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씨 : 평지 기온으로 영하11.5℃ ~ 3.2℃, 대체로 흐렸으나 시계는 좋았슴
산행코스 : 갈령(430m) ~ 갈령삼거리 ~ 형제봉(832m) ~ 803.3봉 ~ 피앗재 ~ 639봉 ~ 667봉 ~ 725봉 ~ 703봉 ~ 속리산 천황봉(1058m) ~ 천황석문 ~ 비로봉 ~ 입석대 ~ 신선대휴게소 ~ 청법대 ~ 문수봉 ~ 문장대 ~ 법주사
산행거리 : 도상거리 18Km (대간거리 10.9Km / 접속거리 7.1Km)
산행시간 : 6시간 15분 (휴식및 중식 40분)
백두대간을 시작한 지 스무 번째, 올해 겨울 중 최고 추운 날씨라했다. 갈령 들머리에 산불조심 현수막이 걸렸지만 산불감시요원은 없다. 육백고지를 넘기자 눈이 살짝 쌓였으나 산행에는 지장 없었다.
갈령 ~
갈령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접속구간에서 전망이 트여 거칠 것 없는 능선의 경치가 뛰어났다. 진행방향으로 형제봉과 오늘의 목적지인 속리산 천황봉이 넓게 펼쳐져 조망되고, 남쪽은 지난 구간 올랐던 봉황산이, 동쪽은 두리봉이 조망되었다.
형제봉 ~
산에 오른다는 것은 한걸음 한걸음 나를 높여가는 노릇이다.
산에 오른다는 것은 한걸음 한걸음마다에 나를 확인하는 노릇이다.
산에 오른다는 것은 걸음마다에 나를 발견하는 노릇이다.
이 병주의 山 에세이 중에서 ~
속리산 천황봉 ~
봉황산 ~
갈령 삼거리에서 대간길에 접속된다. 바로 앞에서 암봉으로 이루어진 형제봉이 지척으로 올려다 보인다.
갈령 삼거리 ~
형제봉832m) ~
암봉으로 올라서야 정상석을 만날 수 있다. 정상에서 남, 북 어느 곳이나 사방이 트여 조망이 좋다. 큰 암봉 두 개가 낙타 등처럼 솟았다해서 형제봉이란 이름이 붙었다.
지나온 백두대간 ~
두리봉 ~
형제봉 암봉 밑에 기암이 있다. 이 기암에서 안부로 내려서는 등로가 매우 가팔라 조심해야 한다. 형제봉에서 충청북도와 다시 만나게 되며, 이후로는 충북 보은과 경북 상주의 경계를 따라간다.
형제봉 기암 ~
피앗재는 사거리 갈림길이다.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만수리와 경북 상주시 화북면 상오리를 이어준다. 이정표에 만수계곡/ 형제봉 1.6Km/ 천황봉 5.8Km라 기록되어 있고, 피앗재산장 표지판과 119 구조 표지판이 함께 있다.
피앗재 ~
피앗재 ~
피(稷)+받(山)+재(峴) = 피받재 → 피앗재
‘피’는 지금은 잡초로 여길 뿐 재배하지 않지만 과거 곡식으로 여기던 풀이다. ‘앗’의 ‘아’는 ‘작은’의 뜻이 있고, 또 소유격(所有格)으로 쓰이기도 한다. ‘앗’은 ‘장소’를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기서는 ‘받’에서 ‘ㅂ’이 탈락하고 나는 소리인 것으로 보인다. 피앗재라는 말은, 근래에 생긴 말이 아니라 조선시대 이전에 생긴 말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근래에 생긴 말에서 ‘아’가 소유격으로 사용된 예는 찾아보기 어렵다. ‘피가 자라는 작은 산에 있는고개’라는 뜻이 있다.
피앗재를 지나면 가파른 오르막이다. 급오르막을 10분쯤 올라가면 639봉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은 Y갈림길이며, 대간길은 우측이다.(좌측은 피앗재산장 가는 길)
639봉 ~
725봉(앞)과 천황봉(뒤) ~
639봉을 지나서 잠시 오붓한 산길로 이어지며, 667봉에서 좌측 725봉까지 길게 뻗은 능선을 바라보면서 지나간다. 아무런 특징이 없는 667봉 정상에 올라서면 대간길은 좌측으로 90도 꺾여 진행된다. 이후로 한동안 기복이 무난한 등산로가 펼쳐진다.
667봉 정상 ~
등산로 아님 표지가 있는 헬기장을 지나면 산죽밭이 나타난다. 이곳 산죽은 키가 큰 사람에게는 밭이 되고, 키가 작은 사람에게는 숲이 되는 정도의 크기로 자라있다. 703봉 직전에서 10분간 머물며 휴식과 간식을 취했다. 근처 높은 나무에는 겨우살이가 많다. 너무 높게 자생하고 있어 채취는 어렵다.
703봉을 지난 후로는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속리산 천황봉까지 450여m 의 급경사를 계속 치고 올라야 하는 난코스다. 오름길에 전망바위가 나타나 잠시 조망을 즐긴다. 703봉의 절경과 구병산 전망이 매우 좋다.
전망대에서 선두그룹 ~
구병산 ~
한남금북정맥 ~
703봉의 절경 ~
END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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