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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백두대간~

백두대간 16구간(작점고개~국수봉~개터재) ......... 2010.10/10

by 마루금 2010. 10. 11.

산행날씨 : 평지 기온으로 11℃ ~ 24℃, 대체로 맑음

산행코스 : 작점고개(350m) ~ 무좌골산(473.7m) ~ 갈현(350m) ~ 멧돌봉(687m) ~ 용문산(710m) ~ 국수봉(795m) ~ 큰재/920지방도(330m) ~ 목장 시멘트도로 ~ 회룡재/비포장로(400m) ~ 460봉 ~ 개터재/임도(360m) ~ 효곡리 공서초교 분교

산행거리 : 도상거리 17.3Km (대간거리 15.7Km / 접속거리 1.6Km)

산행시간 : 5시간 40분 (휴식및 중식 1시간)


백두대간 열여섯 번째 출정이다. 작점고개에서 출발, 개터재까지 대간길을 이어갔다. 백두대간 중 평균고도가 제일 낮은 구간이라 산행은 대체로 순조로웠다. 오늘은 김천시와 영동군 땅을 벗어나서 충청도와 헤어지고는 경북의 상주 땅으로 진입했다.

 

 

작점고개 ~

 

작점고개에서 5분여 오르면 삼거리에 닿는다. 대간길은 여기서 좌로 90도 틀어진다. 직진길이 뚜렸하므로 주의해야 할 곳이다. 이어 서쪽으로 15분여 더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무좌골산(473.7m)에 도착, 우틀해서 고만고만한 등산로를 지나간다.

 

무좌골산 정상 ~

 

무좌골산에서 15분여 내려서면 갈현고개 ~

좌측 영동군 쪽에 죽전리(竹田里)가 있어 갈현이라 불려진 것 같다. 좁은 수레길로서 고갯마루에는 성황당인 듯한 돌무더기가 눈에 띈다. 대간길은 직진 오르막이다. 

 

갈현고개 ~

 

갈현고개에서 9분여 오르면 움막이 나타나고, 기도터 바위를 지나고, 내리막 후 다시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면 작은 바위 몇 개를 지나가고, 곧 멧돌봉(687m) 정상을 거쳐간다. 이어서 안부를 지나 다시 급경사 오르막에서 바위지대를 만난다.  

 

움막 ~

 

바위지대 ~

 

갈현고개 출발 후 20분 쯤에 헬기장이 있는 용문산 정상에 도착한다. 김천산꾼들이 세운 정상석이 있고, 백두대간 종주대회 60Km 스탬프 보관함이 있고, 삼각점과 이정표가 있다. 여태까지 숲에 가린 등로를 지나다가 이곳에서 모처럼 시야가 조금 트였다. 지난 구간 지나왔던 황악산과 영동쪽 백화산이 웅장하게 조망된다.  

 

용문산 정상 ~

 

 

용문산(龍門山, 710m)
손경준의 산경표에 기록돼 있는 고산(高山)이 아닐까 추측한다. 1800년 무렵 박송이란 유생이 산세를 보고 용문산(龍門山)같다고 한 곳이다. 1940년경 나운몽 목사가 입산하여 애향숙(愛鄕塾)기도원을 세우고 용문산이라 고쳐 불렀다. 우리나라 최초의 기도원으로 '애향숙'은 하느님께서 그를 찾는 자는 누구나 다 용납하고 만나 준다는 뜻이라 한다.

지금은 용문산기도원으로 부른다.

 

 

 

용문산 정상의 이정표 ~

 

영동 백화산과 포성봉 ~ 

 

김천 황악산 ~

 

용문산 정상의 기도처 ~

 

 

 

 

용문산기도원 갈림길 ~ 

       

용문산에서 20분 가량 휴식을 마치고 츨발 ~

나무계단을 내려와 안부를 지나고, 다시 오르막 후 다시 안부로 내려서면 긴 의자 2개가 놓인 용문산기도원 갈림길을 지나간다. 이후 자일이 설치된 급경사를 오르면 국수봉이다. 용문산에서 국수봉까지 40분여 소요되었다.

 

 

정상은 사방이 트여 전망이 훌륭하다. 아담하게 생긴 국수봉 정상석이 있고, 백두대간 안내판이 있고, 이정표가 있다. 상주시청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에는 고도표시가 763m, 백두대간 안내판과 이정표에는 795m로 표기돼 혼란스럽다. 바로 뒤로 마주 보이는 용문산과 높이를 비교해 볼 때 795m가 올바른 고도일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구간 중에서 국수봉이 최고봉이다. 대간길은 이정표에서 큰재 방향인 90도 좌틀이다. 무심코 지나다가 알바하기 쉬운 지점이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국수봉

웅산(熊山), 용문산(龍文山), 웅이산(熊耳山) 또는 곰산 따위의 여러 이름으로 불려졌다. 정상은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경북 김천시 어모면, 경북 상주시 공성면이 만나고, 낙동강과 금강 분수령이라 국수(菊水)라 한 듯하다. 국수봉의 국수(菊水)는 손바닥으로 물을 움켜쥔 의미의 형국. 국수월재수 롱화향만의(菊水月在手 弄花香滿衣) '물을 움켜지니 달이 손안에 있고 꽃을 희롱하니 향기가 옷에 가득 하다'라는 한시가 있다. 웅신당(또는 용문당)이라는 당집에서 천제와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로는 ~

중국의 웅이산(熊耳山)과 같이 시초(蓍草)가 난다 하여 웅이산이라 했다 한다. 아울러 상주의 젓줄인 남천의 발원지이기도한 국수봉을 지나면서 대간은 김천, 영동 땅과 헤어지고 상주 땅인 중화지역으로 들어서게 된다. 중화지역은 국수봉에서 시작하여 백학산, 신의터재, 화령재, 봉황산, 비재. 갈령을 지나 속리산의 형제봉까지를 이르는데 대간을 벗어난 상주의 화동, 화서, 화남, 화북과 모동, 모서 모두 6개 고을이 충북 땅으로 깊숙이 침범한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화동, 화서, 화남, 화북의 4개 면은 본래의 화령현이요, 모동면과 모서면은 옛날의 중모현이니 중화란 바로 상주목의 중모현과 화령현을 뭉뚱그린 이름이다.

 

황악산, 가성상, 눌의산 ~

 

상주 모동면 ~

 

국수봉에서 안부로 내려서고 좌측의 소로길을 지나쳐 다시 오르막을 오른다. 국수봉을 떠나서 25분쯤에 683.5봉을 지나간다. 낙동산악회에서 나무로 만든 정상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이후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고, 475고지 통과하고, 묘 1기를 지나고, 좌측에 있는 사과밭을 지나서 작은 봉우리 3개를 넘어간다.

 

 

683.5봉 삼각점 ~ 

 

683.5봉에서 뒤돌아본 국수봉 ~

 

 

숲을 빠져나오면 신곡리 진입도로와 만나고, 68번 지방도인 큰재에 도착한다. 국수봉에서 큰재까지 1시간 거리다. 신곡리 표지석과 이정표, 분수령 안내판이 있다. 폐교자리에는 생태교육장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큰재(우하재) ~

큰재에 인성분교가 있었다. 백두대간 위의 유일한 학교라는 옥산초등학교 인성분교 ~ 1947.7.1 설립 되었으나 학생수 감소로 명맥 유지가 어려워 1997.3.1일 폐교 되었다. 부산녹색환경연합에서 임대하여 생태학교로 사용하다가 최근 폐교를 헐고 그자리에 새 건물 증축이 한창이다.

 

큰재 ~

 

 

 

 

큰재에서 30분간 중식을 마치고 출발 ~ 조금 가면 좌측으로 묘 2기를 지나고, 작은 봉우리를 지나 또다른 봉우리 초입의 묘1기를 지나고, 이후 편편한 등산로가 펼쳐진다. 우측은 급경사지대다. 묘1기를 지나 내려섰다가 또다시 묘1기를 지난 후 작은 봉우리 2개를 오르내리면 회룡목장으로 연결되는 시멘포장로가 나타난다. 큰재에서 23분 거리다. 이곳에서 임도 절개지로는 절대 올라가지 말도 ... 대간길은 우측 도로따라 이어고, 100미터쯤 지나서 회룡목장 입구 직전의 우측 산으로 진입한다.

 

 

회룡목장 도로 ~                          

 

 

돌이 많은 지역을 오르면 작은 봉우리가 나타나고, 이후 급내리막을 내려가면 임도가 지나가는 회룡재다. 회룡목장길에서 40분 떨어진 거리다. 회룡재에서 잠시 오르면 작은 봉우리를 넘고, 이후 감나무 과수원을 지나면 이내 '백두대간등산로'라 적힌 나무표지판을 만난다.

 

회룡재

봉산리 골가실과 회룡 마을을 잇는 고개로서 회룡마을 남동쪽에 있다. 회룡(回龍)재란 마을 뒤 회룡산이 풍수지리로 볼 때 마치 용이 뒤돌아보는 형국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가운데로 산이 뻗어 내려온 것을 내룡, 산이 돌아들어 회룡이라 하는데, 남으로 내려오던 백두대간에서 회룡산이 서쪽으로 돌아들어 회룡마을 앞을 감싼다.

  

회룡재 ~

 

 

우측에 묘 1기를 지나고, 봉우리 하나를 우측으로 횡단해서 개터재에 도착, 회룡재에서 약30분 떨어진 거리다. 좌측에 상단만 보이는 묘 석물이 있고, 이정표의 회룡재 표시는 반으로 절단돼 있다.
 

개터재

효곡 1리 옥산전 마을의 공서초등학교 성문분교 남쪽에 있는 고개다. 김천시 감문면 광덕리에 ‘개자(개+산)’가 있는데 ‘가장자리 산’이라 한다. ‘자’는 ‘산(山)’을 뜻하는 옛말로 지금은 ‘척(尺), 성(城), 자(子), 작(芍)’으로도 쓰인다. ‘개터’는 ‘개티’로 본다. 개(邊)+티(峙)+재(峴)=개티재, 즉 마을의 가장자리에 우뚝 솟은 산의 고개란 뜻이다.

 

개터재 ~

 

개터재에서 30분간 휴식을 마치고 출발. 시맨트 농로따라 공서초등학교 효곡분교로 이동해서 왕실성당 도착, 팔각정 앞에서 산행을 마쳤다.

 

 

  

 

 

 

 

 

나뭇잎 하나 떨어질 때  

斗山  이현기

 

나뭇잎 하나 떨어질 때마다 / 그들은 / 세월의 흐름을 맛본다
잠자는 시간을 재촉한다 / 익어만 가는 세월 버리고 간다
떨어지는 순간 / 그들도 / 불태우며 세월 속으로 들어간다나무 잎은 바람에 힘없이 하나 / 떨어진다
조용히 눈을 감는다 / 불타는 태양 아래
잿빛으로 다가 가고만 있다 . . .

 

 

 

 

END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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