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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백두대간~

백두대간 40구간(자암재~황장산~댓재) ......... 2011.10/23

by 마루금 2011. 10. 26.

산행날씨 : 평지 기온으로 9.6℃~18.6℃, 대체로 맑음

산행코스 : 자암재 ~ 1036봉 ~ 광동댐 이주단지 ~ 큰재 ~ 1059봉 ~ 1105봉 ~ 황장산(1059m) ~ 댓재(810m)
산행거리 : 도상거리 8.9Km (대간거리 8.4Km / 접속거리 0.5Km)

산행시간 : 느리게 3시간30분(휴식 및 중식 1시간)

산악회 따라 ~


대간길 산행 중 가장 짧은 거리가 아니었나 싶다. 숲이 울창하던 2주 전과는 달리 꼭대기에는 낙옆이 뒹굴며 가을이 물러나고 있었다. 본래 산행을 마치고 대금굴을 구경할 계획을 세웠으나 사전 예약이 이루어지지 않아 부득이 대간길만 진행하였다.   

 

 

 

 

귀네미골 진입로에서 출발, 자암재에 도착해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고 ~ 가을이 물러나고 있는 자리엔 갈잎만 수북히 ....  잎사귀가 다 떨어져나간 등로를 오른다. 

 

 

첫 봉인 1036m봉을 넘어서자 앞이 열리면서 고랭지 채소밭이 펼쳐진다. 밭가운데에 작고 아담한 마을이 형성돼 있다. 광동댐 이주단지다.

 

 

 

 

 

天地人(천지인)이라 ~

하늘과 땅 사이 거기에 내가 서 있는 것이다.

하늘과 맞닿은 땅 꼭대기에서, 마루금을 밟으며, 하염없이 대간길을 걸어본다.

                        

 

 

 

 

 

광동댐 이주단지 ~
강원도 태백시 귀네미 마을이다. 가파른 산비탈을 개간해 이룩한 초록물결의 고랭지 배추밭이다. 백두대간에 걸쳐 있으며, 동해 해돋이와 매봉산 해넘이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런 아름다움의 이면에는 수몰민들의 한과 눈물과 땀이 서린 고난의 이야기가 남아 있기도 하다. 본래 원시림의 울창한 산이었다. 1985년 삼척시 하장면에 광동댐이 생기면서 광동리를 비롯해 숙암리와 조탄리 등에 흩어져 살던 37가구 주민들이 집단으로 이주하여 마을이 형성되었다. 정든 고향을 댐 속에 묻어둔 채, 수몰민들은 쥐꼬리만한 보상비를 받아 이곳에 마을을 만들고 산을 개간해 고랭지 배추밭을 조성한 것이다.

 

 

광동댐 이주단지를 지나다가 북동쪽 방향으로 동해시와 큰 배가 떠있는 동해를 바라보았다. 말끔한 날씨 덕에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행운을 얻은 것이다. 쉽게 접해보기 힘든 풍광이라는데 ~

 

 

전날 비가 억수로 왔었나보다. 가끔은 뻘길이 나타나서 벼켜가게 만든다. 숲 속에 들면 거미줄이 진을 쳐 선두를 괴롭히기도 했고 ~

 

 

광동댐 이주단지 정상에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었다. 풍력발전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에도 바람이 많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오늘은 풍력발전기 날개가 돌지 않았다. 바람 한 점 없었다. 그 때문에 기온은 낮았지만 더운 편이었다.  

 

 

 

 

차단막이 있는 곳부터 잠시 임도를 따르게 된다. 본래의 대간길은 임도 좌측 봉우리로 이어져야하지만 대부분의 대간꾼들이 편의상 이 임도를 이용하고 있다. 임도를 따르다가 임도와 갈라져서 숲으로 들어서면 곧바로 큰재가 나타난다.  

  

 

 

 

 

 

1059봉에 도착, 바닥에는 삼각점, 나무에는 '힘내세요 아미산'이라 적힌 비닐 코팅지가 걸려 있다. 둘산악회에서 이런식으로 아미산이라 적힌 표지를 붙여 둔 봉우리가 여럿이다. 바로 옆에는 또다른 표지가 있다. 낙동산악회의 1069m봉 표지다. 이 높이가 맞는 건지?  둘산악회는 1059m라 표기했고, 산행지도에도 1059m라 표기되어 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두타, 청옥 두 봉우리가 나란히 보인다. 왼쪽은 청옥산이고, 오른쪽은 두타산이다. 차기 구간 때 오를 산들이다.

 

 

1105봉 ~

오늘 구간 중에서 최고로 높은 봉우리이다. 이름 없는 무명봉인데, 황장산보다 높이는 더 높지만 이름을 얻지 못했다.

 

 

 

1105봉에서 본 댓재 도로 ~

 

 

황장산 ~

삼각점이 놓여 있는 봉우리가 실질적인 정상이다. 정상석은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서 약 50여미터 떨어진 약간 낮은 곳에 설치돼 있다. 정상석이 정상에서 벗어난 것이다. 

 

 

 

 

 

댓재 ~

황장산 내림길에서 산죽밭을 만난다. 인근에 산죽이 많아 댓재라는 이름이 붙었다. 삼척시 하장면과 미로면을 잇는 424번 지방도가 지나는 곳이다. 고갯마루에는 넓은 주차장과 머무를 수 있는 휴식공간들이 넓게 마련돼 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

즐거운 하루 ~

 

 

END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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