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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도봉산(양주) .... 2011.05.21

by 마루금 2011. 5. 21.

날씨 : 오전 흐림, 오후 비    

코스 : 송추유원지 ~ 여성봉 ~ 오봉 ~ 오봉샘터 ~ 옥녀봉 ~ 형제봉(칼바위) ~ 주봉 ~ 신선봉 ~포대능선 입구 ~ 틈새길 ~ 송추폭포 ~ 송추유원지   

인원 : 자유팀 4명 


본래 근무하는 날인데 휴무로 결정되면서 주말산행 계획을 세웠다. 자유팀과의 산행으로 가까운 도봉산을 선택해서 올랐다. 인원은 한 분 더 늘었다. '들꽃향기님'. 오랫만에 가보는 도봉산이다. 설악산 다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북한산과 도봉산이다. 늘상 바라보는 눈에 잔뜩 익은 풍경들이지만 질림이 없는 아름다운 멋을 지닌 산이다.

 

 

송추유원지 진입로

 

여성봉

 

한강봉과 첼봉, 송추시내 조망 

 

 

일행들

 

 

여성봉의 상징 

 

여성봉 정상

 

여성봉 쪽에서 바라본 오봉

 

상장능선과 북한산의 조망 

 

사패산 

 

두 분을 경계하여 좌는 도봉산, 우는 북한산

 

 

 

 

오봉(五峰)
응달말에서 동쪽의 도봉산자락에 있는 675m의 봉우리로 북한산국립공원에 속해있다. 양주시 교현리와 울대리의 경계가 되겠는데 봉우리가 다섯 개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이 산 밑으로 물줄기를 따라서 조개바위, 치마바위, 쇠뿔바위, 미끄럼바위, 매나바위 등이 있다.

오봉산이라는 땅이름은 태조실록(14세기 말)에서 처음으로 확인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총 5건의 기록이 있는데 왕의 공식수렵연습장인 강무장(講武場)이나 도읍의 주산(主山)이 연결되는 내맥으로 설명된다. 이밖에도 신편조선지지(新編朝鮮地誌, 1924)와 조선환여승람(1937)에도 기록이 있다. 이 봉우리 이름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으로 몇 가지의 설이 전해지고있다.

옛날 오봉산 아래 어떤 부자가 살았는데 다섯 아들이 있었다. 어느 날 원님이 이 고을에 새로 부임해 왔다. 그에게는 고명딸이 있었는데 마침 다섯 형제가 모두 이 처녀에게 장가를 들고 싶어했다. 난처해진 원님은 산 위에 가장 무거운 바위를 올려놓는 사람에게 딸을 주겠다고 하였다. 이에 다섯 형제가 일제히 산 위에 바위를 올려놓는 시합을 하여, 다섯 개의 봉우리가 만들어졌다고 전한다. 그렇지만 이 중 넷째 아들은 바위를 산 위에 올려놓지 못하여 지금도 넷째 봉우리에는 바위가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야기로 부자의 다섯 아들이 등장하여 산 위에 바위 올리기로 시합을 하였다는 것은 앞의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같다. 그러나 산 위에 돌을 올려놓게 된 연유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다는 내용이다. 다섯 형제가 부모의 재산 상속을 둘러싸고, 다툼을 벌여서 이 문제를 결정하기 위해 누가 돌을 멀리 던지는가를 시합하였다. 그런데 둘째만은 봉우리 위에 돌을 던지지 못하였다. 그래서 둘째 봉우리에는 지금도 바위가 없다는 것이며, 바위는 그 봉우리 밑에 있다고 한다.

앞의 두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도 있다. 어느 부인이 한양에 과거를 보러 간 선비를 기다리고 있었다. 남편의 과거합격을 기원하며, 정성을 다하여 치성을 드리던 부인은 남편이 돌아올 때가 되자 밤마다 불을 밝히고 기다렸다. 남편이  돌아 올 길을 밝혀 주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집에 있던 장작이 다 타버려서 더이상 불을 지필 것이 없게되자 부인은 다섯 손가락에 차례로 불을 붙여 선비가 돌아 올 길을 비췄다고 한다. 이때 이변이 일어나서 부인이 손가락에 불을 밝힐 때마다 산봉우리가 하나씩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오봉샘터 능선에서 바라본 오봉

 

금새 구름이 돌고 

 

북한산 

 

오봉이 구름에 덮힘과 동시 북한산도 구름에 덮힌다.

 

오봉샘터 

 

먹거리 

 

 

옥녀봉을 지나다가 바라본 북한산 

 

칼바위 능선 

 

송추폭포 상단

 

송추폭포 하단

 

운 좋은 날이다. 오봉이나 북한산을 촬영할 때면 그 때마다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주었다. 그러나 촬영을 마치고나면 곧바로 구름에 감쌓여서 본연의 모습은 간데없이 사라지고, 구름뿐이 횡횡인 것이다. 여성봉을 올랐고, 오봉 앞 뒤를 모두 조망했으며, 오봉샘터에서의 푸짐한 중식과 주봉의 멋을 감상했다. 신성봉을 우회해서 포대능선에 도착, 자운봉과 신선봉을 조망, 여기서 복잡한 포대능선은 포기, 대신 틈새길로 도봉산 허리를 돌았다. 송추폭포로 방향을 틀어서 하산, 폭포에 도착할 즈음 흐리던 날씨는 우중으로 변했다. 산행을 거의 끝날즈음 비가 내려서 다행스런 일, 불편함이 없던 운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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