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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백두대간~

백두대간 37구간(화방재~함백산~두문동재) ......... 2011.08/28

by 마루금 2011. 9. 2.

산행날씨 : 평지 기온으로 16.9℃~27.3℃, 대체로 맑음

산행코스 : 화방재(950m) ~ 수리봉(1214m) ~ 만항재(1330m) ~ 함백산(1572.9m) ~ 중함백(1505m) ~ 은대봉(1442.3m) ~ 두문동재/싸리재(1266m)
산행거리 : 도상거리 10.4Km (대간거리 10.4Km / 접속거리 0Km)

산행시간 : 느긋하게 6시간10분(휴식 및 중식 2시간20분)

산악회 따라서 ~


강원도에서도 가장 오지에 속한다는 대간길 구간을 지나는 중이다, 영월 땅을 밟고, 태백 땅을 밟고, 정선 땅을 밟았다. 순수한 강원도 땅에 오른 것이다.

 

 

화방재 ~

<태백의 지명유래>라는 책에는 고갯마루 기슭에 진달래와 철쭉이 많아서 화방재라 불렸다고 기록하고 있다.어떤 이는 이 고개를 ‘꽃방석고개’라 하기도 한다. 화방재를 '어평재'라고도 불리는데, 고갯마루 서쪽 기슭의 어평이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태백산신이 된  단종의 혼령이 어평에 이르러 ‘이곳부터 내 땅(御坪)’이라 했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지명이다. 그러나  많은 산행기를 남기신 고 김장오 선생의 글에서는 일제 강점기 때 설치된  ‘방화선’의  한 부분이라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쓰고 있다. 

 

 

화방재에서 산행을 시작, 주유소가 있고, 휴게소가 있고, 민가 몇 채가 고개를 지키고 있다. 들머리는 진입로가 있는 민가 옆에 나 있다. 숨차게 50분쯤 경사면을 올라가면 수리봉(1214m) 정상이다. 

 

 

 

 

수리봉을 떠나서 안부로 살짝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창옥봉(1238m), 정상 표시는 없지만 감각적으로 창옥봉 정상이란 걸 인지하고 지나간다. 산죽군락지가 나타나고, 안부를 지나 올라 붙으면 무덤1기를 만나고,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국가시설물이 나타난다. 국가시설물 담장에서 오른쪽으로 우회, 비포장길을 쭈~욱 따라가면 만항재에 닿는다. 

  

 

 

만항재(1,330m ) ~   
강원도 태백의 혈동, 정선의 고한, 영월의 상동 등 세 고장이 만나는 상징적인 지점이다. 함백산(1572.9m)과 태백산(1567m) 안부에 있는 대목으로서, 남한에서는 차량이 지나는 포장도로 고개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만항재 꽃밭에서 간식과 막걸리로 목을 축이는 등의 간단한 쉼을 마치고 출발, 포장로를 따라서 우측으로 500여m 이동, 함백산 등산로 표지판를 만나면 함백산 방향으로 숲길을 따라 올라선다. 간혹 멧돼지가 놀다간 자리를 지나기도 하고, 들꽃 만발한 화원을 지나기도 한다. 멧돼지 흔적으로 한편 섬뜩하기도 하지만 때론 눈이 즐겁기도 하다.

 

 

 

제단을 지나서 숲을 벗어나면 포장도로가 나타난다. 도로 갈림길이다. 영월로 가는 길,  정선으로 가는 길, 태백으로 가는 길, 태백선수촌으로 가는 길, 함백산 정상으로 가는 길로 각각 나뉜다. 함백산 정상으로 향하는 포장로를 오르다가 또다시 갈림길을 만난다. 좌측은 여전히 포장로를 따라 정상으로 가는 길, 우측은 숲길을 통해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숲속 길을 택해서 가파르게 올랐다.    

 

 

   

  

 

 

 

 

태백선수촌 ~

 

 

 

 

 

 

사방이 온통 꽃밭인 함백산 정상에 올랐다. 해발 1572.9m로서 오늘의 대간길 구간 중 최고봉으로 태백산(1566.7m) 보다도 더 높은 곳이다. 지난 구간 올랐던 태백산이 저 멀리 보이고, 바로 아래는 선수촌이 보인다. 주목군락지 쪽으로 쉼터로 제격인 헬기장이 있고, 먼저 간 일행들이 머물러 있다.

 

 

 

 

 

 

함백산 정상에서 사방이 트인 조망을 감상키 위해 머물렀다. 헬기장에는 중식시간이라 머물렀고, 주목군락지는 잘 생긴 주목을 감상키 위해 머물렀다. 머무를 일이 또한번 생겼다. 빨간 열매가 줄창으로 열린 군락지를 만나서 함백산이 내려준 귀한 선물을 얻었다. 

 

 

 

 

 

 

 

 

 

고고한 품위와 격조 있는 자태가 너무나 부러워요

은은하고 빛나는 매끄러운 피부가 참 탐스러워요 / 청순하고 깨끗한 모습을 언제나 간직하세요

당신의 아름다움 변치 마세요 / 병들지 마시고 건강하세요

 

내가 살아오는 동안 내내 / 귀에 딱지가 않을 정도로 / 수도 없이 들어오던 애기들이라네

받아들이고 지키기엔 너무나도 힘든 축복이었다네 / 그네들의 축복과는 무관하게도 / 내 삶과 자태는 변해만 간다네

이제는 보시다시피 이제는 뼉다구만 남아서 살아간다네 / 결국 나는 이렇게 늙고 말았다네

 

내게 뭔가 새로운 말을 건네주지 않겠나 ?

지난날 내 주위의 여느사람들 처럼

변치말란 그따위 말 말고

 

시선 중에서 인용 ~

        

 

 

 

 

 

 

 

 

 

아무런 표시가 없는 중함백 정상을 지난다. 위 사진에서 두 사람이 올라선 샌드위치 같은 바위가 바로 중함백 정상이다. 이후 은대봉으로 진행하다가 삼거리 갈림길을 만난다. 식당바위가 있는 공터인데, 대간길은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은대봉(1442.3m)에 도착, 계란 모양의 정상석이 있고, 삼각점이 있고, 온갖 들꽃이 만발해 있다. 여기서 마지막 쉼을 즐기고 떠난다. 마지막 봉우리인 은대봉에서 마지막 곡주를 들이키고, 모든 간식을 비우고 가볍게 내려간다.   

 

 

 

 

은대봉 하산길에서 구름과 잠시 데이트 ~  산죽을 가르며 구름 속으로 들어가 꿈속 같은 세상을 거닐다 나온다. 오늘의 마지막인 날머리 두문동재(일명 싸리재)를 내려서자 구름은 사라지고, 해가 방긋 ~ 산행 끝이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갔다.

 

END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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