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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백두대간~

백두대간 7구간(무령고개~영취산~깃대봉~육십령) .... 2010.04.11

by 마루금 2010. 4. 10.

산행날씨 : 6℃ ~ 15℃ 안개 + 흐림

산행코스 : 무령고개(930m)~영취산(1075.6m)~덕운봉 갈림길(956m)~977봉~민령(820m)~깃대봉(1015m)~육십령(730m)

산행거리 : 도상 11.8Km (대간거리 : 11Km / 접속거리 : 무령 0.8Km)

산행시간 : 3시간 23분 (점심 15분, 휴식 10분 포함)

산악회따라 ~


백두대간 네 번째 출정입니다. 육십령까지 대간길이 뚜렷해서 길 잃을 염려는 거의 없습니다. 땀을 말려주는 바람도 적당하게 불어서 좋았습니다만 안개가 끼여 주변 풍경을 놓친 게 아쉽습니다

 

 

 

 

벽계쉼터를 출발, 일행들은 무령터널을 통과해서 영취산 자락의 선바위를 향해 올라갑니다.

 

 

선바위라 ~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 이름인지 ?? 곧게 서있어 선바위 인지, 아니면 남성 모양이라 그런 건지 ??

  

 

지난 구간 마지막 지점인 영취산 정상에 다시 올랐습니다. 정상석 후면에 영취산 유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잠시 훓어보고 또 대간길을 이어갑니다.

 

 

 

운치가 있습니다. 한동안 산죽밭에 파묻혀 지나갑니다. 특유의 상긋한 냄새에 폭~ 취해서 기분 좋게 걸어갑니다.

 

 

 

 

일기가 마냥 좋은 날만 있는 건 아니겠지요. 바위전망대를 만납니다만 경치는 전혀 없고 오직 구름바다뿐 ~ 여기서 잠시나마 신선이라도 되어 구름세상에 마음을 띄우고 훨~ 날아봅니다.

 

 

 

 

고속도로처럼 등로가 훤하게 뚫렸습니다. 꽉 막힌 산죽밭을 통과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나기 좋도록 길을 넓게 터준 해당 지자체 관계자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옛날 신라군과 백제군이 싸울 때 승리하면 이곳에 올라서 북을 울렸다던 북바위 ~  안개가 쬐끔 걷혔지만 여전히 전망은 흐려서 경치가 없습니다. 

 

 

 

북바위에서 바라본 장수 쪽 조망입니다. 맑은 날씨라면 대곡저수지와 논개생가가 깨끗하게 보일 것인데 초점이 뿌옇게 흐려 있습니다.  

 

 

 

뱀처럼 또아리를 튼 소나무, 보기 좋게 휘어져서 S라인을 맘껏 자랑하는 소나무, 최고로 꼽는 십이지송(十二枝松) 등, 곳곳에서 멋진 소나무를 만나며 지나갑니다.

 

 

민령에 도착합니다. 억새와 산죽이 넓게 퍼진 밋밋한 지형이라 그렇게 불린듯합니다. 행정지명으로 왼쪽은 전북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오른쪽은 경남 함양군 서상면 금당리와 옥산리입니다. 오늘은 전구간을 왼발은 전라도 땅을, 오른발은 경상도 땅을 밟으면서 지나게 됩니다.

 

민령은 논개와 관련된 곳이기도 합니다. 논개의 성은 '주'씨, 그래서 주논개(朱論介)가 본 이름이 됩니다. 민령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논개생가를,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논개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백두대간에서 태어나고 백두대간에 묻힌 논개는 임진왜란 때 왜장을 껴안고 진주 남강에서 순절, 생을 마치게 됩니다. 주촌마을의 논개생가는 댐 건설로 인해 본래의 위치에서 위로 조금 더 옮겨졌습니다.

 

영조16년 진주 촉석루에 논개사당인 '의기사'가 세워졌으며, 현재까지 논개의 넋을 기려 오고 있습니다. 한동안 논개묘가 문중에 의해 숨겨져 오다가 1975년에 공개, 새로 조성된 것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논개 관련 홈피로 ~ http://www.nongae.or.kr/ 
 

 

민령을 지나서 시원스럽게 펼쳐진 억새밭을 걸어갑니다. 정면엔 깃대봉이 올려다보입니다. 점차 거리가 좁혀지고 있습니다. 

 

 

우측 아래의 육십령터널에서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길게 토해내고 있습니다. 함양 서상면 들판 가운데를 굵은 선으로 가르며 남쪽으로 뻗어갑니다.

 

 

잠시 돌아봅니다만 지나온 산줄기는 도마뱀 꼬리 잘리듯, 길이가 짧아졌습니다. 백운산과 장안산의 장엄한 파노라마는 모두 사라지고 허연 백지뿐, 아쉬움을 두고서 떠납니다.   

 

 

깃대봉에 올라섰습니다. 정상석에는 구시봉으로 명기돼 있습니다. 뒷면은 이 산 유래에 대해 간략하게 기록을 해두고 있습니다.  

 

 

  

 

예전의 정상표지판입니다. 깃대봉에서 'ㅅ'이 떨어져 나가 기대봉으로 바뀌었습니다. 가까운 장래 글씨가 다 떨어져 없어지면 이 표지판도 글씨 따라 운명을 다하게 되겠지요 ~ 

 

 

깃대봉(구시봉)은 오늘 산행 중에서 가장 높은 곳이 됩니다. 깃대봉답게 깃대 3개가 설치되어 있고, 삼각점이 박혀 있습니다. 

                                                                                                   

 

 

깃대봉에서 하산합니다. 깃대봉샘터를 지나면서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갑니다. 지압등산로도 거쳤다가 내려갑니다.                            

 

 

 

 

 

오늘 산행 중 처음 본 진달래 꽃입니다. 깃대봉에서 고도를 바짝 낮추고서야 분홍빛 봄의 전령사를 만납니다. 일정상으로 만개할 시기인데, 천고도 능선에서는 아직도 개화할 기미를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바위전망대에 멈춰서 기대하던 남덕유 조망을 감상합니다만 합미봉만이 모습을 드러내고, 남덕유는 숨어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육십령 직전의 갈림길에서 마지막 이정표를 만납니다. 대간길은 직진으로 이어집니다. 이정표에서 우측 방향은 함양 '육십령휴게소'로 가는 길, 직진은 장수 '육십령휴게소'로 가는 길입니다. 결국 육십령휴게소가 두 곳이라는 내용이 됩니다.

 

 

장수 쪽으로 내려섭니다. 육십령휴게소에 도착, 오늘의 대간길을 여기서 마감합니다. 육십령 광장에는 '육십령' 표지석이 있고,  충령탐이 있고, 팔각정 전망대가 마련돼 있습니다.

  

 

END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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