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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양평볼랫길과 주읍산(주읍리~내리)........2010.1/24

by 마루금 2010. 1. 26.

주읍산 정상에서 하산합니다.

바람기 없는 바위중턱에 머물러 점심식사를 마치고 ...

점심이라고해봐야 삶은 계란과 빵쪼가리 몇 개뿐, 식사시간은 10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주읍리 마을로 내려서니 칠보산장이 나옵니다.

차와 식사가 가능하다는데 다시 이 산을 찿는다면 여기서 식사를 해도 되겠습니다 ...ㅎ 

칠보산장 주차장에서 노오란 은행잎 모양의 볼랫길 표지판을 다시 만났습니다. 이제부터 희망볼랫길을 따르기로 결정합니다.    

 

 

칠보산장 앞에서 도로따라 200미터 내려가면 주읍리 '산수유마을'입니다.

 

 

산수유마을을 지나갑니다. 빨간 지붕은 '산수유 사랑방' 카페입니다. 도로변에 나란히 도열한 항아리 조형물이 시선을 끄는군요 ~

 

 

카페 간판입니다 ~ 고풍스런 분위기라 내부를 둘러보기 위해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주인도 손님도 ..... 산수유 철이 아니라서그런지 주변이 그저 한적하기만 합니다.

 

 

카페 안쪽 마당으로 들어갑니다. 마당 한가운데에는 조그맣게 꾸며놓은 귀여운 물레방아가 있습니다. 구멍을 뚫은 나무에서 가느다란 물이 쉼없이 나오는데 얼음에 옥죄인 물레방아는 돌지 않고 있습니다.

 

 

'청풍토향'이라 ~ 깨끗한 바람과 흙냄새가 스며 있는 곳 ~  방문을 열어 내부를 둘러보고 싶었지만 주인 없는 빈집에서 함부로 행동할 수는 없었습니다. 겉데기만 훓어보고 밖으로 나옵니다. 

 

 

입구 처마에 '남포'라 불리는 등잔이 걸려 있습니다. 어릴적 저걸 보고 자랐는데 여기서 아련한 추억을 떠올려봅니다. 당시 밤 9시면 의무적으로 정전 되었습니다. 그러면 도심지 전체가 일순간에 암흑천지로 변해 깜깜했지요. 잠시 후, 촛불이나 남포불이 하나 둘 켜지면서 밤을 이어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

 

 

바깥 벽채에도 옛날 물건들이 걸려 있습니다. 지금은 귀한 물건이 되었지만 소시적에는 흔하게 보던 것들이지요. 박, 채, 쟁반, 소쿠리, 지게 발채랑 이름모를 연장들 ~  

 

 

 

산수유마을에 있는 등산로 이정표입니다. 여기서 볼랫길 안내판 해석을 잘 못해서 한차례 알바를 하고 갑니다. 볼랫길은 이정표의 내리(새상골) 방향으로 90도 꺾어서 진입해야 합니다만 미을길로 직진하고 말았습니다.  

 

 

주읍산(추읍산) ~

알바 중이던 산수유마을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산수유 나무 ~

알바지역에서 만났습니다.

 

 

요즘 보기드문 정겨워보이는 흙집입니다. 구멍이 쑹쑹 뚫린 문풍지를 보니 사람은 살고 있지 않은듯 합니다. 새집을 짓는 것도 좋겠지만 옛 것을 잘 보존해 두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같습니다만 ... 

 

 

 

산수유마을 아래까지 깊숙히 내려갔습니다만 볼랫길 표지판이 나타나질 않습니다. 혹시나 해서 조금 더 내려가보지만 마찬가지입니다. 그제서야 잘못 된 걸 알고 내려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갑니다. 대략 1Km쯤 벗어났으니 왕복 2Km를 알바한 셈이 되는군요. 시간을 잠시 잃었습니다만 대신 산수유마을을 확실하게 둘러보고 갑니다.

 

 

볼랫길 갈림길로 다시 원위치했습니다. 여기 이정표에서 내리(새상골) 방향의 비포장길로 들어섭니다. 산수유마을 도로는 아스팔트가 깔렸지만 내리로 넘어가는 볼랫길은 아직 비포장입니다. 볼랫길 표지판을 다시 살펴보면서 뭐가 잘못 됐는지 파악을 해 봅니다. 표지판에 그려진 은행잎 표시가 진행 방향을 가르킨다는 걸 그제서야 깨닫게 됩니다. 넓은 잎사귀는 진행해야 될 방향이고, 줄기랑 만나는 가는 잎대는 지나온 방향을 표시하는 겁니다. 

 

 

내리로 넘어가는 길입니다. 볼랫길은 이 비포장길을 계속 따라가야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한동안 주읍산을 바라보면서 지나가는 길이 됩니다.

 

 

여기도 산수유 한 그루 ~

주읍산을 배경으로 구도를 잡아봅니다.

 

 

차량 통행을 금하고 있군요. 이게 왜? 길을 막고 있는지 아직 모르고 지나갑니다만 ... 

 

 

한여름이면 ~

이 길이 어떻게 변할지 감이 확~ 잡힙니다. 쨍쨍 내리쬐는 땡볕, 지면에서 올라오는 무지무지한 복사열로 한층 더 뜨거운 여름을 맞게 될 겁니다. 근처 햇볕을 가려줄만한 나무도 없고, 계곡 없는 산 허리를 빙글 돌아서 가기때문에 햇볕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곳입니다. 따라서 한여름 이곳을 지나는 게 얼마나 고생이 될지 뻔합니다.

 

지금 춥지만 ~

그나마 겨울에 이곳을 지나는 걸 다행으로 생각하면서 걷고 있습니다. 쬐끔은 행복하다는 마음이랄까요 ~

 

 

좀 전에 고갯길을 오를 때 도로를 왜 막아 놓았는지 이제야 알게 됩니다. 예비군 훈련장인가 ??  아니면 군사 훈련장 ??? 아뭏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군훈련장을 지나서 또 차단기를 만납니다. 여기서도 도로를 막고 있습니다.

   

 

등산로 이정표를 만납니다. 볼랫길은 '내리 산수유축제장' 방향입니다.

 

 

복잡한 비포장 5거리를 만납니다. 은행잎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잠시 또 혼돈이 생깁니다. 양쪽길 한가운데 표지판 말뚝이 박혀있으니 진행방향이 애매모호 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지점을 여러 곳 만나게 됩니다. 복걸복입니다. 오른쪽 도로를 따라 진행했는데 다행히 맞아떨어졌군요 ~  

 

 

볼랫길은 거의 대부분 주읍산에 근접해서 진행되어집니다. 갈림길을 만나서 행여 판단이 애매해지면 주읍산쪽에 더 가까운 길을 선택하십시요. 짧게 터득한 요령이랍니다 ....ㅎㅎ

 

 

모처럼 도로 주변에 소나무를 심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아직 햇볕을 가릴만한 조건은 아니지만 장래 훌륭한 숲길이 될 거로 판단합니다. 희망사항이지만 볼랫길 전 구간에 걸쳐 시원하고도 아름다운 숲길이 조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300미터 지나서 화장실이 있다는 표지판입니다. 여성분을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쓴 배려가 엿보입니다.

 

 

내리마을 민가가 보입니다. 희망볼랫길은 저 주택 너머 반대편 길로 이어집니다. 잠시 후에 저절로 알게 됩니다. 

 

 

화장실이 나타납니다. 화장실을 이용해보지도 않고 그냥 옆을 스치기만 하지만 볼랫길을 만들어준 관련기관과 희망사업에 참여하신 근로자 분들께 고마움을 느끼며 지나갑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됩니다. 알바하기 농후한 내리 갈림길 지점입니다. 아랫길을 따라 내려가면 내리 산수유축제장 가는 길로 이어집니다. 볼랫길은 우측으로 90도 꺾이는 오르막 입니다. 등산로 이정표에서 추읍산 정상 방향이 되지요 ~  

 

 

좀 전에 화장실쪽으로 내려오면서 봤던 내리마을 주택의 모습입니다. 화장실쪽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로 건너온 겁니다. Lee & Kim's HOUSE .....   

 

 

리앤김스 하우스 위에 주차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읍산 산림욕장 또는 등산객을 위해 마련한 주차장으로 보여집니다. 주차장 입구에 수도가 있지만 물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주차장 입구에 초가 정자가 있습니다. 

 

 

주차장을 지나 오르막을 조금 오르면 만나게 되는 주택 앞에 거북 형상의 바위가 있습니다.  

 

 

주읍산(추읍산) 유래에 관한 안내판입니다. 여기서 조금더 위로 오르면 추읍산산림욕장 입구가 나옵니다.  

 

 

또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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