옆에 삼각점이 있고, 통신탑 뒷쪽에는 전망대가 있다. 태백산과 함백산 조망이 시원스럽고, 태백시내가 아스라하게 시야에 든다.  

 

 

 

 

은대봉(중앙), 금대봉(우) ~

 

태백산(좌), 함백산(통신탑과 스키장) ~ 

 

태백시내 방향 ~

 

 

매봉산에서 ~

뒤로 50m 빽하여 내려서서 숲속을 빠져나가면 또다시 고랭지 채소밭이다. 모처럼 민가를 만나고, 그 앞을 지나면 도로를 만나 따라가게 된다. 낙동정맥 안내문이 있는 삼거리에서 다시 능선으로 오르고...

 

고랭지채소밭 민가 ~

 

 

 
야산처럼 보이는 1145봉을 넘어서 숲으로 내려서면 낙동정맥 갈림길이 나타난다. 안내이정표가 있고, 비석이 있고, 낙동정맥을 설명한 안내문이 있다. 낙동정맥 답사라는 이유로 다시 이곳에 올 일이 남았다.

 

 

 

 

 

 

 

 

 

 

 

빗 물 의  운 명 ~

하늘이 열리고 우주가 재편된 아득한 옛날 옥황상제의 命으로 빗물 한 가족이 大地로 내려와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겠노라고 굳게 약속을 하고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이 빗물 한 가족은 한반도의 등마루인 이곳 三水嶺으로 내려오면서

아빠는 낙동강으로 ... 엄마는 한강으로.. 아들은 오십천강으로 헤어지는 운명이 되었다.

 

한반도 그 어느곳에 내려도 행복했으리라
이곳에서 헤어져 바다에 가서나 만날 수 밖에 없는 빗물가족의 기구한 운명을 이곳 삼수령만이 전해주고 있다.

 

 

 

 

 

 

잔뜩 기대했던 들꽃은 없었지만 그러나 아름다운 경치가 있었다. 산칭구들이 곁에 있었다. 한가지가 부족했지만 그래도 만족한다. 그래야 또다시 이곳에 올 수 있을 거니까 ~ 

 

 

END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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