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12구간(덕산재~삼도봉~삼마골재~물한리) ............ 201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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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백두대간~

백두대간 12구간(덕산재~삼도봉~삼마골재~물한리) ............ 2010.8/8

by 마루금 2010. 8. 10.

산행날씨 : 평지 기온으로 21℃ ~ 32℃, 맑음 & 흐림 반복

산행코스 : 덕산재/ 30번국도(644m) ~ 833.7봉 ~ 폐광터 ~ 성황당재 ~ 853.1봉 ~ 부항령(680m) ~ 960봉 ~ 백수리산(1034m) ~ 박석산(1170.6m) ~ 목장지대 초원 ~ 해인산장 갈림길 사거리(1040m) ~ 삼도봉(1176m) ~ 삼마골재(1010m) ~ 미나미골 ~ 물한리

산행거리 : 도상거리 17.7Km (대간거리 13.5Km / 접속거리 4.2Km)

산행시간 : 6간 15분 (휴식 및 중식 30분/ 날머리 1시간)

산악회따라 ~


백두대간 열두 번째 출정이다.  오늘이 말복이라는데 더위는 여전히 가실 줄 모른다. 다행히 전날 내렸던 비가 등로를 촉촉하게 적셔 그나마 열기가 줄었다. 산행을 하는 동안 구름이 계속 햇볕을 가려주어 후덥지근했을 복사열도 피할 수 있었다. 그래도 덥기는 마찬가지였다. 여름 산행의 묘미는 역시 산행이 끝난 후의 알탕이 아닐까. 이름만 들어도 몸이 오싹해진다는 영동의 물한리 계곡을 날머리로 잡았다. 산행 열기로 찌든 몸을 물한리 계곡에 풍덩 담궈서 더위를 날려버리고, 복날 뒷풀이는 닭백숙으로 마쳤다.

 

 

나제통문을 지나서 30번 국도가 지나는 덕산재(德山峙)에 도착, 폐쇄된 휴게소의 백두대간 기념비 앞에서 기념촬영 후 출발,

 

덕산재 ~

 

덕산재에서 ~

통나무 계단의 급한 계단길을 오르면 833.7봉 삼거리, 여기서 90도 좌틀하여 내려서면 긴 의자 두개를 만나고, 옛 폐광터에 설치된 나무테크 계단과 전망대를 지나간다.

 

833.7봉 갈림길 ~

 

폐광터의 나무데크 시설물들 ~                                    

 
안부로 내려섰다가 긴 경사길을 올라가면 나무계단이 또 나타나고, 긴 의자가 놓여 있는 성황당재에 올라선다.

 

성황당재 ~  

 

성황당재를 떠나서 853,1고지에 오르면 삼각점, 이정표,  긴 의자 2개를 만난다.

 

853.1봉 ~

 

이정표(부항령0.8Km/삼도봉8.2Km/덕산재4.4Km/대덕산7.4Km)를 또 하나 만나고, 낙엽송 조림지를 지나면 헬기장이 나타나며, 조금 더 내려가면 부항령이다. 부항령 에는 '고도 680m' 표시와 백두대간 등산로 출구 '삼도봉 터널 600m'라는 표시가 있고, 긴 의자 4개가 마련돼 있다.

 

부항령(釜項嶺) ~

부항령 아래에 '삼도봉터널'(1089 지방도)이 관통하고 있다. 터널 명칭을 '부항령터널'이 아닌 '삼도봉터널'로 부르게 된 내력이 있다고 한다.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에 걸쳐 있는 터널이라서 경상도 쪽의 지명인 '부항령터널'이라고 부르게 되면 전라도 사람들이 소외를 느낀다고 해서 궁여지책으로 이곳으로부터 한참 떨어진 삼도봉 이름을 빌려 '삼도봉터널'이라 명명했다. 전북 무주군 무풍면 금평리 쑥병이마을과 경북 김천시 부항면 어전리 가목마을을 잇는 고개이다.

 

부항령의 유래 ~
고개의 동쪽 부락인 가목(가매목)마을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마을이 위치한 곳의 형상이 가마솥 같다 하여 가매실로 불리다가 한자인 부항(釜項)으로 바뀌었다. 우리말로는 '가목'인데, 이는 가매목에서 중간의 매자를 버리고, 가목이라 한 것이다.

 

부항령 ~ 

 

부항령에서 조금 오르면 이정표(부항령0.8Km/백수리산1.4Km)와 긴 의자가 놓인 쉼터를 만나고, 조금 더 올라가서 묘1기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타난다. 이 갈림길에서 좌측은 960봉을 오르는 길이고, 우측은 960봉을 비켜가는 우회로다. 어느 쪽 길을 선택하던간에 나중에는 두 길이 만난다.

 

 

갈림길에서 좌측길은 960봉을 오르는 길이다. 경사진 나무계단을 길게 오르는데 엄청난 땀을 쏟아내면서 올랐다. 960봉 정상에는 묵은 묘가 있고, 대간길은 여기서 우측으로 90도 꺾인 후 내림길로 진행된다.
 

960봉 ~

 

960봉을 내려서면 우회한 길과 만난다. 다시 조금 오르면 헬기장이 나타나며, 10미터 후 백수리산 정상이다.

 

백수리산 헬기장 ~

 

백수리산(1034m)의 유래는 김천 쪽 주민들은 '백도래산'이라 불렀다. 예전 이 산 아래 100여호의 가옥이 있다가 지금은 없어졌다는데, 산 이름이 이와 연관되었을 것으로 본다. 무주군 설천면에서 볼 때 겨울이면 이 산에 특히 많은 눈이 쌓인다고 한다. 수리를 닮은 이 봉우리가 하얗게 보여서 '백수리산'이라 불렀다고하나 아무런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

 

 

백수리산에서 바라본 박석산, 민주지산의 석기봉, 삼도봉 조망 ~

 

백수리산에서 바라본 덕유산 조망 ~

 

백수리산을 떠나서 작은 봉우리 서너개를 오르내리면 전망봉이 나타난다. 전망봉에서 대간길은 우측으로 90도 꺽여 진행된다. 전망봉 좌측길은 삿갓봉(812.5m)으로 가는 길이다. 전망봉에서 조금 가면 삼각점이 있는 박석산(1170.4m) 정상에 도착한다. 박석산에 관련된 기록을 찿을 수가 없어 유래에 관한 내용은 알길이 없다. 

 

박석산(1170.4m) ~

 

박석산을 내려서면 길게 뻗은 나무데크 계단을 만나며, 목장지대의 초지를 지나가게 된다.

 

목장지대 초원 ~

 

박석산에서 내려서는 일행들 ~

 

목장지대 건너의 무명봉 ~

 

목장지대를 지나면서 돌아본 박석산(우)과 대덕산(중앙 뒷쪽)의 조망 ~ 

 

연속으로 나타나는 춤추는 듯한 기목들 ~

 

뾰쪽한 민주지산의 석기봉 ~

 

목장지대를 지나서 무명봉을 넘어가면 해인산장 갈림길 사거리에 도착한다. 무주쪽은 하미마을, 김천쪽은 해인리로 내려설 수 있고, 직진으로는 삼도봉이 0.5Km 거리에 있다. 이곳 공터에는 쉬기 좋은 큰 평상이 놓여 있고, 김천소방소에서 설치한 간이구급함과 사거리 이정표가 있다.

 

해인산장 갈림길 ~

 

 

해인산장 갈림길을 떠나서 삼도봉으로 가는 길은 나무그늘이 없는 지대다. 하지만 전망이 트여 조망은 좋다. 고개를 떨군 원추리가 이따금씩 나타난다.     

 

지나온 능선들 ~

 

원추리 ~

 

드디어 오리지날 삼도봉에 도착했다. 서로 다른 3도가 만나는 곳이며, 이번 구간 중 해발 1176m의 고도로서 최고봉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리 돌면 경상북도

저리 돌면 전라북도

뒤로 돌면 충청북도

 

남한의 북도(北道)가 다 모인 삼도봉(三道峰)이라 ~

방향을 틀 때마다 道가 달라지니 특별한 의미로 가슴 속에 와닿는다.

몇 번씩이나 삼도탑(三道塔)을 빙글뱅글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

 

 

 

삼도봉(三道峰, 1176m) 유래 ~

조선 태종 14년(1414) 8도로 분할하면서 삼도 분기점이 되었다.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전북 무주군 설천면 대불리, 경북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가 경계를 이룬다. 본래 민주지산의 주봉으로 취급 받았으며, 옛 이름은 '화전봉'(花田峰)이었다. 1990년 10월 10일 제막한 동서 화합을 염원하는 '삼도화합비'가 있으며, 삼도의 상징물 거북, 용, 여의주 등으로 구성돼 석조물로 만들어져 있다. 매년 10월10일 삼도의 산악인과 주민들이 올라와 제를 지내며 화합을 기원하는 행사를 연다고 한다.

 

삼도봉 이정표 ~

 

삼도봉의 전설 ~

옛날 삼도봉 정상에 돌무더기가 3곳 있었다. 하나는 경상도 돌무더기,  또 하나는 전라도 돌무더기, 그리고 또 하나 충청도 돌무더기 ~ 서로 사이 좋게 마주 대하고 있었는데, 헬기장이 만들어지면서 삼도(三道)의 돌무더기가 없어졌다. 그 후 새로 만들어진 현재의 탑은 ~ 모양이 그럴싸하게 하나로 뭉친다는 의미의 '삼도화합비'라는데 ~ 머리엔 여의주 하나를 두고, 왠지 서로 등지고 있다는 느낌은 단지 나만의 생각일까 ~ '거북 3마리, 용 3마리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마주 바라보고 있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민주지산(岷周之山, 1242m)의 유래 ~

영동지역에서는 민두름산이라고 불렀고, 무주지역에서는 백운산이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있는데 지금은 민주지산이다. 산명이 특이한 민주지산의 한자를 풀이하면 민(岷)은 산맥을 뜻하고, 주(周)는 두루 혹은 둘레를 뜻하므로 '첩첩산중에 둘러싸인 산'이라고 말할 수 있다. <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 <동국여지지>, <무주부읍지>에는  백운산(白雲山)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일제강점기 때 산의 격을 낮추거나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개명해서 민주지산으로 산이름이 바뀌었다. 예로부터 삼도봉에서 각호봉까지의 산세가 민두름(밋밋)하다고 해서 '민두름산'이라고 부르던 것을 일제강점기에 한자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민주지산으로 명명하였다. 최근에는 해당지역 지명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개명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삼도봉에서 바라본 석기봉(좌), 민주지산(중앙), 각호산(우)의 스카이라인 ~

 

지나온 능선 ~

 

김천시 부항면 조망 ~

 

삼도봉에서 내려서면 돌길을 지나고, 통나무 계단을 내려서면 삼마골재에 도착한다. 마루형태의 나무데크 계단과 운동시설이 있다. 오늘의 대간길은 여기가 끝이다.

 

삼마골재 ~

 

삼마골재에서 하산로를 물한리 방향으로 잡았다. 미나미골의 우거진 숲길을 내려서다보면 폭포 여러 곳을 만나고, 계류를 건널 때마다 아치형 다리가 놓인 것을 볼 수 있다. 황룡사를 지나서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물한리 계곡 주차장이다. 이후는 무조건 알탕으로 ~ㅎ  

 

미나미골 폭포 ~

 

 

END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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