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공유/산사람들~

설악산 눈사태(2010.03.10)

by 마루금 2010. 3. 10.

지난주 시등제에서 슬픈 소식을 들었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후배 1명이 설악산에서 실종됐다고 한다.
지난 3월1일 발생한 설악 마등령의 눈사태로 조난돼 아직 찿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난자 3명중 1명만 구조되고, 1명 사망, 1명은 실종이라는데 . . . . 
 
실종자 '주성환' 
그의 별명은 '아제'  진정한 산사나이였다.
암벽으로 단련되고, 워킹으로 단련된 내공이 강한 산악인이다.
북한산 노적봉에 아제길이 있고, 수락산 코끼리바위와 삼성산 BAC 암장 등을 개척했던 사람이다.  
    
산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던 그 ~
산에서 만나면 언제나 산을 애기했고, 산에서 종지부를 찍고 싶다 했던 그 ~
1주일도 넘게 지난 현재까지 시신을 찿지 못해서 실종이라면 사망이나 다름 없을 것이니 ~

 

여전히 그칠 줄 모르는 설악의 폭설 ~
계속 쌓여만 가는 눈에 더군다나 계절상 습설이라 눈의 무게도 장난이 아닐텐데 ~
그 하얀 눈속의 고통을 언제까지 감내 해야만 하는가 ~ 멀리서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하는지라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 뉴스보도 내용 >

설악산 등반 도중 눈사태로 실종된 등산객 수색 작업이 날씨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1일 마등령 하단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등산객에 대한 수색을 재개했지만 눈이 많이 내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구조대는 3일 오전 수색작업을 통해 김모(53)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속초의료원에 안치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김씨 등 2명이 지난 1일 오전 눈사태에 휩쓸린 마등령 하단 일명 '제2쉼터' 부근 계곡이다. 구조대는 이들이 고립된 직후 장모(40)씨를 발견해 구조했으며, 실종된 주모(47)씨의 수색을 재개한 상태다. 그러나 현장에 남아 있던 구조대 6명으로 수색을 재개했지만 눈이 많이 내려 추가 인원을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눈이 너무 많이 내리고 있어 수색이 쉽지 않다"며, "갑작스런 폭설로 눈사태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기상악화시 등산객은 통제에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설악골로 입산해 천화대를 거쳐 범봉에서 1박 한 뒤 공룡능선을 통과해 마등령에서 다시 1박을 하고, 1일 비선대 쪽으로 하산하다 눈사태에 휩쓸렸다.

 

 

 

 

 

어젯밤 3월의 폭설이 내렸습니다. 경칩이 지났건만 기지개를 켰던 개구리도 다시 옴추려 들어갈 것만 같습니다. 계절도 계절다워야 ~  첫눈을 기대하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 이젠 순리에 역행하는 계절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모두가 하늘의 뜻이니 어쩌겠습니까. 대자연 앞에 맞서 미약한 우리로서는 그저 하늘이 하는대로 따를 뿐입니다.

 

 

 

 

728x90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