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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백두대간~

백두대간 24구간(버리미기재~장성봉~지름티재) ......... 2011.02/13

by 마루금 2011. 2. 14.

산행날씨 : 평지 기온으로 영하10.7℃ ~ 2℃, 맑음

산행코스 : 버리미기재(450m) ~ 장성봉(915.3m) ~ 하산(버리미기재) ~ 도로이동(제수리재) ~ 막장봉(858m) ~ 악희봉(845m) ~ 주치봉(683m) ~ 은티재(호리골재) ~ 구왕봉(877m) ~ 지름티재(640m) ~ 은티마을
산행거리 : 도상거리 19.5Km (대간거리 13Km / 알바산행 4Km + 접속거리 2.5Km)

산행시간 : 8시간30분(휴식및 중식 1시간

 

 

버리미기재에서 장성봉(915,3m)으로 올랐다. 이 구간은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한 지역으로 연중 입산통제에 묶인 곳이다. 장성봉 정상 100여미터 직전에서 국공을 만나 하는 수 없이 들머리인 버리미기재로 다시 되돌아 내려갔다.

 

버리미기재 ~

 

 

지난 구간에 올랐던 곰넘이봉 ~

 

맨 끝에는 속리산이 조망되고 ~

 

 

 

 

여 섯  줄 의  시 

류 시 화

 

너의 눈에 나의 눈을 묻고

너의 입술에 나의 입술을 묻고

너의 얼굴에 나의 얼굴을 묻고

 

말하렴,  오랫동안 망설여왔던 말을

말하렴,  내 숨 속에 숨은 진실을

말하렴,  침묵의 언어로 말하렴

 

                                                                                                                                                            

 

조항산과 대야산 ~

 

 

버스로 다른 들머리를 찿아 이동, 쌍곡지구인 제수리재에서 다시 산행을 시작했다. 아기자기한 바윗길 산행이 펼쳐지는 투구봉과 막장봉을 차례로 거쳐서 장성봉 뒷편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올라 대간길에 합류했다. 약 1Km 가량의 대간길을 놓치긴했지만 경관이 무척 수려한 막장봉을 덤으로 올라서 충분한 보상을 받고도 남은 것 같다.

 

 

 

 

 

 

 

곰넘이봉, 대야산, 멀리 조항산까지 조망되고 ~

 

 

 

 

코끼리바위 ~

 

 

막장봉 정상에서 장성봉 방향으로 좌틀하면 거의 수직에 가까운 내림길이다. 조심해야 한다. 안부를 지나서 다시 급경사를 올라붙으면 장성봉 뒷쪽 능선의 출입금지 경고판이 있는 대간길이 나타난다. 여기서는 좌틀 진행이다. 장성봉 정상에서 이곳까지 20~30분이면 충분히 도착하고도 남을 거리인데 너무 먼길로 돌아왔다. 버리미기재에서 장성봉을 다녀오는데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고, 제수리재에서 다시 산행을 시작하여 이곳 대간길까지 접속하는데 2시간30분 걸렸다. 결국 산행시간이 2시간여 더 길어지게 되었다.    

 

장성봉 뒷편 삼거리 ~

 

헬기장 ~

 

827봉, 804봉을 차례로 지나서 고만고만한 능선길을 부드럽게 이어가다보면 헬기장이 나타난다. 헬기장에서 조금더 오르면 악희봉 갈림길 삼거리에 도착한다. 악희봉은 대간길에서 살짝 비켜나 있다. 약 10분쯤 떨어진 거리에 있어 잠시 다녀오기에도 별 무리가 없다. 삼거리에 베낭을 벗어두고 악희봉을 다녀왔다.

 

 

악희봉을 오르다가 도중에 선바위를 만난다. 소나무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마치 어떤 전설을 지닌 듯 기이한 모습이다. 악희봉 아래에 입석마을이 있는데, 바로 이 선바위와 치마바위, 호랑바위 등이 '입석마을'이란 이름을 낳게하였다.

 

악희봉 촛대바위(선바위) ~

 

 

악희봉(樂熹峰) ~

예전에는 대부분 악희봉으로 불리었다. 정상석이 두 개인데, 예전 것에는 '악희봉'으로, 세로 세운 정상석은 '악휘봉'으로 기록되어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시야가 열린다. 악희봉은 괴산지역 대부분의 산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다.  월악산, 조령산, 주흘산, 희양산, 구왕봉, 신선암봉, 군자산, 덕가산, 칠보산, 박달산, 장성봉, 대야산 등등 ... 아울러 연풍지역을 가로지르는 중부내륙고속도로와 곧게 뻗은 3번국도가 살짝 보이고, 이화령으로 이어지는 가느다란 고갯길까지도 ~

 

 

 

 

 

 

은티재 ~

 

주치봉을 내려서면 은티재(일명 호리골재)다. 은티재를 지나고서는 길게 이어지는 급사면을 숨이 턱에 차도록 올라가야 한다. 구왕봉 꼭대기까지 다 올라왔나싶으면 그 다음 봉우리가 또 나타나서 기다린다. 정상이 의외로 멀어서 더욱 힘겹게 느껴지는 곳이다. 머무르기 좋은 마당바위를 지나 구왕봉(877m) 정상에 닿으면 정상석은 없고, 표지판 두 개 설치된 것으로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는데, 고도표시가 서로 다르게 기록되었다. 코앞에는 희양산(999m) 암봉이 햇빛을 받아서 반사돼 더욱 빛나보인다. 

 

 

  

구왕봉에 대한 유래가 있다. 고찰 봉암사를 빼놓고는 구왕봉도 희양산도 설명이 되질 않는다. 봉암사 창건설화에 기인하는데 지증대사가 심충이란 자의 조언으로 지금의 봉암사터를 잡았다. 당시 그 터에 큰 못이 있었다. 그 연못에 살고 있던 아홉마리 용을 지증대사가 신통력을 발휘해서 내쫓았는데 쫓겨난 용들이 멀리 가지 않고 봉암사와 희양산이 잘 내려다보이는 봉우리에 자리를 잡고서 지증대사를 향해 그 연못에 살게 해 달라고 울부짖었다고 한다. 그 봉우리가 바로 구왕봉이다.

 

배경의 희양산 ~

 

지름티재 ~

 

구왕봉을 내려서는 길도 만만치 않았다. 곳곳에 밧줄이 설치된 암릉으로 경사가 심해서 매우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조심구간이다. 평탄한 곳에 내려서면 지름티재다.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성황당이 있고, 출입을 금한다는 봉암사 안내문과 나무 울타리가 설치돼 있다.

 

 

지름티재 성황당 ~

 

 

 

선두그룹의 인물들 ~

 

 

 

 

 

은티재에서 2Km가량의 하산길을 따라 내려오면 주막집이 보인다. 여기서 뒤풀이를 가졌다. 꽤 소문난 집이지만 세월이 지난 탓인지 옛날의 순박함은 없었다. 초심은 사라지고 오로지 장사꾼으로 ~

 

 

END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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