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여행/추억따라~

내가 입었던 등산복(1980년대 초중반)

by 마루금 2010. 5. 19.

설악 흑범길에서(1983년) ~

 

1982년에 니카바지를 또 장만했다.

먼저 장만했던 바지는 겨울용이라 여름철 등반용으로 부적합했다.

새로 장만한 니카바지는 모양도 더욱 세련되었고, 활동성이 좋은데다가 색상까지 마음에 들었다.

 

당시 위킹을 위주로 하던 산꾼들은 니카바지를 입고 산행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굳이 니카바지를 입지 않고서도 걷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 장비점에서 그런 복장을 팔지 않았던 탓도 있었다. 

 

 

그러나 바윗꾼들은 달랐다.

암벽등반 때 대부분 츄리닝이나 니카바지 차림으로 바위를 올랐다.

등반 특성상 무릎구부림이 원활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히 그런 복장을 선호하게 되었던 것이다.

 

니카바지는 활동이 편하다는 잇점도 있지만, 그 자체가 등산복 패션이라 워킹으로 이동할 때도 옷을 갈아입을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추리닝 차림으로 등반했던 바윗꾼들은 등반을 마치고나면 다시 위킹차림으로 갈아입었다.

암벽등반 때의 옷차림과 워킹시의 옷차림을 서로 달리했던 것이다.

 

 

천화대 등반 후 설악골에서(1986년) ~ 

 

두륜산에서(1989년) ~

 

 

1982년부터 1990년대 초까지 마르고 닳도록 입었던 니카바지(Nicker-bocker) ....

당시 최고의 디자인으로서 제법 인기를 끌었던 옷이다. 특별히 아끼며 오랫동안 애용했다.

원단이 스판이라서 신축성이 매우 뛰어났고, 질겨서 잘 닳지도 않았다.

무릎과 힙 부분에 천이 덧대어진 구조인데, 수명이 길었다.

  

북한산 문수봉에서 ~

                                                          

 

728x90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