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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양평볼랫길과 주읍산(용문역~섬실고개)........2010.1/24

by 마루금 2010. 1. 25.

날씨  : -9℃ ~ 4.7℃,  오전 일시 싸래기눈, 이후 흐리고 갬 반복  

산행코스 : 용문역 ~ 섬실고개 ~ 사금내산 ~ 삼성리도로 ~ 질마재 ~ 주읍산 ~ 주읍리 산수유마을 ~ 내리 ~ 산림욕장 ~ 두레마을 ~ 원덕역

산행거리 : 도상 18.2Km (실거리 약 22Km)
산행시간 : 5시간 45분 (빠른 걸음으로.)

산행인원 : 나홀로 ~


최근 용문역까지 중앙선 전철이 개통되었다, 이 교통편을 이용해서 주읍산을 다녀왔다. 일반적인 주읍산 산행은 원덕역 기점으로 원점회귀 되지만 산행시간이 짧아 더 연장할 목적으로 용문역에서 출발했다. 중앙선 전철 개통기념을 위해 양평군 주관으로 테마형 도보길인 '양평볼랫길'이 새로 생겼다. 이 길과 연계해서 주읍산 산행을 진행해보았다.

 

 

위 개념도에서 분홍색 트랙은 제가 지나갔던 코스를 표시한 것입니다. 연두색 트랙은 이번 산행에서 답사를 피하고 남겨둔 곳으로 주읍산 볼랫길이 지나가는 코스를 예상해서 표시 해보았습니다. 따라서 이 트랙은 제가 가보지 못한 곳이기 때문에 실제와 다를 수도 있으므로 그냥 참조만 바랍니다.   

  


* 중앙선 전철 개통내역
개통일    : 2009.12.23   

개통역    : 신원, 아신, 양평, 원덕, 용문 등 5개역
연장거리 : 국수역에서 용문역까지 15.9Km
운행시간 : 평일 상행선 오전 5:15 ~ 오후 11:18. 하행선 오전 5:10 ~ 오후 10:58 
(1일 84회 운행)
배차간격 : 출퇴근시간 20 ~ 25분, 평시 30분 간격
소요시간 : 용산역 ~ 용문역까지 약 1시간35분
요금       : 용문역 ~ 청량리까지 \1,700


용문역에서 많은 산꾼들이 하차합니다. 다른 분들은 모두 북부광장으로 빠져나가지만 혼자만 남부광장으로 빠져 나갑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쓸쓸한 느낌이 듭니다만 희망볼랫길을 밟는다는 뚜렸한 목적이 있기에 그리 쓸쓸하지도 않습니다. 용문역에서 남부광장으로 나가면 희망볼랫길 안내판이 보입니다. 볼랫길에 관해 자세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보고 또 봐도 다시 가고 싶은 길'

 

 

볼랫길 코스가 2가지 있습니다. 제1코스는 용문역에서 출발, 추읍산 허리를 돌아서 원덕역으로 가는 길입니다. 제2코스는 용문역에서 출발하여 용문산 허리를 한 바퀴 완전히 돌아서 다시 용문역으로 원점회귀 하는 길입니다. 저야 추읍산으로 가야하니까 당연히 제1코스를 선택합니다.

 

 

은행잎 표시대로 차로를 따라갑니다. 넓은 잎사귀가 진행할 방향이 되고, 줄기랑 만나는 가느다란 잎대는 지나온 방향입니다. 처음엔 이 표시가 무얼 의미하는지 모르고 그냥 지나쳤습니다만 ....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도로따라 주~욱 가다보니 다문8리 마을표지석이 나타납니다. 여기서 코스가 나뉘는군요 ~  제1코스와 제2코스가 갈라지는 분기점입니다. 주읍산으로 가는 제1코스는 두담길로 진행해야 됩니다. 산여울팬션 방향이기도 하구요 ~

  

 

길가 오른쪽 상록수는 걷기에 좋도록 기분을 복돋아 줍니다. 한적한 시골 풍경을 맘껏 감상하면서 지나갑니다. 꽤 길게 걸어가지만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진행방향의 좌측으로 넓게 펴져 누워있는 밭을 바라보며 걸어갑니다. 어린 묘목이 심어져 있는데 자세히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소나무일 거로 생각합니다. 밭고랑 사이에 쌓인 눈이 마치 육상 트랙을 연상케 하는군요. 밭과 원경의 마을로 잘 어우러진 풍경에 아릅다움을 느끼며 걸어봅니다.

 

 

밭을 지나서 마을로 들어섭니다. 화려함도 없고, 멋이 없는 작은 마을이지만 있는 그대로의 풍경이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전봇대에 은행잎이 걸렸습니다. 잊을만하면 또 나타나는 희망의 존재입니다. 밑에는 양평군 범군민 걷기대회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네요 ~ 직진이랍니다. 골목으로 직진해서 들어갑니다.

 

 

이제서야 산에 당도 합니다. 눈이 잔뜩 깔려 있을 거로 기대했습니다만 ... 지난주 내린 비로 많은 부분이 씻겨 내려가 바닥이 드러나 있습니다.

 

 

흑천을 만납니다. 기분좋게 느껴지는 징검다리를 건너갑니다. 돌 사이로 흐르는 물소리가 봄을 제촉하는 소리같이 들립니다만 .... 아직 귀때기가 시렵고, 손도 시렵습니다.

 

 

징검다리 가운데 서서 흑천 물줄기를 바라봅니다. 물이 얼어 있어서 깨끗한 물인지 지저분한 물인지 알 수 없습니다만 ....흑천이라 했으니 이름대로 한다면 까만 물일 것으로 여겨집니다만 지금은 그저 희게만 보일뿐입니다.

 

 

흑천이라 ~ 다른 이름으로는 삼성천이라 하네요. 들머리 안내판에 흑천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 두고 있습니다 ~

 

 

들머리에 통나무 쉼터가 가지런히 놓였습니다. 잠시 앉아보니 히프가 차갑습니다. 아직 때가 이른가봅니다.

 

 

으 헛 ~ 집인줄 알았습니다만 집이 아니라 안내판이로군요. 희망볼랫길에 대해 재차 설명을 해 두고 있습니다. " 1코스 시작입니다. 자 ~ 걸어볼까요 ! " 

 

 

 

 

섬실고개에 이를 때까지 이런 안내리본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중앙선 전철 개통 기념으로 양평군에서 주최, 양평볼랫길 범군민걷기대회가 개최되었었답니다. 2009년 12월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용문역에서 출발, 6Km를 돌아서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진행되었다는군요 ~

 

 

나무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물도 없는 나무다리 아래 개울에는 물고기 그림의 판재가 꼿혀 있습니다. 다리 건너 울타리가 있고, 그 안에 나뭇가지를 꼿아 무언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만 당췌 무슨 의미인지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

 

 

여기도 쉼터 ~ 쉴 사람은 쉬었다 가세요 ~

 

 

저기도 쉼터 ~ 힘들면 푹 ~ 쉬었다 가세요 ~

 

 

나무판재의 설명은 .... 양평볼랫길 범군민걷기대회 때의 코스 안내도 입니다. 제1코스인 주읍산 코스와 등산로가 일부 중복되는 부분이 있지만 같은 코스는 아닙니다. 

 

 

'2009.12.23  황'이라 ~ 판재를 보면 새를 의미하는 것같기도한데 ?? 이 판재를 만드신 분 성씨가 황인지 ??  아니면 판재가 새 모양이라 봉황을 뜻하는 황(凰)인지 ???  

 

 

제법 경사진 등로를 땀을 주르륵 흘리며 지그재그로 올랐더니 사거리 능선이 나타납니다. 안내판에 섬실(석실)이라 적어놓고 설명을 해 두고 있습니다. 섬실고개에 도달한 것입니다.

 

 

잠시 혼돈이 생깁니다. 노란 표지판이 사방으로 흩어져 어디로 가야할지 갑자기 헷갈립니다.  왼쪽은 약수터 가는 길, 직진은 주읍리마을회관으로 가는 길, 우측길은 섬실고개 표지석만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지도를 펴놓고 차분히 가늠해봅니다.  왼쪽 약수터 방향의 오름길은 '양평볼랫길 범군민걷기대회' 때 이용했던 길입니다. 제1코스인 주읍산 볼랫길은 직진으로 급경사를 내려가는 길입니다. 즉 주읍리마을회관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거지요 ~

 

 

허지만  ~~ 여기서부터 주읍산 볼랫길과 헤어지기로 결정했습니다. 주읍산을 확실하게 파악키 위해서 볼랫길 안내판이 없는 우측능선, 즉 섬실고개(용문등산로)라 적힌 비석이 있는 방향을 선택해서 갑니다. 지도상 사금내산으로 가는 길입니다. 능선 끝 부분에서 하산하면 삼성리 도로로 내려서게 되어 있습니다. 이 도로에서 주읍산 북쪽 끝 능선을 치고올라 정상까지 남진하면 주읍산을 종주하게 되는 거지요 ~

 

 

또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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